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에 드는 생각.
지금껏 전 살면서 뼈가 세번 부러졌었습니다. 중학생때 왼쪽 팔목이 부러졌었고, 고등학생때는 왼쪽 발목이 돌아갔으며, 나이가 들어 33살 정도에는 오른쪽 쇄골이 4조각 났었습니다. 팔목과 발목은 뼈 맞추고 깁스하고 회복시켜 외상은 없으나 삐걱거리기는 합니다. 아직도 특정 자세와 행동을 취하면 뚝! 하고 소리가 나지요... (일부러 내보기도 합니다 ㅋㅋ)
쇄골은 수술자국이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있네요.. 똑 부러졌으면 8자 붕대하고 잘 버텨서 뼈 붙으면 수술까지는 필요없을 수도 있으나 여러 조각이 났으니 수술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티타늄? 으로 된 고정대에 스크류 피스 박아서 고정한 후 일년 후에 다시 제거 수술까지 해야하니 시간도 시간이고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어쩔수 없는 노릇이였지요.
처음 팔목이 부러졌을때는 무서웠으나 뼈 맞추고 깁스하고 나니 불편하긴 해도 등교에도 문제없고 일상생활 또한 문제없이 가능하니 친구들과 놀며 그렇게 지나갔구요, 두번째는 정말 세상 끝난줄 알았습니다. 어느정도 회복되기까지 제대로 움직이질 못하니 다시는 못 걸을것만 같은 불안함에 어찌나 두렵던지... 아직도 그때의 기억이 생생하네요.
문제는 3번째! 스노우 보딩하다 정말 어처구니 없게 다쳤습니다. 멋진 트릭이나 에어기술하다 랜딩실패로 다쳤으면 말이나 안하지요. 그렇게 별짓다하고 심하게 넘어져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친구녀석 어디쯤 왔나 보려고 쓰윽 뒤틀어 세우는데 넘어져 어깨로 바로 떨어지니 바로 우두둑.... 무엇인가 잘못되었음을 직감했습니다. 그런데 웃긴건 나이를 먹은것도 있겠지만 이미 두번의 부러짐을 경험했기에 희한하게 완전 냉정해지게 차분해지는 겁니다.
스스로에게 제발 들어올려져라 오른팔아!!! 하며 드는데 안올라갑니다. 이런 XX 젠장...ㅠㅠ 맛이 가버렸구나...라고 혼잣말을 하며, 무덤덤하게 친구에게 "보드좀 들어주라~~ 어깨가 안올라간다 리프트타고 의무실 가야겠다." 의무실을 찾아가서 아무래도 어딘가 부러진것 같은데 확인해 달라하니, 이곳저곳 확인후 쇄골이 나갔다며 8자 붕대를 감아주고 큰 병원으로 가야한다는 겁니다.
이곳은 강원도 평창의 휘닉스 파크, 매번 자가용을 이용하다 딱 오늘 하루 셔틀타고 왔는데 기가막히게 다쳤었네요.오후 타임 끝나고 복귀 셔틀을기다리려면 몇시간이나 기다려야 하고... 답이 없습니다. 일단 자주 갔던 렌탈샵에 들러 상황설명하니 원주까지는 가야 하는데 구급차 아니면 택시밖에 없다고 합니다. 결국 택시 타고 원주 터미널에 가서 버스표 끊고 아파서 어디 기대지도 못하고 인천까지 걸터 앉아 도착했네요. 지금 생각하면 무슨 정신으로 왔었는지...그리고는 입원하여 또 하루를 버티고 다음날 수술하였습니다.
뼈가 부러져 다친다는건 어찌보면 크게 다치는 겁니다. 낫기까지 시간도 오래 소요되구요. 지금은 어떠하냐 구요? 축구하고 탁구치고 당구치고 야구하고 다합니다. 비록 그렇게 되기 까지 어느정도 재활도 필요하고 시간이 걸리는건 사실이지만요.
이틀전인가 갑자기 드는 생각이 현재 코인시장에서 느끼는 제 감정이 사뭇 위 내용의 상황과 비슷한거 같아서 입니다. 박상기의 난이 ㅋㅋ 발생했던 그 순간을 잊지 못합니다. 오전 10시쯤 부터인가 광속으로 흘러내리며 말그대로 떡락하며 패닉셀되던 그래프를요. 사실 처음 겪어보는 경험인지라 톡에 들어오는 정부의 패쇄 어쩌고 하는 발표까지 인지되니 " 아 모든게 끝이로구나" 하며 어떻게든 팔려고 매수가를 낮춰 지정하며 클릭하던 그 기억을요.
어마어마한 손실을 뒤로하고 모든게 끝이니 현금 인출도 어렵겠구나 판단하여 급하게 현금화 하고, 답답한 마음에 집앞 편의점에서 담배 한값사서 태우며 바라보니, 변한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시스템은 여전히 돌아가고 있었으며, 시장은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더군요. 순진하게 다 끝났다고 생각한 제가 어찌나 창피하고 얼굴이 화끈거리던지... 가만히 놔두었으면 본전 혹은 약간의 손실이었을텐데 그렇지 못하여 큰 손실을 입고 허망했던 시기가 바로 몇달전이네요...
