[익명성 토론참여] 내가 실명으로 활동하는 이유

in #kr-agora9 years ago (edited)

저는 다른 SNS는 거의 하지 않습니다.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는 페이스북도 몇 년에 글 하나 남길정도 입니다. 이유는 괜한 흑역사가 인터넷에 두고두고 남는게 두려워서 입니다.

그러던 중 블록체인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되었고 생전 처음 투자도 해보고 있습니다. 그중 보상을 주는 SNS인 스팀잇에 매료를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문제는 제가 지금껏 끔찍히도 여겨왔던 흑역사의 문을 활짝여는 생활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더군다나 블록체인이라 '실제로' 지구의 종말이 와도 단 한개의 증인 컴퓨터만 살아남는다면 영원히 후대에 저의 흑역사가 할머니가 손자에게 전래동화 전하듯 영원히 남는 상황입니다. 수정도 삭제도 모든 이력이 남는 무시무시한!

저는 본명이 박세계입니다. 전혀 유명하지도 않은데 구글에서 박세계 혹은 Segye Park 으로 검색하면 누군가가 대문짝만하게 빡 하고 나오는데 걔가 바로 정확히 저입니다. 해외에는 없는 이름 패턴이고, 한국에서도 거의 없는, 있다해도 저와 관련된 키워드 하나만 있으면 100%의 정확도로 저를 타겟팅 할 수 있는 유니크한 이름을 지녔습니다. 즉, 실명으로 활동하는 순간 동명이인을 평생 직접만날 가능성이 거의 0%에 가까워 까딱 잘못하면 평생 매장당할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름도 미치게 기억하기 쉽습니다.

근데 잘 생각해보면 우리가 착각하는게 있습니다. 인터넷이 없이는 삶이 아예 불가능한 현시대에 익명이란 본래부터 없습니다. 우리의 모든 일거수 일투족, 삶의 패턴이 지속적으로 구글(검색, 구글맵, 지메일, 유튜브, 구글+등), 페이스북, 넷플릭스, 아마존, 애플, 카카오톡, 카카오택시, 지마켓, 옥션, 스카이프, 인스타그램, 트위터, 비자카드, 마스터카드, 웃대, 오늘의유머, 일베, 네이버, 다음, 래딧, 삼성, LG, 드랍박스, 원노트, 에버노트,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정부사이트, 왓츠앱, 스냅챗, 링크드인, YES24, 알라딘, 교보문고, 북킹닷컴, 인터파크, 쿠팡, IBM, 이베이, MS 서버등에 차곡차곡 이쁘게 쌓여있습니다.

물론 당장 생각나는것 몇개만 대충 적은것 입니다.

사람이 아무리 발버둥쳐도 절대 극단적으로 바꿀수 없는 부분이 자신의 '경향성' 입니다. 그리고 어떤 아이디 뒤에 숨어도 반드시 드러납니다. 더군다나 글을 이렇게 미친듯이 남기는 스팀잇에서는 지문의 패턴을 점점 진하게 남기듯 경향성을 남깁니다.

자신을 아무도 모를거 같고 아무도 못찾을거 같단 생각이 든다면 100% 착각입니다. 여러분이 저와같이 별 볼일 없어서 '안' 찾을 뿐입니다.

제가 스팀잇을 시작하기 전에 결심한게 있습니다. 술한잔 걸친듯 평소보다 글쓸때 용기를 조금 더 내는건 상관없지만, 절대 남의 면전에서 하지 못할말을 글로 남겨 미래의 나를 곤란하게 하지말자 입니다.

그것만 지켜진다면 익명(물론 그런건 없지만)으로 활동하던, 실명으로 활동하던, 밋업에 나가던, 안나가던 단지 기호의 차이이며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본인을 위해 자신의 인격을 이곳에서 변함없이 지킬수만 있다면, 어떤 결정을 해도 모두가 응원해줘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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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이셨군요! 멋진 이름이네요!!!
저도 박세계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인격을 지킬수만 있다면 익명이던 기명이던 구분 지을 필요 없다고 봅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가요~~

멋지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알고보면 소심쟁이라 글을 올리고 나서 항상 두근두근 하는데 이렇게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가장 큰힘이 되는거 같습니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인격을 지킬수 있느냐가 중요하지 익명/기명은 기호 차이인듯 합니다.
방문 감사드립니다 :)

항상 팁까지 후하게 주시는 @kingbit님 감사합니다 ㅋㅋ

자신이 글쓴건 결국은 자신이 책임저야 함이죠!!

너무 좋은 말씀입니다. 글과 자신을 절대 분리하면 아니될 말이죠 :)

설마 실명이실까 했는데...!
유니크한 이름을 가지셨군요 ^^
이름걸고 하는 스팀잇 화이팅입니다.

