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경제와 韓美경기둔화 조짐

in #kr5 years ago

세계경기가 둔화함에 따라 미국은 물론 한국과 싱가포르 등도 경기둔화 조짐을 보인다. 하지만 그 내용과 요인이 큰 차이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韓美경기의 둔화조짐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제조업지수가 하락세를 보인다. 게다가 최근 고용시장에서 美기업의 구인건수를 고려하면 여전히 일자리 공급이 양호한 편이지만 기업의 구인의지가 연 초와 비교해 강하지 않다는 사실은 고용관련 우려신호

를 발신한다. 특히 Global경기둔화에 따른 고용 관련 부정적 영향이 美제조업 뿐 아니라 서비스 부문까지 확산하는 점은 경계할 사항이다. 한편 한국의 제조업 관련 수출과 내수기업 체감경기 전망은 동반하여 하락한다. 올해 4분기 수출기업 경기전망지수는 85로 직전분기(88)보다 3포인트 하락한다. 내수부문

은 69로 1포인트 떨어진다. 참고로 경기전망지수가 100이상이면 분기 경기가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며 100이하면 그 반대이다. 지적되는 원인은 약화된 국내 민간부문의 성장 Momentum, 美中무역마

찰, 일본의 對韓수출규제, 내수부진의 장기화, Global성장 둔화로 10개월째 마이너스(−)인 수출과 상장사 상반기 영업이익이 큰 폭 줄어든 점, 불확실성 증대로 인한 소극적 경영, 원자재 값의 변동성, 노동환경의 변화, 국내시장의 포화상태로 인한 투자처 부재 등 대내외 불안요인이 일시에 몰려온 점 등이다.

◎싱가포르의 금융완화


위 그림은 참고용이며 싱가포르의 분기별 GDP성장률을 나타낸다.

  • GDP성장과 물가상승률

MAS는 정책스탠스 조정은 현재 경제전망을 고려할 때 중기적인 인플레이션 안정성과 일치하며 내년엔 싱가포르 경제성장이 완만한 수준으로 회복되지만 생산량은 잠재수준을 밑돌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앞으로 수 분기는 역사적인 평균치보다 아래수준을 유지하고 중기적으로는 점진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부연(敷衍)하면 MAS는 근원 CPI 상승률이 올해 목표범위인 1~2%의 하단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평균 0.5~1.5%

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한다. 위 그림에서 보듯이 싱가포르의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前)분기 대비 0.6% 증가해 2분기의 마이너스에서 가까스로 플러스로 전환한다. 그러나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2%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GDP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0.1% 증가해 2분기와 동일하다. 일각에서는 GDP 수치가 비록 기술적인 경기침체를 벗어났지만 고무적인 것은 아니며 제조업 부문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고 경제전망이 우울하지는 않더라도 좋게 볼 경우에도 흐릿한 수준이라고 지적한다.

  • 소폭의 금융완화 추진

지난 10월 10일 미중무역협상에서 부분적인 합의를 도출하지만 무역관련 전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 단지 당장 부과할 추가관세를 유예한 것에 불과할 뿐이다. 이럼에 따라 싱가포르 중앙은행인 싱가포르 통화廳(청)(MAS)이 2016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금융완화에 나선다. 환율정책의 밴드기울기를 종전

의 1.0%에서 0.5%로 낮춘다.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는 MAS는 최근 반기 통화정책 성명에서 싱가포르달러 명목 실효환율(NEER) 정책밴드 기울기를 종전의 완만하고 점진적인 경로에서 소폭(Slightly) 낮추지만 그 폭과 중앙값은 종전수준을 유지한다. 한편 환율밴드를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 사이

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하여 주요 통화정책 도구로 쓴다. 참고로 환율정책 밴드의 기울기를 낮추면 금융완화에 나서는 것이고 높이면 긴축정책을 취하는 것이다. MAS는 2016년 이후 지금까지 기울기를 낮추지 않았지만 작년에 美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보조를 맞춰 2차례 기울기를 상향 조정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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