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은 한국외국어대학교(글로벌캠퍼스) 2022054569 중국인에 의한 ‘한국전쟁’ 기억화-중국‘항미원조(抗美援朝)’영화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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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은
한국외국어대학교(글로벌캠퍼스)
2022054569
중국인에 의한 ‘한국전쟁’ 기억화-중국‘항미원조(抗美援朝)’영화 연구

접수과제정보
접수번호2022054569
연구요약문
연구목표
(한글 2000자 이내)
중국식 한국전쟁 해석은 한국에 어떤 의미인가? 중국의 한국전쟁 해석은 미-중 두 강대국만의 승패로만 바라볼 뿐, 한국과 북한의 희생과 입장은 염두에 두지 않는다. 2021년 10월 국경절을 맞아 개봉한 <장진호(長津湖)>는 한국전쟁에서 북한군을 도와 미군에 맞서 싸우다 희생된 젊은 중국군을 기린 영화로 역대 중국영화 흥행수익 순위를 단번에 갈아치우면서 공공연히 떠돌던 ‘영화를 봐야 할 애국주의적 의무’라는 말이 공허한 선동만이 아니었음을 확인시켰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과 경제, 정치적 갈등을 빚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중국의 태도와 방향을 보여주는 프로파간다 영화가 성공을 거둔 것이다. 공교롭게도 <장진호> 영화개봉일 며칠 전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을 마치고 귀국길에 하와이에서 장진호 전투에서 희생된 국군의 유해를 가지고 돌아온 바 있다. 장진호 전투에서 한국군은 참가 인원 700명 중 500명이 전사했다. 2020년 항미원조 70주년 기념식에서 시진핑 주석은 한국전쟁을 두고 “중국이 결연히 ‘침략자’를 무찌른 정의와 평화를 위한 전쟁”이었음을 선언함으로써 중국과 소련의 지원을 받은 북한의 남침으로 전쟁이 발발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1992년 한-중 수교 교섭 중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 문제를 두고 역사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는 불필요한 논쟁만 불러올 것이라 대응했던 중국이 2018년 경제 패권을 두고 미-중 ‘신냉전’이 시작된 이후에는 새로운 국가 정체성을 쓰기 위한 애국주의 결집용으로 다시 한국전쟁을 정치적으로 동원하고 있다. 이 연구는 영화라는 미디어가 어떻게 냉전 이데올로기에 이용되어‘국가서사’쓰기에 동원 또는 참여하는지를 고찰하고자 한다.

연구 목표

첫째, <상감령(上甘領)>(1956)에서 <장진호(長津湖)>(2021년)에 이르는 60여 년간‘한국전쟁’에 대한 중국식 기억의 변화 양상과 현재적 의미를 통시적으로 고찰한다.
둘째, 1949년 이후 냉전, 탈냉전, 재냉전 과정에서 대중매체로서의 영화가 어떻게 동원되었는지를 조명하고, 중국 관방의 미디어 전략과 그것에 상호작용한 영화가 한국전쟁을 서사화하는 방식을 탐색한다.
셋째, 다큐멘터리와 극영화를 교차・비교함으로써 생산 주체와 생산 목표에 따라 사실과 허구가 어떻게 진술되고, 각자의 담론과 표상이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고 서로를 구성했는지를 추적한다.
넷째,‘항미원조’영화 생산(주체), 보급(유통)과 수용상황에 관한 자료를 확보하여 이념적 정책이 구체적 실천으로 이어지는 과정과 영향(효과)을 파악한다.
다섯째, 중국이 강조하는 중국문화의 역할과 행동에 대한 고찰 결과를 관련 분야에 제공함으로써 연구성과를 공유한다.

연구의 필요성

이 연구의 필요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중국의 한국전쟁연구가 주로 군사, 정치, 외교적 측면에서 이뤄진 반면, 문화적 측면에서의 연구는 시대별 개별 작품에 관한 단편적 연구가 일반적이다. 2020년 이래, 중국 내 고조된 ‘항미원조’열풍의 여파가 한국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한국전쟁을 중국식으로 해석한‘항미원조’영화에 관한 전면적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일시적 문화 현상으로서의‘항미원조’열풍을 조명하는 것에서 한 걸음 나아가 50년대 보가귀국(保家衛國)을 위한 ‘항미원조’영화 탄생부터 2020년대 새로운 국가 정체성을 쓰기 위한 애국주의 결집용‘항미원조’영화에 이르기까지‘항미원조’영화의 시대적 변천과 그 시대적 의미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한국전쟁에 대한 실제 기억과 괴리되고 그 자체로 이데올로기가 되어가는 현재적 상황을 지켜볼 때 ‘항미원조’영화에 관한 통시적 연구가 요구된다.
셋째, 2022년 현재적 시점에서‘항미원조’영화는 국가 주류이데올로기 전파의 최우선 소재로써 애국주의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각각의 시대는 저마다의 역사와 이데올로기를 갖고 있다. ‘항미원조’영화 연구는 역사와 이데올로기가 어떠한 연속과 단절, 잔여와 지속, 부침과 절합 속에서 이어져 왔는지를 규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넷째,‘항미원조’영화 제작, 보급(유통), 관객 수용 과정에 대한 고찰을 통해 제작과정에 작용하는 미디어 전략과 제작 주체(국책영화제작소, 민간영화제작소)와 수용 주체의 성격과 특징을 파악할 수 있다.

