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레딧의 싱가폴 여행기 #유니버설스튜디오 #맛집투어 #야경 @Singapore
안녕하세요 레딧 ( @readytotravel ) 이에요~
발리여행기를 마치고 다음 여행지는 싱가폴로 정했어요.
사실 싱가폴은 가기 전부터 볼거 없고 비싸지만 도시가 깨끗하고 정돈되어 있어서 초보 여행자들에게 좋은 곳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요.
저도 다녀오고 나니 비슷한 감상이 있지만 일정이 워낙 짧았어서 아쉬움이 남는 곳이라 다시 기회가 되면 가고 싶은 곳이거든요. 그래서 간단하게 여행기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싱가폴은 숙소가 참 고급진 곳이 많아요. 다들 1박은 하신다는 마리나베이샌즈를 가고 싶었지만 거기는 못가고 시티홀역과 연결되어 있는 페어몬트 싱가포르 트윈객실에 머물렀어요. 호텔 위치는 참 좋았고 로비에 제가 좋아라하는 수국이 있어서 맘에 들었는데 화장실 샤워기가 되게 부실해서 좀 당황했었네요. 거의 잠만 자고 나온 편이라 호텔에 따로 말은 안했는데 5성급 호텔 치고는 넘 대충 만든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호텔 투숙의 꽃은 역시 조식이 아닐까 하는데요. 여기가 비즈니스 투숙객이 많아서인지 많이 붐비지 않고 조용해서 진짜 좋았어요. 자리를 안내받으면 테이블에 이 안내판이 놓여져 있는데요. 구글 번역기를 그냥 돌렸나봐요. "점령"이라고 되어있어서 친구랑 빵 터졌어요. 조식 메뉴는 엄청나게 많지는 않지만 다양하게 제공하구요. 호텔에서는 늘 오믈렛를 먹는데 역시 여기도 바로 만들어줘서 좋았고 연어도 여러 종류가 있어서 많이 가져다 먹었어요. 덕분에 밖에서 식사를 많이 못한 단점도 있구요.ㅎㅎ
제가 싱가폴 음식 하면 떠오르는 건 딱 이거 하나였어요. 칠리크랩!
제가 간 곳은 점보레스토랑 클라키 점이구요. 미리 예약하고 테라스 자리를 앉았어요. 먹기 전에 앞치마를 주는데 넘 귀엽죠! 가격은 사악하지만 맛있었어요. 모닝글로리 볶음은 동남아 어딜 가도 파나봐요. 여기서도 주문해서 먹었구요. 새우 튀김은 맛있긴 한데 꼭 먹어봐야할 맛은 아니었어요. 둘이서 가면 칠리크랩에 밥만 먹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저는 모닝글로리는 포기를 못해서 굳이 먹었습니다. 배불러 죽는줄 알았어요. ㅎㅎㅎㅎ
완전 관광객 모드로 크루즈도 탔어요. 싱가폴은 야경이 전부라고들 하니깐 어떤지 궁금하더라구요.
이건 클락키에 있는 놀이기구?인데 타면 사람이 계속 위아래로 튕겨서 왔다갔다 해요... 진짜 무서워 보이는데 의외로 많이들 타더라구요. 구경하는 것도 꽤 재밌어요.
리버크루즈는 클락키에서 시작해서 마리나베이샌즈 앞까지 가요.
마리나베이샌즈에서 하는 레이져쇼를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 크루즈를 선택했었구요. 이쁘더라구요.ㅎㅎㅎ
크루즈는 다시 클락키로 돌아오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마리나베이샌즈 쇼핑몰 구경도 갔는데 사실 저는 그렇게 특별한 건 모르겠더라구요. 호텔은 많이 좋은가요?
저는 식사와 티를 마시러 갔어요~
딘타이펑 좋아해서 싱가폴에서도 다녀왔어요. 샤오룽바오랑 게살이 들어간 딤섬 먹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대만에서 갔던 타이페이101지점이 훨씬 맛있었어요. 사람이 워낙 많아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좀 식은 느낌도 들고 여기 올 시간에 다른 곳 찾아서 가보시는걸 추천해요.
홍차를 좋아하는데 여기에 TWG도 있어서 들어갔어요. 호텔 조식에서도 TWG를 주긴 했지만 카페에서 마시는건 또 기분이 다르잖아요~ 저는 실버문 마셨구요. 티팟과 잔도 넘 이쁘죠.
그리고 제가 싱가폴에 가서 안 가볼 수 없는게 유니버설 스튜디오였어요.
일단 보기만 해도 설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지구본!
트랜스포머 줄이 그렇게 길다고 먼저 타야된다고 해서 갔는데, 사람 별로 없는 날이었나봐요.ㅋㅋㅋ 친구랑 둘 다 기다리는걸 싫어해서 그냥 따로 타도 되니깐 싱글라이더 줄 서서 들어갔는데 바로 탔어요.ㅎㅎ 그리고 이거 진짜 재밌더라구요. 물론 다른 유니버설 스튜디오 다녀온 친구들이 비웃었지만, 싱가폴에서는 감히 트랜스포머가 가장 재밌다고 말할 수 있어요.
