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밸런스를 되찾기 위해 암호화폐 투자 방법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in #kr9 years ago (edited)

최근까지 저의 투자원칙은 지속적으로 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꾸준한 추매와 상승장 하락장에 적절한 매도매수로 코인을 늘려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의 대폭락장과 오늘 대폭등장을 겪으면서 그 원칙을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첫째로 저의 심리상태가 대폭락장과 대폭증장을 견딜 수가 없어서 헛손질을 난발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둘째로 투자를 하면서 삶의 밸런스가 무너져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에 16만원 폭락했을 때는 내려갈때 추매하다 물려서 어쩔 수 없이 개기다 이득 본 측면도 있는데, 이번에는 39.5만원에 손절한 것 까지는 좋았는데, 떨어지는 상황의 공포 속에서 동시에 탐욕을 부리다 매수에 실패했습니다.
어제밤에 27만원에 매수 걸어서 성공한 것까지는 좋은데 몇십분 횡보하니까 상승동력도 없어보이고 그동안 새벽에 더 떨어진게 기억나서 28만원에 팔아버렸거든요.(그리고 25만 23만에 수면매수 걸고 잤습니다.) 그런데 아침일찍 일어나서 급등을 확인하고 패닉해서 샀다가 상투에 물고 잠깐 조정 들어간 걸 다시 떨어지는 걸로 놀라서 팔고(전날저녁 본 이득보다 이때 본 손해가 더 컸음)... 실수를 했으니 더 늦기전에 뭔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만 강하고 냉정하지 못했으니 일어난 실패였죠.

삶의 밸런스 문제는 더 심각했지요. 월루는 물론이고 퇴근하고 나서도 계속 PC앞에 붙어있는 것은 물론이고 독서, 운동, 집안일 등 해야할 것들을 건성으로 하면서 자꾸 차트에 눈이 가고 자꾸 보니까 감정에 휘말려서 실수하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최근 인사이동으로 다소 여유가 있는 부서에서 좀 더 바쁜 부서로 이동할 예정인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생활은 물론이고 일에도 큰 지장이 올 것은 명확해 보였습니다.

39.5에 전액 팔았으니 아침에 34만원대에 들어갔어도 코인 갯수가 늘어난다는 사실은 저도 압니다. 지금까지 투자원칙을 따르면 뒤늦게라도 그랬어야 해요. 그리고 그걸 따랐다면 장기적으로 더 큰 이득을 보았겠지요. 하지만 코인 개수를 늘리기 위해 차트를 계속 따라가면서 생기는 삶의 밸런스 파괴 문제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큰 부분이었습니다. 사서 개인지갑에 넣고 잊고지낸다는 선택지도 있긴 한데... 그래도 암호화폐 동향에 계속 관심을 가지고 시장을 지켜보는 이상은 힘들 것 같더군요. 그러려면 스팀잇도 안해야 가능한 일이겠지요.

https://steemit.com/k-newbie/@hyeok/400-5-1
예전에 리스팀했던 투자원칙 포스팅에 관심을 가진 것도 삶의 밸런스 때문인데, 오늘의 삽질로 확실해졌습니다. 솔직히 적절한 때 잘 샀으면 잘 팔았으면 최대의 이익을 얻을 수 있었겠지 하는 부질없는 생각을 완전히 지울수는 없지만 이런 생각을 자꾸 하기에 저의 감정이 최대한 투자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최대한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위에 언급된 방법으로 투자방법을 바꾸려 합니다. 주식용어로는 스윙이라 한다지요? 체험을 안해봤으니 실제 저걸로 진짜 저렇게 큰 이익이 날지 반신반의하는 마음도 적잖아 있습니다만 적어도 손해는 거의 날 일이 없는 방식이니까 밑져야 본전이지요.

일단, 투자액 원금은 거래소에서 제 계좌로 전부 회수하여 이익금으로만 돌리기로 했습니다. 한때 이익금이 투자액의 110%까지 되었는데 연이은 삽질로 90%가 되었네요. 그리고 남은 돈의 절반은 비트로 바꿔 폴로닉스에 가입해서 폴로닉스로 보냈고, 나머지 절반은 국내 거래소에 남겨두었습니다. 그리고 철저히 리스팀한 포스팅에 근거하여 각 코인에 분산하여 매수주문을 걸어놓았습니다. 오늘같은 상승장에는 아까운 일이기는 하고, 코인들 대부분이 상승하고 있어 한동안 수익 없이 공칠 것은 거의 확실해 보이기는 합니다만, 제가 오늘 아침에 더 상승할지 횡보할지 일단 꺾일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것은 인정해야지요. 저는 저를 믿지 않기로 했습니다. 감정에 영향받을 수 있는 요소는 모두 제거하고 기계적으로 판단하는 부분만 남겼습니다.

그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당연히 시작 당일에 수익날 일이 없으니 성공해서가 아니고, 오래간만에 차트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각종 해야할 일들을 제대로 할 수 있었습니다. 오르든 내리든 나는 상당한 저가에 매수를 걸어놨고 정해진 접속시간이 아니면 그걸 바꾸지 않는다는 원칙에 충실하니 볼 필요도 없더군요. 게다가 폴로 국내 합쳐서 15개가량의 코인에 매수를 걸어놓다 보니 문득 습관으로 휴대폰으로 사이트에 접속해도(폰으로는 로그인 안하는게 또 하나의 원칙입니다. 귀찮기도 하고 대응하다가 실수날 위험도 커서 처음부터 금지!) 어떤 코인을 얼마에 매수해놨는지 기억이 안 나서 신경쓰이지 않았습니다. 하루 두번 매도 매수 확인 조정하는 것만 제외하고는 이제 자유롭게 지낼 생각입니다.

여러분들도 어떻게 투자하든 본인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시고 성투하세요.

sung1.jpgsung2.jpg
<출처 : 캐피탈리즘 호 하는 만화>
http://complementarycontrast.tistory.com/entry/%EC%BA%90%ED%94%BC%ED%83%88%EB%A6%AC%EC%A6%98-%ED%98%B8-%ED%95%98%EB%8A%94-%EB%A7%8C%ED%99%9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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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비슷한 과정을 거처서 결국 가치투자(장투)로 넘어가시는군요. 삶이 더 중요하니까요. 본인 코인
총 자산과 각 코인의 가격이나 변동사항 확인을 위해 blockfolio 라는 앱을 추천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아직 가상화폐 시총으로 보면 갈 길이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분산투자를 좀 해두었는데 다른 코인들은 거의 가격을 보지 않는 게 정신건강에 좋더라고요. 수십년 뒤에도 주식불패처럼 코인불패이길 바랍니다.

장기로 보지않으면 안되겠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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