기대효과
(한글 2000자 이내)
학문적, 사회적 기대효과

▲한국전쟁 아카이브에 자료 제공
영상과 관련된 기록물과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함으로써 한국전쟁 통합 아카이브 형성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아시아 냉전사 연구의 지평 확대
한국전쟁에 대한 중국의 시각을 연구함으로써 아시아 냉전의 구도 속에서 한국전쟁에 대한 이해를 확장할 수 있다. 특히 한국전쟁에 대한 인식이 중국에서 형성, 분기되는 과정을 추적함으로써 중국에서 냉전의 의미망이 한국전쟁을 통해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했는가를 밝힐 수 있다.
▲영화를 통한 중국인의 역사 인식 탐색
중국이 대중매체를 통해 반복적으로 한국전쟁을 소환하는 과정에서 한국전쟁을 바라보는 중국 특유의 심미적 관점이 생성되었다. 시대별 추이에 따라 한국전쟁 표상 과정 탐색은 중국인의 역사 인식 연구에 유효할 것이다.
▲학제간 연구방법 모색
문학, 영화학, 역사학, 사회학 등에서 축적된 연구성과 및 방법론을 수용하여 학제 간 융합연구의 일례를 제시할 수 있다.

교육과의 연계

▲한국전쟁 교육의 시각 확장
한국 역사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다. 한국전쟁을 자국의 테두리에 가두지 않고 중국 대중문화 선상에서 재고찰함으로써, 첫째 학생들의 거시적 안목을 기르고, 둘째 냉전 문화에 대한 성찰의 계기를 마련하고, 셋째 향후 한·중 관계를 이끌어갈 세대의 역사의식 배양에 이바지할 것이다.
▲연구성과 확산
‘중국인에 의한 한국전쟁의 기억화’라는 제목의 연구 결과물을 저서로 출간하고자 한다. 이로써 한국전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대학과 시민 문화와 역사교육에 대한 예시 제공
한국전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 제공의 일환으로서 시민 교양 교육에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학교육 현장에서 중국영화 연구와 미디어 문화 연구의 일례로써 활용할 수 있다.
▲후속연구 제언
국내외의 유관분야 연구진과 연계하고 지속적으로 워크숍과 세미나를 개최함으로써 후속 연구수행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연구요약
(한글 2000자 이내)

연구 목적

이 연구는 역사 전환기마다 재소환 되는‘항미원조’영화를 중심으로 첫째, 부침(浮沈)의 역사적 맥락을 고찰 둘째, 영화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미디어 전략, 서사 책략, 영화 보급(유통)과 수용 상황 공시적, 통시적 검토, 셋째, 새로운 담론 네트워크 창출을 목적으로 삼는다.

연구 대상과 범위

이 연구는 1950년대부터 2022년 현재까지 생산된‘항미원조’영화(다큐멘터리 포함) 52편을 대상으로 삼는다. 52편의 대상 가운데 <抗美援朝前方新聞特輯>(1951),<反對細菌戰>(1952), <交換病傷戰俘>(1953)를 제외한 모든 자료가 유튜브, 빌리빌리, 아이치이, 텅쉰 등 UCC 웹페이지를 통해 접근할 수 있다.