그뒤로 스티밋에 입성하여 스팀도 사서 스파업도 하고, (사실 스팀은 스티밋을 알게된 후 앞뒤 안보고 바로 사서 초기 진입이 4000원대 였으며 2달간 물탔습니다 ㅎㅎ)
영혼까지 끌어모아 공포에 더 사서 물탔습니다. 4월 상승 분위기에서 온전히 복구는 되지 않았지만 추가 투입했던 스팀과 스달의 도움으로 본전 위치 근처까지 왔었더랬습니다. 정말 세번정도 털어버릴까 고민했는데, 걍 버텼더니 또다시 하락장이네요.. ㅠㅠ 이번에는 느낌이 공포에 패닉셀했던 때와는 다르게 덤덤하기는 한데 기분이 영 좋지가 않은게 정말 쎄하네요~ 아마 판단하고 느낀것을 망설여 행동하지 못한것이 더욱 기분을 안좋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쯤되면 뼈 부러진것과 코인이야기가 뭔 상관이 있냐며 왠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하실수도 있겠지만은, 희한하게 살면서 크게 다쳤던 기억이 떠오르며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간의 큰 다침의 경험이 그 당시에는 세상 다 끝난것 같은 기분으로 암울하지만, 돌이켜보면 웃으며 회상하게 되는 일이 되겠구나 하는것과 큰 아픔도 경험을 통해 냉정하게 바라보는 시각을 만들어 주게 되니 차분하게 대응을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구나 하는 것입니다.
두번째까지는 그렇다 치고 세번째에는 냉정하게 판단하여 실행하고 조급해하지 말아야 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욕심의 댓가를 치르는 시기가 빨리 가고 새롭게 공부하고 알게된 지금의 상황이 맞다고 판단하여, 열심히 스티밋을 응원하고 참여하고 있는 입장에서의 제 판단이 맞기를 바라봅니다. 그래도 스팀잇 때문에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고 한걸음 물러서서 바라보는 시각이 생긴것 같아 감사한 마음입니다.^^
P.S : 조금씩 알아갈수록 시간은 좀 걸릴것 같은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요?. ㅎㅎ 그러한 이유로 다 털고 스파업으로 바꾸고 싶은데 물린애들 복구가 안되네요. ^^ 저와 비슷한? 혹은 훨씬 손해이신 분들도 많으실것 같은데 모두 힘내시기 바랍니다.
한번도 뼈가 부러지기는 쉽지 않은데 세번이라니...
정말 고생 많으셨겠네요.
그런 고통을 코인과 비교 분석해 주시니 정말 느낌이 제대로입니다.
몸이 회복되듯이 곧 좋은 시간이 오리라 생각됩니다.
저도 살면서 제가 뼈 부러지리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겪고 나니 그러네요^^ 다른건 몰라도 스팀은 갈거라 생각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보팅과 팔로해요~
예, 감사합니다~ 맞팔했습니다^^
에고 쉽지 않네요.
풀보팅 힘냅시다
감사드립니다^^ 항상 생각을 전환하게 해주시는 글에 활력소를 얻고 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골절을 3번씩이나...많이 아프셨겠네요 정말.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이 맞는 거 같습니다.
요즘 스팀가격 때문에 다들 너무 기운이 많이 빠져있는 분위기네요.
라이드팀님! 힘 내시고 화이팅하세요!
이제 곧 좋은 날 올 거에요.^^
넵! 감사합니다~ 이제는 그려려니 하는데 왠지 이번 하락은 좀 우울한감이 생기더라구요^^
저는 그냥 다 떨어진김에 스팀으로 갈아타버렸더니 마음이 좀 편안해지네요 ㅎㅎ 뭔가 스팀과 한몸이 된 느낌입니다 ^.^
찰떡궁합이 아닌가 싶습니다! 미리 알았더라면 걍 다 스팀에 박아놓고 노는건데요... ㅎㅎ강제 홀딩이니 스팀은 뭐 저도 맘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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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고맙습니다!! 모스랜드 흥하시길!!
읽으면서 제 뼈가 다 시큰시큰하네요. 너무 터프하게 사시는 거 아닌가요?ㅎㅎ 추우면 추운대로 핫하면 핫한대로 제 포스팅만 열심히 올리렵니다.ㅋㅋ
저도 그럴줄 몰랐습니다^^ 안다치는게 최고 입니다!! 어깨쪽은 진짜 다치면 안되요~ ㅎㅎ우리몸중에 360도 회전하는 중요한 부위거든요. 다쳐보니 알게되네요~ㅠㅠ
요즘 시세를 보면 소설 '고도를 기다리며'가 자꾸 생각납니다. 다들 온다고는 하는데 도대체 언제 오는건지.. 낙심보다는 초탈한 기분이 드네요 ㅎ
꼭 느긋하게 기다리는 마음을 배우는것 같습니다.비단 코인 시세가 아니라 블록체인이 가져올 변화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한 궁금증이 자꾸 갈증나게 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스팀 하락이 두려우면서도 좋은 기회라 생각해서 분할매수해서 스파업중입니다 (강제 장기투자..)
예, 스팀은 왠지 믿음이 가지요^^ 스팀사서 스파업해버리면 말씀하신대로 강제장기 투자이기 때문에 한결 마음이 편합니다.
하락장를 알아가네요. 좋은 글이네요. 살며시 누르고 갑니다.~
^^ 냉혹한 현실에 바짝 정신차리게 되네요~ 좋은하루되세요!
ㅎㅎㅎ이럴때일수록 더 정신을 차리는게 중요한거같습니다. 같이 파이팅해욯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