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컷스팀 : 9월 2일 행복의 한 컷 / A moment of happiness

안녕하세요 :)

청년을 사랑하는 바다거북 🐢 입니다!

바다거북은 사색을 좋아하고, 감동이 잦은 편이에요.

앞으로는 종종
행복한 순간을 한 컷에 담아내는 담담한 '한 컷 스팀'이라는 걸 해볼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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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리얼님의 최저보상지원
아주 감사합니다 :)
@jiwo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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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컷스팀
#그 두 번째 이야기

스티미언 여러분,
올 여름은 정말 덥지 않았나요?
물론 내년 여름이 더 더울 거지만ㅋㅋ
올 여름은 최고로 더웠네요

저는 굉장히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에요
얼마나 많이 타냐면

여름에는 에어콘으로는 부족해서
찬물로 샤워를 해야만 적성이 풀리는데

그 뽀송뽀송한 행복감을 즐기다가
수건으로 몸을 닦다보면
다시 땀이 나서 속상할 정도에요

그런 저에게
요즘처럼
선선한 아침저녁은 생각보다 큰 행복입니다

생각해보면 그래요
봄,가을은 꼭 평일 사이의 주말처럼
순식간에 지나가는 계절이지만
그만큼 그 강렬함이 커요

누군가에게 들었던 말인데,
이렇듯 좋은 봄과 가을에는
비상령을 내려서라도 소풍을 가야한다고
말이에요

더위도 없고 추위도 없다보니까
주변이 더욱 잘 보여요

정말 나뭇잎 하나
벌레에 먹힌 잎새 하나가
사연이 있는 것 같고 특별해요

그러고 보면 정말
이 순간,순간
하나하나가 다 방점을 찍어줘야하는 순간들인거죠

고은 시인의 <순간의 꽃>
에는 이런 시가 실려있어요

어린 토끼 주둥이 봐
개꼬리 봐
이런 세상에 내가 살고 있다니

정말 시인의 세계는 다르다고 하지만
놀랍지 않나요?

이런 감성을 닮고 싶어서
몇번이고 느리게 읽다보면
더더욱 감탄하게 되는 것 같아요

스티미언 분들도
멋진 이 순간들을
더욱 즐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