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24 얼렁뚱땅 명상일기

in #busy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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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자세를 바르게 하고 눈을 감는다.
어느새 단전에 미묘한 느낌이 온다.
미묘한 그 느낌을 그대로 바라본다.

어느 틈엔가 오늘은 명상일기에 무엇을 쓸까 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이런이런 참 재빠른 놈이다.
어느새 틈을 비집고 들어와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으려하고 있다.
그래 이거 마저하고 생각해볼께 하고 달래고 다시 단전을 응시한다.

명상을 해보니 정말 좋다.
그래서 친한 이들에게, 혹은 우연히 말이 나오면 은근히 권유한다. 해보라고...

그런데 사실을 말하자면 하기가 어렵다.
하면 좋다. 이건 분명하다. 몸에도 좋고, 정신에도 좋다.
그런데도 하기가 어렵다.
앞에서 언급한 방법이 어려운가?
아니다. 방법도 쉽다. 세상에 이거보다 배우기 쉬운게 어디있나?

그런데도 어렵다.
일부러 시간을 내서 하는 게 어려운 거다.
차라리 학교나 회사에 출근하듯이
어딘가로 가서 특정한 장소에 입장하고 누군가가 시~작.....그~만.
그러면 그 시간 동안은 명상을 하게 된다.
그런데 아무도 간섭하지 않아, 스스로 해야 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다.

요거 TV 쫌만 더 보고 해야지.
책 조금만 더 보고 해야지.
그러다가, 오늘은 피곤하니까 낼 하자...
...

왜 그럴까, 좋다는데, 아니 좋은 걸 아는데 왜 그럴까?
옛날 이야기 중에는 하늘나라에서 인간세상으로 내려와 인간과 살기를 원하는 천상의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종종 있다.
왜 남들은 못가는 천상에서 이 지지궁상인 인간세상에 못내려와 안달일까?

가만히 생각해보면, 글쓴이는 자극적인 것을 참 좋아한다.
음식도 맵고, 짜고, 달고, 톡 쏘는 것들을 찾는다.
영화도 어떤 흥미진진하거나 통쾌한 액션을 좋아한다.

명상은 밥과 같다.
명상은 자극적이지 않다.
오래 씹고 있으면 은근히 고소하고 달달한...
그냥 평온하고 편안하여 입가에 살며시 그려지는 미소 정도이다.

뭔가가 확 끌려서, 당장 하고 싶다 하게 만들기가 어렵다.
글쓴이가 명상에 입문을 하고도 이것 저것 기웃거리며 헤메며 세월을 보낸 것도 다 그 때문인것 같다.

오늘도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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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호수마을 타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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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신랑은 신혼초기에는 엄청 열심히 하더니 요즘엔 아주 가끔씩밖에는 못하네요. 보통 아침에 일어나면서 잠도 깰 겸 했는데 이젠 애들 때문에 아침이, 일상이 전쟁터니 잘 못하네요ㅜ

아이들이 어릴 때는 어쩔 수 없이 부모님은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 수 밖에 없나봐요. 그러면서도 아이들로 인해 행복해지기도 하지요^^

매일 명상이 아닌 공상을 하고 살죠 ㅎㅎ

ㅎㅎㅎ
공상도 삶에 즐거움을 주니 좋은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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