그 설마가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ㅋㅋㅋ 이름이 하도 특이해서 사실 여러번 실명이라고 거론을 했음에도 설마하고 이름을 막 바꿔가며 박세기라고 하시는 분도 많더라고요. 아마 '설마 세계가 이름이겠어? 오타겠지, 나는 그럼 박세기' 이런 상황인거 같습니다 ㅋㅋ
응원 감사합니다 ^^

제 실명이 아이디가 된 사연은 .......
스팀잇의 활동은 글을 포스팅 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되어야 하는 즉, 실명만 허용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시작했습니다.

처음 포스팅의 관심도가 거의 '0'에 가까울 때 괜스레 실명으로 가입했나 하는 생각도 솔직히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나쁘지 않습니다. 단순히 조금씩 보팅이 오르면서가 아니라 스팀잇을 통해 꼭 하고자 하는 일들이 생겨서 기명성으로 꾸준히 내내 활동할 수 있도록 힘을 키우려 합니다~^^ 에고 주절주절 글이 많아졌네요! 나눠주신 글 감사합니다~^^

실명을 쓰시니 찾기가 쉬웠습니다~
저도 시작!^-^

부족한 글에 정성스런 댓글 감사드립니다 이미경님.
최근에 파워업까지 하셨던데 저도 조만간 따라가겠습니다. 앞으로 자주 뵙겠습니다. 실명으로 같이 홧팅해요^^

정말 귀한 이름으로 스팀잇 역사와 함께 기억되어도 충분하겠습니다. 자주 뵙도록 저 역시 노력하겠습니다~^^

아 너무 좋게 말씀해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segyepark 님이야 말로 모든 댓글에 정성을 담아 주시는 군요. 이 또한 감동입니다. 저도 그리 노력하고 있습니다~^^

소통해주시는 모든분들이 너무 감사해서 나름대로는 최대한의 성의를 다하고 있습니다. 이미경님도 지속적인 정성스런 댓글 감사드립니다. 자주 뵙겠습니다 ^^

ㅎㅎ 동감합니다. '안'찾는 무명씨의 자유로움이 좋습니다. 미래의 나... 제가 같은 주제로 올린 글의 being 과도 일치하는 개념인 것 같습니다.

공감 감사드립니다. '안'찾는 무명씨의 자유로움 좋죠 :)

@floridasnail님의 글도 얼릉 가서 읽어봐야겠네요. 다시 뵙겠습니다 :)

와^^세계님 이름이 본명이셨다니! 멋집니다 ㅋㅋ
그리고...저는 다른 sns는 과도한 사생활이 보여지는 것 같아
가입만 하고 거의 하지 않았었는데 스팀잇은 좀 더 자유롭게
나를 표현 할 수 있는 공간인 것 같아 아직까지 즐기면서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 전 마음가는대로 진심을 담아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요 ㅋ 오늘 일요일인데
남은 주말 잘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이름까지 좋게 봐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ㅋㅋ

저도 SNS 사용하는거 자체에 엄청난 거부감이 있었는데, 굳이 그럴필요 없는 곳에서 무려 실명으로 나름 열심히 활동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ㅎㅎ

해주신 말씀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자유롭게 마음가는대로 진심을 담아 하는것이 가장 중요한거 같습니다. @sunshineyaya7님도 남은 주말 잘보내세요^^

글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자주 소통해요 :)

역시 segyepark님의 글에는 뭔가 자신감이 느껴집니다. 해외에서는
오래전부터 그런 빅데이터 가지고 여러 분야게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뒤늦데 뛰어든 한국은 최근에서야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대처를 하고 있는 듯 합니다. 공감하는 부분이 많은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역시 김성민님! 사실 좀더 자세히 빅데이터 관련해서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너무 길어질거 같아 나중에 별도로 하려고 생각했습니다. 바로 알아봐 주셨군요.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 네 ㅎㅎ 그러실것 같았습니다. 요즘에는 글이 너무 길어지면 사실 저도
힘들어지는 듯 합니다. 적당하게 압축하기가 정말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오늘도 수고 많으셨어요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람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성민님도 편안한 밤 되세요^^

멋지십니다 :) 저도 본명으로 아이디를 만들 걸 그랬나 싶기도 하네요 흐흐... 확실히 점점 익명과 기명의 경계가 허물어져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좋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빔바님은 본명을 드러내는것 이상으로 이미 활동을 왕성하게 하시는데요 뭐 ㅎㅎ 밋업에서 조만간 꼭 뵙고싶습니다. 노래방도 같이 가요 ㅎㅎ

아~ 박세계가 실명이셨군요.
앞으로 절대 안잊을 것.. 아니.. 못잊을 것 같습니다~^^

정말 더 조심해야겠네요 ㅋㅋㅋ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팔로우 했습니다. 앞으로 자주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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