여기 롤러코스터도 있는데 이건 못 타봤어요. 롤러코스터 엄청 좋아하는데 이날은 컨디션이 별로여서 스킵했는데 지금 보니깐 못 탄게 아쉬워요.
아무 기대 안했는데 미라도 은근히 재미났어요. 그냥 보트 타고 구경하면서 지나가는 건줄 알았는데 (에버랜드 지구마을st) 타보니깐 좀 더 스릴 있는 롯데월드 신밧드 모험이었어요.ㅋㅋㅋㅋㅋ 팁이 있다면, 여기는 짐을 캐비넷에 넣고 들어가야 하는데 비밀번호랑 지문인식이 있거든요. 근데 되도록이면 그냥 비밀번호로 해주세요. 지문으로 했는데 인식을 못해서 결국 직원 불렀어요ㅠㅠ
머나먼 왕국은 그냥 그 속에 있는것만으로도 동화속으로 들어간 느낌이더라구요. 여기서는 사진만 진짜 열심히 찍고, 슈렉 어트랙션도 타고, 기프트샵에서 진저쿠키 오프너 사왔어요. 뭐라도 안 살 수 없는 그런 곳이에요.ㅋㅋㅋ
점심은 그냥 버거 먹었어요. 맛은 평범한데 비싸요. 이렇게 해서 세트 1개가 1만3천원이에요. 둘이 거의 3만원..ㅋㅋ
밥 먹고 나와서 주변을 둘러보는데 낚시 금지 표지판을 봤어요.. 이런 깨알같은 귀여움.
사실 제가 이곳을 온 목적은 미니언즈 샵 구경이었어요. 전 여기서 별거 산게 없는데 입장권만큼 돈을 쓰고 나오게 됩니다. 다음주에 개봉하는 슈퍼배드도 아주 기대하고 있구요.
초등학생 사촌동생이 미니언즈를 워낙 좋아해서 만나면 매번 이 얘기만 하고 유튜브 영상을 보여주고 미니언 게임만 하고 그래서 그냥 귀여운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지나갔는데 제작년엔가 미니언즈 애니메이션 개봉한걸 보고 완전 빠져들었어요. 여기서 사촌동생 줄 선물도 이것 저것 담았지요. 진짜 넘 귀여워요.ㅎㅎㅎ
제가 공항 가는 날 유니버설을 갔어요. 그래서 이른 시간에 나와야 하는게 넘 아쉬워서 나오는 길에는 케이블카를 타봤어요. 케이블카역으로 갔는데 생과일주스 자판기가 있더라구요. 마셔볼까 싶었지만 안마셨어요. 드셔보신 분 있나요?ㅋㅋ
해질녘이라 뷰가 넘 이뻤어요.
항구도 위에서 보니깐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정박해있는 크루즈인지 크루즈모양 건물인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많았어요.ㅋㅋㅋ
하버프론트에서 내려서 시티홀까지는 지하철을 타고 돌아갔지요. 넘 아쉽더라구요.
싱가폴에서의 마지막 저녁은 치킨라이스였어요. 싱가폴 사람이 추천해준 곳이라서 가봤는데 굿굿!!!! 이름은 Sin Swee Kee 이구요. 시티홀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요. 메뉴는 뭘 주문해야 할지 몰라서 일단 치킨 라이스 달라고 하니깐 알아서 추천메뉴 골라주시더라구요. 그대로 주문했는데 진심 전부 다 맛있었어요. 로컬식당이라서 영어는 잘 안되는데 주문하고 먹는데는 무리 없어요~
이렇게 허겁지겁 짧은 일정으로 다녀왔던 싱가폴 여행기를 마칠게요. 가서 카야토스트도 못 먹어보고, 제가 진짜 좋아하는 마켓과 마트 구경은 못했지만 나름 알차게 다녀와서 기억에 남는 곳이랍니다.
그럼 오늘도 여행을 떠나고 싶은 레딧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칠리크랩은 진짜 맛있어 보이네요. 근데 가격이 많이 비싼가요??
저희가 워낙 여러가지를 주문해서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는데 70싱가폴 달러 정도에 세금 봉사료 추가되었던 것 같아요ㅎㅎ 한화로 하면 6만5천원 정도요~이게 싯가여서 메뉴판에 가격이 없거든요ㅠ
어디가나 해산물은 싯가군요. ^^
와 ...멋지고 맛있어 보이는게 너무 많네요 ..
잘보고 갑니다.
말로만 듣던 싱가포르의 모습을 직접 사진으로 보게 되어 영광인걸요 ^^
감사합니다~
싱가폴 여행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마리나베이샌즈호텔 룸에서 본 풍경은 이래요 ^^
반대편 호텔에서 마리나베이샌즈 보는게 훨씬 예쁘죠 ^^
저도 아들이랑 트랜스포머 재밌어서 3번봤네요 ㅋㅋ
ㅋㅋㅋ 저두 트랜스포머가 제일 재밌었어요^^ 전 개인적으로 싱가폴 나이트라이프가 좋아요. 그리고 카야 토스트... 거의 날계란과 함께 나오는데... 차이나타운본점에서 먹었구요.별루였어요ㅋ 이쯤되면 제입맛이 이상한 걸로..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