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규모 투자 소식에 삼성그룹주 급등

in #d8 years ago

삼성그룹이 8일 3년간 180조원 투자 및 4만명 직접 채용 등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관련 계열사들의 주가가 크게 반응했다. 대형주 펀드매니저들도 국내 증시에서 나온 간만의 호재에 반가움을 드러냈다.

삼성은 이날 공식 발표를 통해 "경제 활성화와 신산업 육성을 위해 신규 투자와 채용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향후 3년간 180조원을 새로 투자하고 4만 명을 직접 채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AI(인공지능) △5G통신 △바이오 △전장부품 등을 4대 미래 성장사업을 핵심 테마로 규정하고 신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해당 발표 직후 삼성그룹의 대표적인 바이오 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IT 기업인 삼성에스디에스의 주가가 급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7.08%(3만원) 오른 45만4000원에, 삼성에스디에스는 5.83%(1만2500원) 오른 22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업계에서는 삼성의 신성장 사업이 가시화된 만큼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이 단기가 아닌 장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의 대형주 펀드매니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스디에스는 이미 삼성의 주요 신성장 사업을 주도할 업체로 주목받았던 회사였다"며 "하지만 그동안에는 기대감만 가지고 움직였다면 이제는 삼성이 투자 의지와 계획들을 밝힌 만큼 밸류에이션이 재평가 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도 "최근 일부 악재로 주가가 조정 국면에 빠졌었는데 삼성이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성장성이 확보됐고, 정부와의 관계 개선에서도 속도가 나는 것 같아 발표 이후 반짝 이슈는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먹거리가 부족했던 펀드매니저들은 이번 호재가 반갑다는 입장이다. 이 펀드매니저는 "앞서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서 주목할만한 게 없었고, 시장에서 별다른 호재가 없어서 많은 매니저들이 힘들어했다"며 "대부분의 매니저들이 이들 종목들을 담고 있었겠지만 비중 확대 측면에서 고려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각종 악재로 환매가 이어졌던 삼성그룹주 펀드도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연초 이후 현재까지 삼성그룹주 관련 펀드에서 5000억원 가까운 자금이 빠져나갔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증권 등 개별 기업의 이슈가 불거진 3~5월 사이 대규모 환매가 쏟아졌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악재가 아예 사그라들었다고 하기는 조심스럽지만 삼성증권은 재제에 대한 발표가 이미 나왔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금감원에서 추가 조치를 검토하는데 회의적이라는 보도가 나온다"며 "삼성의 신성장 사업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기존 악재들이 다시 불거질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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