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영상의학과는 뭐하는 과에요? <진료(1/2)>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영상의학과의 역할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다들 학교에서, 직장에서, 병원에서 한번 이상 해보셨던 검사입니다. 바로 흉부 X-ray입니다.
영상의학과에서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검사 중 하나입니다.

xray2.jpg
누구나 해보았을, 기본의 기본 흉부 촬영

이렇게 누구나 한번 이상 가본 영상의학과지만, 실체를 아시는 분은 거의 없으실 겁니다.
영상의학과는 서비스과 (직접 환자를 보지 않으며 임상과에 도움을 주는 과) 중 하나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건 극히 제한적인 역할만을 말한다고 생각 합니다. 이제 더 다양한 영상의학과의 필요성과 역할을 살펴보겠습니다.


영상의학과가 왜 필요한가?

뢴트겐 할아버지의 X-ray가 발견되기전 진료는 어떻게 이루어졌을까요? 환자가 오면 보고, 만지고, 듣고, 두드려보고 판단을 하고 진료를 했습니다.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중세의학.jpg
중세 판화, Matthaeus Merian, 1646. 영상의학이 없던 과거의 진료

실제로 환자의 몸속을 보고 싶었을 것입니다. 이런 궁금증이 수백, 수천년 이어져오다가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드디어 영상의학과에서 방사선, 자기장, 음파를 통해 인체 내부를 직접 칼을 대고 열어보지 않고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인 영상의학과의 필요성은 여기에서 출발합니다.

'인체의 손상 없이 내부를 볼 수 있다'


진료 (1/2)

영상 판독

영상의학과에서 하는 가장 주요 업무중 하나 입니다. 앞서 역사에서 보았듯 현재는 PACS system으로 컴퓨터로 영상을 보고 그 결과를 입력합니다. 환자가 찍은 영상자료는 엄연히 의료 기록이며 환자의 그 자체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영상의학과 의사는 판독에 있어 환자를 직접 대면 않을 뿐, '영상자료'라는 수단을 통해 환자를 진료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판독이라는 과정은 영상을 세심하게 보면서 여러가지를 체크하면서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기 마련입니다. 판독을 마치면 일정한 형식이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결과를 입력하고, 확인 (approve)을 하여 결과를 내보냅니다. 영상 검사 후 환자가 다시 병원을 방문 하였을때, 임상 의사(환자를 직접 보는 내과, 외과 등의 의사)는 이 결과를 확인하고 환자에게 설명해주거나 치료 계획을 상담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미처 임상 의가 예상치 못했던 결과를 판독문을 통해 알려주기도 하며, 치료의 계획이 완전히 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역할로 영상의학과 의사를 'Doctor of doctor'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임상 의사의 의문이나 고민을 영상의학과 의사의 판독을 통해 해결해 줄 수 있기 때문이죠.

판독하기.JPG
사실 영상의학과 의사는 판독실에서 열심히 진료 중이다!

따라서 실제로 병원에서 보이지는 않으나 진단과 치료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영상 기법이 발전하면 할 수록 진단 할 수 있는, 새로운 병을 발견 할 수 있는 기회가 증가하고, 따라서 영상의학과에 대한 의존은 더욱 많아 질 것입니다.


글이 길어져, 다음 진료(2/2)에서 또 소개 드리겠습니다.

@radiolog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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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기술이 발달할 수록 영상의학과 쌤들의 역할이 중요해지겠네요!

맞습니다. 모든 의사도 그렇지만 특히 기술의 발전과 정말 밀접하게 연관 되어 있지요.
Functional image도 그렇고, 최근 각광 받는 AI도 그렇고, 계속 배우고 익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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