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여자의 Simple Recipe (감바스 편) Gambas al ajillo

in #kr7 years ago

안녕하세요~ 상여자 로사리아 입니다~ :)

벌써부터 폭염의 기운이 심상치 않게 느껴지는 오전입니다~ ^^

얼마전 나혼자 산다에 나오는 박나래씨때문에 감바스라는 요리가 엄청 유명세를 탔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드셔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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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뒷북 좀 치겠습니다 ^^

일단 감바스를 찾아보니 새우, 마늘, 올리브 오일 등을 넣어 만든 스페인 음식이라고 나오는군요.

정식 명칭은 감바스 알 아히요 Gambas al ajillo 음.. 뭔가 스페인 스럽네요~ :)

사실 처음 봤을땐 아무리 올리브유라지만 기름을 저렇게 먹을수 있을까 어떻게 맛있을수가 있을까 엄청 느끼하겠다

뭐 비주얼은 괜찮네 등등의 생각들을 했어요.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어서 무슨 맛인지도 모르는 상태이지만

워낙 레시피가 천지삐깔로 깔려있어서 용감하게 도전했습니다.

일단 전 요리 전공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금손도 아닌지라 요리법이 쉬운 요리를 주로 합니다.

그래야 자주 해먹죠~ :)

저희 엄마는 손이 아주 크신 편이에요~

저희집은 일년에 한번 꼭 해야하는 작업들이 몇몇 있어요.

그중하나가 바로 일년치 사용할 마늘을 준비하는 것이지요.

일단 햇마늘이 나오는 시기가 되면 마늘을 왕창 사세요. 그래서 식구들이 다 모여 마늘을 죽어라 깝니다. ㅠㅠ

그리곤 그 마늘을 갈아서 쓰기 좋게 소분해서 냉장고에 넣는 작업까지 해야 끝이 납니다.

올해도 끔찍한 그날이 다가 왔어요~

"마늘 지옥에 온걸 환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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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록 까다 보니 끝이 보이긴 합니다.

헤헤~~~ 집에 마늘이 많으니 감바스를 만들었단 싱거운 얘기입니다~

재료는 정말 심플 합니다.

올리브유, 마늘, 페페로치노, 새우 감바스에 곁들일 빵이나 크래커 정도면 됩니다.

쉽죠???

집에 올리브유랑 페페로치노가 떨어진 관계로 마트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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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트에는 각 국가별 섹션을 갖춰서 대부분의 식자재를 많이 구비 해놓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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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사온 페페로치노 입니다. 이태리 청양고추 정도 라고 해야 할까요 전 매운걸 잘 못먹어서 엄청 맵더라고요.

엄마가 페페로치노를 집어 들며 한마디 하십니다.

엄마: "아니 집에 많은데 이걸 뭐하러 또 사~ "

나: "우리집에 그게 있다고요? 있을리가 없는데~~"

엄마: " 아냐~ 엄청 많아~~ 넌 왜 물어보지도 않고 사고 그래~~ 암튼 못말려~~ "

나: "엥?? 진짜요? 이상하다. 그게 뭔데요 뭔데 집에 많아요? '

엄마: "이거 구기자잖아~ 구기자 아냐?? "

ㅋㅋㅋ 저희 엄마는 참 귀여운 편이십니다. 우기기 대장이기도 하시고요~

자 이제 재료 준비를 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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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올리브유 1컵 (종이컵 기준), 마늘 10~20알, 페페로치노 5개, 새우 10~15마리, 식빵이나 바게트 (살짝 구워 준비)

사전 준비로 마늘은 편썰어 준비하고 바게트빵 아무것도 두르지 않은 팬에 살짝 구워내고 새우 손질 해줍니다.

위에서 기본 재료들을 늘려서 준비 하셔도 상관 없어요~ 재료들이 많아지면 올리브유 양을 조금 늘리면 됩니다.

만들어보니 별거 아닌데 전 한번 망쳤습니다 히히~ 마늘을 노릇노릇하게 해야하는데 기름에 익히기만 해서 망쳤어요~

다시 심기일전해서 재도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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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새우는 흐르는 물에 씻어 내장제거 하고 (칵테일 새우는 그냥 사용) 물기 제거후에 소금 후추로 간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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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후라이팬에 준비한 올리브유 1컵을 붓고 보글보글 기포가 올라올떄쯤 젓가락을 그림처럼 세워보면

젓가락으로 1~2초 후에 기포가 올라면 준비 끝 (불은 중불과 강불 사이로 조절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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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 어느정도 살짝 기포가 오른 기름에 준비한 마늘을 넣어 줍니다. 이따 마늘이 살짝 노릇하게 될때까지 살살 저어가며
익혀주세요~

중요 포인트 너무 강불에서 하면 안돼요 천천히 노릇해져야 기름안에 마늘의 향이 퍼지면서 끝내주는 기름맛을 볼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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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 마늘이 어느정도 노란빛을 띄면 새우를 넣고 페페로치노를 넣어줍니다. 페페로치노 없으면 청양고추를 씨를 빼고 넣어주세요~ 매운맛은 본인 취향에 따라 넣으시면 돼요~ (이때 월계수잎이 있으면 한장만 넣어주세요~)

냉장고 어딘가 찾아보면 잠자고 있는 월계수잎은 있을거에요 요즘엔 정육점 가면 월계수잎도 서비스로 주시더라고요~

자!!!! 끝!~

아~ 요리 시작하자 마자 끝난 이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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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은 참 좋아요~~ ㅎㅎㅎ

맛은 어떨까요?

