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재테크인가] 시장을 보는 Insight를 키우는 방법 - 재무제표 편

안녕하세요? @realgr입니다.
오늘은 저번 시간에 이어 시장을 보는 Insight를 키우는 방법에 대하여 이어 설명해보겠습니다.

첫 시간에 얘기한 내용은 크게 두가지정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정보를 얻는 속도가 느린 개미들은 크고 길게 보면서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다는 겁니다.
시장을 보는 Insight를 키우는 방법 2번째 시간인 이번 시간에는 가치투자를 하는 여러분께서 많이 살펴보시는 재무제표에 대하여 얘기해보겠습니다.

우선 재무제표에 대하여 알아볼까요?
재무제표란 기업 활동에 대한 경영성적, 재정 상태를 이해관계인에게 보고할 목적으로 작성되는 대차대조표인데요.
이렇게 설명하면 어렵고 쉽게 말해 회사의 재산이 얼마나 있는지,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에 대한 정보입니다.

그럼 재무제표를 보고 실적이 좋은 곳에 투자를 하면 되겠구나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을 텐데요.
안타깝게도 시장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원인은 재무제표대로 주식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이 내리는 경우도 있으며, 반대로 실적이 나쁜데도 불확실성 해소를 이유로 주식이 오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바이오처럼 아예 재무제표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는 산업들도 더러 있습니다.

다음으로 재무제표의 신뢰성입니다.
국제 회계기준인 IFRS가 도입되고 나서 회계의 신뢰성이 높아졌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아닙니다.
보통 재무제표의 신뢰성이라면 코스닥에 조그만 회사들을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안타깝게도 ’대기업‘이라 불리는 곳도 재무제표를 조작하는 분식회계를 하다가 훅 간 사례가 많습니다.
특정 회사를 찝어서 말하면 그렇고.. 당장 네이버 뉴스에 분식 회계만 검색했을 때 나오는 회사 이름과 언제 걸렸는지를 한번 보고 생각 해 보시는게 빠를 듯 합니다.

뭐 굳이 분식회계까지 가지 않더라도, 기업의 입장에서는 합법적으로 회계자료를 최대한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꾸밉니다.

어떻게 하냐구요? 가장 대표적인 방법으로 실적이 잡히기 직전에 인위적으로 자신들의 제품을 밀어내어 매출로 잡는다거나, 악재를 미리 반영하여 손을 털어낸다거나.. 여러 가지 방법이 있죠.
그렇기 때문에 재무제표는 반만 믿는다는 생각으로 보셔야합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은 재무제표에 드러나지 않은 외부적인 요소에 대한 정보취득이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의 실적이 매우 좋은데, 이 호실적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밀어주기 덕분이라면 어떨까요?
아니면 계열사의 물건을 차입해주는 유령매출이라면? 아니면 수출 자체가 처음 들어본 특정 제3국가로 대거 수출되었다면?
이 세 가지 케이스 모두 최근까지 문제가 되던 내용입니다.
이런 특수한 경우 현금흐름표를 아무리 자세히 들여다봐도 어느 정도 내막을 모르면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재무제표를 어떻게 투자에 활용해야할까요?
가장 먼저 재무제표를 보는 시각을 좀 더 보수적으로 가져야합니다.

재무제표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할 때 살펴보는 요소 중 하나로 생각하십시오.
재무제표를 전부 믿지 마십시오.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지금도 회계 조작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잦은 회계 조작은 한국 주가가 저평가되는 코리아디스카운트의 원인이기도합니다.
감사의견 ’적정’이란 단어에 속지마세요. 감사의견 ‘적정’은 재무제표가 잘 작성되었다는 뜻이지 투자의견 적정이 아닙니다.

그럼 재무제표는 필요가 없는 걸까요?
시세를 움직이는 가장 절대적인 것은 무엇일까요?
흔히 정부의 정책은 시장의 논리를 이길수 없으며 시장의 논리는 시장의 심리를 이길 수 없다고하죠.
재무제표가 보여주는 정보가 사실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그 자체로 투자자들의 심리를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재무제표는 투자에 있어 의미 있는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