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그리고 화폐 규제
권력이란 허공에 자유롭게 떠다니는 공기 뭉치와 같아서, 아무리 칸막이를 치고 흡입기를 쓴다 해도 완전히 빨아들여 구속하기란 쉽지 않은 법입니다. 뿐만 아니라 권력을 쥔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는 사실을 본인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죠. 지위가 권력을 보장해주지 않는 경우도 많구요. 역대 조선의 왕들 중 실제로 왕에 걸맞는 권력을 가진 이들이 몇이나 되었을까요.
화폐 역시 권력이고 화폐의 주도권을 쥔 국가는 커다란 경제적 권력을 쥐게 되죠. 기축통화의 힘은 그 화폐가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를 누린 기간이 길어질수록 점점 더 커집니다. 세계 주요 금융 시장이 달러의 강약에 따라 출렁이는 것을 보면 연방 준비위원회 사람들은 얼마나 뿌듯함(?)을 느낄까요.
암호화폐에서도 비트코인이 그 문제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코인들의 대장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기축통화로서의 가치 때문이죠. 기축통화로서 군림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비트코인의 가치는 커질 것입니다. 어쩌면 암호화폐 시장이 안정을 찾게 된 이후에도 비트코인은 가격 변동성 안정 차원에서 계속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를 누리게 될 지도 모릅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매우 거센 시험대에 올라 있습니다. 각국의 규제, 그리고 해킹.. 사실은 세 가지 세력간 싸움으로 볼 수 있겠죠. 1) 기존 화폐 권력, 2) 새로운 화폐 권력, 3) 제3의 세력... 이 구도는 역사적으로 모든 권력들 사이의 대결 구도와 같습니다. 예를 들어 1차 대전 후 독일에선 1) 연합국 2) 히틀러 나치당 3) 독일 공산당 으로 볼 수 있겠고 해방 후 남한에선 1) 연합국 2) 남한 정부 3) 공산당 으로 볼 수 있겠죠.
그리고 암호 화폐는 이 시험대를 통과해야 비로소 살아남을 수 있을 겁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블록체인-암호화폐를 이용한 결제 시스템이 빨리 현실화되고 블록체인 기술로 인한 서비스 개선의 성과가 가시화되어야 겠죠. 무슨 나라에서 규제를 하고 해킹을 하고 테더링 사기 어쩌고.. 이런 것 따지는 건 무의미 합니다. 그럼 당연히 암호화폐가 생존하려면 더 치밀하고 더 거센 공격을 견뎌야지요. 무려 화폐인데! 중요한 건 가치의 입증이겠죠.
현재 화폐를 둘러싼 세력들 간 열심히 싸우고 있는 중이긴 합니다만 저는 다른 모든 이슈들은 신경 안쓰고 실제로 블록 체인-토큰 기술을 현실화시키려는 벤쳐 회사들의 동향만 지켜보고 있습니다. 어디 한 곳에서든 성공을 시키면, 그 뒤로는 빠르게 성장할 테니까요.
두 번의 금융위기를 맞춘 금융 전문가가 이번 미국발 금융시장의 출렁임은 당췌 모르겠다는 군요. 어떻게 전개될지, 왜 그런지.. 펀더멘탈이 튼튼한 금융도 매 년 예측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데 암호화폐는 오죽 하겠습니까마는.. 어서 빨리 블록체인-토큰 관련 서비스가 실용화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멋진 친구
당신 멋진 친구다, 역시
블록체인 실체가 나타나길 고대합니다.
점차 정리되고 가치가 입증되겠죠.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