바삭한 바게트빵에 새우 하나, 마늘 하나 올려 먹으니 음.... 사실 맛은 있네요~

그런데 뭐 둘이 먹다 하나죽을 만큼은 아니지만요~~ 히히

집들이나 손님초대, 여자친구에게 해주는 첫 요리 정도로 사용하기엔 참 좋은 요리일것 같아요~

저희 부모님도 맛있게 드시더라고요~ 거부감은 전혀 없었어요~

재료나 요리법이나 정말 너무 간단하고 쉬워서 아주 맘에 들어요~

(남은 올리브유나 페페로치노는 나중에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 만들때 쓰시면 돼요~~)

기름에 바게트를 푹 찍어먹어도 맛있고 ㅎㅎㅎ

이렇게 저는 오늘도 감바스를 성공하고 맙니다.

나 전생에 장금인가? 하는 실없는 생각도 잠깐 해봅니다. >.<

오늘이 벌써 목요일이에요~ 너무 신나네요~~~~~

앗~~~~~~~~ 저 신나는 일이 하나 또 있네요!~~~~

글을 쓰는 사이 팔로워 100명을 달성했네요!~~~

저를 찾아주시고 항상 좋은글로 힘을 주시며 뚝뚝 떨어지는 보팅 파워에도 굴하지 않으시고 귀중한 보팅을 해주시며

저에게 힘을 주시는 저의 팔로워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꾸벅~~~~

그리고 저의 길잡이가 되어 주시는 많은 선배님들이 계셔서 이 영광이 저에게~ 오지 않았나~ 싶어요~

(아 이 오바쟁이~ 누가 보면 팔로워가 만명은 된줄.... (x.x) ㅎㅎㅎ)

많은 분들께서 이벤트를 하시는데 저는 좀더 준비해서 완성된 이벤트를 하겠습니다~~

집밥 백선생 짝퉁 집밥 상여자 뭐 이런거라도 되어볼까요? 헤헷~~~

감사합니다~~~ ^^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목욕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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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엄청 건강한 맛일 것 같네요. 꼭 먹어봐야겠습니다 :)

네네 정말 쉬우니까 꼭 한번 만들어보셔요~~ 감사합니다~~vimva님~ :)

요리 잘하시는 군요 맛있어 보이네요

감사합니다 ^^ 잘하진 않고 그냥 즐기며 하고 있어요~ ^^

100 팔로워 달성을 축하합니다.
눈으로 보는 요리는 맛있어 보입니다.
좋은 하루 되시고, 즐스팀하세요.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즐거운 오후 시간 보내셔요~~~ :)

저도 감바스알아이효 진짜 좋아하는데.. 바게트 빵에 올리브유 더 뿌려서 드시면 더 맛있어요. 와인도 살짝 곁들이면~ ^^ 아아아~ 맛있겠다!!

ㅎㅎㅎ 네 맛있더라고요~~~ 담엔 알려주신대로 올리브유 뿌려서 먹어봐야겠어용~ 헤헤 감사합니다 :)

솜씨가 있으세요..
맛도 좋아야 하지만 플레이팅도 중요하다는걸 다시한번 느끼네요.
사진으로 보아도 진짜 맛있게 보여요.
엄마 너무 귀여우세요..
구기자. ㅋㅋㅋ

집에 있는 그릇 없는그릇 다 꺼내다 저러고 있네요~ ㅎㅎㅎ >.<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헤헷~~~ 즐거운 오후 시간 보내셔용 ^^

예전 나혼자산다에서 박나래가 간단하다고 만들던데 한번 도전해볼만하네요^^

저도 나혼자산다 그편 봤어요.
근데 저는 전용팬이 없어서 못해먹는다는 핑계를 ..

ㅎㅎㅎ 기름이 식으면 맛이 떨어지니 뚝배기에 해도 괜찮을것 같아요~ ^^

이야~ 대박이네요! 그리고 부지런하셔라. 저는 집에서 기름요리 하면 환기가 안돼서... (원룸자취녀ㅠ)
그리고 어머님의 구기자잖아에 빵 터지고 갑니다 ㅠㅠ
어쩜 귀여우셔요 그런 반응 너무좋아요~

그쳐 혼자계시면 해먹기 힘들죠~ 엄마도 연세 드시더니 요리를 안하려고 하셔서 본의아니게 제 차지가 됐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저희 엄마가 좋아하시겠어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우와! 저도 해봐야겠어요~
사실 저도 얼마전에 손이 부르트도록 마늘을 깠었는데 다 까고 나니 친구가 이걸 알려주더군요....


싸웠습니다...ㅋㅋㅋㅋㅋㅋ

ㅎㅎㅎ 좋은 정보 감사해요~~ 담엔 꼭 이방법 써봐야겠네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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