연구 내용과 방법

이 연구는‘항미원조’영화를 5, 60년대 냉전체제 하의 번영기, 80년대 개혁개방에 따른 전략적 조정기, 2000년대 완만 발전기, 2020년대 정책적 고조기로 나눠서 진행할 것이다.
1단계는 1950년에서 1978년까지 제작된 총 21편의 영화를 대상으로, 첫째, 시기 구분의 타당성과‘항미원조’명명의 의미를 살펴보고 둘째,‘항미원조’영화가 기타 전쟁영화(항일전쟁, 국공내전)와 구별되는 특징을 살펴볼 것이다.‘항미원조’영화는 위의 전쟁영화와 달리 국내/국제, 당시의 중국사회/역사기억의 두 가지 층위에서 국가 정체성 서사를 써나간다는 특징이 있다. 셋째, 냉전시대 새로운 사회주의 세계관 내면화와 민족의식과 자긍심 고취를 위한 ‘항미원조’기억의 시각화 과정을 통해서 ‘항미원조’ 영화가 어떻게 신생 국가의 속성을 드러내고 사회주의‘신인’을 만들어내는데 동원되는지 살펴볼 것이다. 넷째, 5, 60년대 ‘항미원조’영화 제작 주체인 국책영화사 팔일(八一)영화제작소와 장춘(長春)영화제작소의 제작 상황, 제작 지침(미디어 지침)에 대한 검토와 영화 보급(유통)과 수용 상황에 대한 검토도 병행할 것이다. 또한 해당 시기 다큐멘터리와 극영화를 교차 비교함으로써 영화 제작 주체와 제작 목표에 따라 사실과 허구가 어떻게 진술되고 각자의 담론과 표상이 어떻게 상호 간 영향을 미쳤는지도 관찰할 것이다.
2단계는 첫째, 1979년부터 1999년까지의 시대적 상황을 고찰하고 둘째, 이 시기 제작된 영화 7편을 대상으로 덩샤오핑(鄧小平) 집권 시기, 탈냉전, 진영론을 벗어난 다국적 관계 속에서 국가서사 다시 쓰기, 공식 이데올로기 대 대항 이데올로기의 경합, 새로운 정치 경제 체제하에서의 새로운 시대 반영으로서의 ‘항미원조’기억의 재소환을 다룰 것이다. 개혁개방에 따른 전략 조정기에 해당하는 이 시기는 84년부터 90년까지‘항미원조’영화 제작이 중단되었다. 주지하듯이 이 기간은 개혁개방 이후 오락영화/상업영화 열풍과 서양영화이론이 도입된 시기다.‘항미원조’영화는 80년대 초와 90년대 초반에 집중되는데 80년대 초반의 영화는 기존 서사를 고수했지만 90년대 초반 영화, 예컨대 <신룡차대(神龍車隊)>(1992)는 새로운 유형의‘항미원조’영화로 공식 이데올로기 대 대항 이데올로기의 경합을 보여준다. 이시기는 제재의 다원화 양상이 뚜렷이 나타난다. 셋째, 첫 번째 시기 ‘항미원조’영화 제작 주체가 국책영화사에 국한되었다면, 이 시기 국영+민영의 상해(上海)영화제작소와 홍콩영화제작소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영화 제작 상황, 제작 지침에 대한 검토와 영화 유통과 수용 상황에 대한 검토를 진행할 것이다.
3단계는 첫째, 2000년부터 2019년까지의 문화경관을 고찰할 것이다. 둘째, 이 시기 제작된 영화 8편을 대상으로 문화의 전지구화, 경제의 전지구화의 시대, 중국사회 문화 변형과 관객의 미적 취향 고려에 따른 ‘항미원조’ 개인화 서사와 자본과 민족주의가 결합한 중국형 블록버스터 영화의 출현을 논의할 것이다. 셋째, 이 시기 영화 제작 주체는 더욱 다양해 졌다. 예컨대, <나의 전쟁(我的戰爭)>의 경우, 제작사는 중국영화제작소(中國電影公司)지만 감독부터 촬영에 이르기까지 홍콩 영화인들이 대거 참여한 영화다. 이 시기 영화 제작 상황. 제작 지침에 대한 검토와 영화 유통과 수용 상황에 대한 검토도 병행할 것이다.
4단계는 첫째, 2020년 5, 60년대‘제국주의에 고통받는 피억압자 조선 인민의 평화를 지키고 국가를 보위하는 정의의 전쟁’을 위한 희생제의가 끝나는 곳에서 2020년 영웅신화가 다시 소환되는 맥락을 고찰할 것이다. 둘째, 이 시기 제작된 16편의 영화를 대상으로 중국의 국가서사가 어떻게 인류공동운명체 서사로 번신(翻身)하는지 그 서사 책략과 재현방식을 검토할 것이다. 셋째, 다양화된 영화 제작 상황. 제작 지침에 대한 검토와 영화 유통과 수용 상황에 대한 검토도 병행할 것이다.
5단계는 연구 기간(2022~2027) 내 제작 상영되는‘항미원조’영화에 대한 검토를 진행할 것이다.

키워드(Keyword)
(한글 250자 이내)
한국전쟁, ‘항미원조’, 영화, 미디어 전략, 동원, 국가서사. 인류운명공동체, 시진핑, 냉전, 탈냉전, 재냉전,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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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War, Anti-American Aid to North Korea, Movies, Media Strategies, Mobilization, National Narratives. Human Destiny Community, Xi Jinping, Cold War, Post-Cold War, re-cold war, Mem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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