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망과 예측의 신뢰성
국가나 기업 그리고 금융회사, 개인은 다가올 미래사회의 변화에 대비하고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요인을 제대로 파악하여 미래에 대한 예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일 시점이 바로 지금이 아닌가 싶다. 관련 내용을 짧게 살펴본다.
전망의 수시체제
수시로 예측치를 내놓을 때 상향 혹은 하향 조정추세가 바뀌거나 수정전망치가 직전수치에 비해 10% 이상 벗어나면 예측이라고 볼 수 없다. 또한 실적치 대비 전망치의 절대오차 비율도 30% 범위 안에 있어야 한다. 전망기관들이 신뢰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요건 가운데 손쉬운 예측주기가 존재하는바 이것부터가 흐트러진 상황이다. 경기Cycle 단축현상과 함께 1년, 반기, 분기로 단
축되던 예측주기가 신종 코로나19 Pandemic(세계적인 대유행) 사태 이후엔 추세까지 바뀌는 일이 발생하여 수시체제로 바뀐다. 매년 10월과 4월에 정기, 1월과 7월에 간기 보고서를 발표하던 IMF도 보고서를 앞당기거나 전망에 대한 의견을 수시로 내놓고 있지만 예측력은 떨어진다. 이는 기존 방식 즉 시계열자료를 기초로 한 모델에 의한 예측치를 내놓고 있는 게 원인으로 지적된다.
시계열 모델예측
여전히 많이 활용하는 전망기관들의 시계열자료를 토대로 한 모델예측은 정량(定量)적 단계와 정성(定性)적 단계로 나뉜다. 전자(前者) 단계에서는 시계열자료의 인식과 연속성 유지 등을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예측력이 좌우된다. 허나 금융위기 이후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관할범위 확대, 금융과 실물경제 상호간 연계성 약화, 신(新)산업의 탄생 등으로 예측력 문제의 해결은 기대난이다. 이럼에 예측관계자의 상황판단, 전문적 지식과 경륜(經綸), 직관력 등이 반영되는 후자(後者) 단계가 감염증인 코로나 사태 이후 중시된다.
예측의 7대함정
1977년부터 사용된 용어인 불확실성(Uncertainty) 시대에 접어든 지 오래인 만큼 전기(前記)한 後者단계에서 활용되는 예측기법도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꽤 많다. 다만 델파이기법, 직관적 예측, 자유토론 기법 등이 가장 많이 활용되지만 3개의 예측기법들도 자체적인 함정(陷穽)−이른바 7대 함정−이 존
재하여 미래의 불확실성이 높을수록 한계를 노정(露呈)한다. 구체적으로 7가지는 모델추정치에 집착하는 함정, 심리적 편향에 따른 함정, 고정관념 함정, 자기과신 함정, 기억력 함정, 신중함의 함정, 증거확인 함정 등이다. 아무리 예측이 어렵고 부정확과 틀림이 존재해도 예측자체가 무용(無用)한 건 아니다.
지금은 예측시즌
새로운 한해를 조만간 맞이한다는 측면에서 지금은 예측시즌이다. 금융위기 이후 고난의 시기를 맞은 전망기관들은 경제주체들을 안내하는 본래의 역할은 고사(固辭)하고 오히려 혼란을 초래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어 전문적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의 예상과 차이가 없다는 측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
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Corner에 몰린 상황이다. 그래도 최근 10월 세계 경제전망를 낸 국제통화기금(IMF)을 시작으로 올해 말(末)까지 각종 예측기관의 전망치 발표가 대기 중이다. 이를 토대로 내년 주가수준과 산업별 전망을 발표하는 증권사의 증시포럼도 열린다. 일부 증권사가 리서치센터
(Research Center)를 비용부서라고 잘못 판단해 대폭 축소하면서 사전에 검증되지 않는 예측내용이 동영상 유 튜브 등을 타고 난무(亂舞)한다. 이는 각종 금융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해당 증권사와 고객의 손실이 크게 불어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오히려 중국發 코로나 사태 이후처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시대에는 정확한 미래예측 여부가 생존의 전제(前提)가 된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