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의료방사선은 정말 안전할까? <의료방사선 안전>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지금까지 주로 특수한 상황(임산부, 소아)의 방사선 검사에 대해서만 썼는데요,
오늘은 일반적인 상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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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무섭지 않나요?

자연방사선

굳이 병원을 가지 않아도, 일상적으로 방사선을 받는다는 것을 아시나요?

자연방사선.jpg
방사선은 어디에나 있다.

이를 ‘자연방사선’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약 3mSv(mSv:방사선의 양 단위)를 받는다고 합니다. 이 자연방사선은 위치에 따라 다르다고 되어 있는데, 브라질의 가리바리시에서는 연간 자연방사선이 5~10mSv정도 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자연방사선은 미국이나 유럽보다는 약간 높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닙니다.

인체에 위험한 방사선 양은?

일전에 임산부 방사선 안전에 대한 포스팅에서도 100mSv가 넘으면 태아에 중대한 위해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일반인도 마찬가지입니다. 100mSv이하의 방사선에는 현재 명확한 위해는 없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다만 100mSv 이상을 조사 받으면 1000명중 약 5.5명에 암이 발생한다고 알려집니다. 그 이하, 자연방사선의 수준인 10mSv 이하의 위험도는 물놀이 중 익사나 교통사고 사망보다 위험도가 낮습니다(하루 한갑의 흡연 위해량이 훨-씬 더 높습니다).

방사선마크22.png
흡연이나 사고의 위험이 일반적 의료방사선 위험보다 높다.

의료방사선

그렇다면 의료방사선은 얼마나 높을까요?

국제방사선방호협회의 규정에는 일반인의 자연방사선 이외의 방사선량 기준은 연간 1mSv입니다. 그러나 앞서 포스팅에서도 설명 드렸듯이, 합리적인 의료방사선량의 기준은 제한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의료방사선량이 무차별적으로 높지는 않습니다.

복부나 흉부 CT의 경우 일반적으로 10mSv, 아무리 높게 잡아도 25mSv이하이고, 흔히 찍는 흉부 X-ray의 경우 0.1mSv로 측정됩니다. 일반적으로 위해도가 있으리라 생각되는 100mSv에 도달하려면 최소 CT는 연 4회이상, 흉부 X-ray는 연 1000회 촬영해야 합니다. 즉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위해도 이상의 방사선을 맞을 확률은 없다고보면 됩니다.

그런데, 50,000mSv 이상의 방사선이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이는 암 치료용으로 사용하는 방사선 양입니다. 이는 @cancerdoctor님이 전문가시니 공을 넘기도록 하지요.

방사선마크2.jpg
왼쪽은 검사항목, 가운데는 방사선량(mSv), 오른쪽은 자연방사선으로 받을 시의 시간량.
CT는 높아도 20mSv, 흉부 X-ray는 0.1mSv

결론

지금까지 읽으셨다면 결론은 쉽습니다. 일반적 상황에서의 의료방사선은 걱정할 것이 없다입니다.

중한 병이 있어 너무 많은 CT를 찍거나(연 4~5회이상) 하면 조금씩 걱정해야하는 단계입니다. 그러나 건강한 분들은 의료방사선에 대한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습니다. 불필요한 검사는 피하고 최소화 하는 것이 맞지만요. 여담이지만, 이 글을 쓰면서 저도 다시 한번 방사선 걱정보다는, 오늘 출근길 교통안전을 잘 지켰는가? 반성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정리된 표를 첨부합니다.

방사선마크3.jpg
녹색 원은 방사선 검사, 노란색 원은 담배, 핑크색 원은 자연방사선량.
담배의 위해도가 훨씬 높다(연간 약 30mSv로 계산).
참고>이 표는 사실 후쿠시마 직후 방사선을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생각보다 높지 않네요. 그러나 현재와 장기적인 영향은 또 다를 수 있겠죠.


Reference

대한영상의학회. 영상의학 물리학 및 품질관리 제 1부. 2012.
방사선안전 전문가 포럼. 방사능 무섭니?. 고려의학. 2013.
김현지.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 현장실무 강의록. 2017.
의료방사선안전연구센터. 초,중,고생을 위한 의료방사선 안전 켐페인 강의록.
http://radiologyinfo.org


@radiolog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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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약간 방사선은 부정적인 느낌이 강해서 걱정했었는데 이제는 안그래도 되겠네요! 감사합니다~

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걱정 놓으셔도 됩니다 ㅎㅎ

방사선은 잘쓰면 약, 잘못쓰면 독 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예 같습니다. ㅎㅎ

맞습니다ㅎㅎ 이런 방사선을 잘 조절하고 관리 하는 것이 영상의학과의 역할 중 하나이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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