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완벽한 성과 평가법

in #kr8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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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기업 내에서 매 년 반복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평가제도에 대해 좀 더 고민과 공부를 하고 다시 글을 쓰겠다고 말씀드린적이 있습니다.

그 동안 다양한 고민과 조사를 해보았으나 모든 걸 설명할 수 있는 이상적인 해답은 찾지 못했으며, 그 간의 생각과 조사한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해볼까 합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공정한 성과평가라는 워딩은 그 자체로 성립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애초에 해당 기업에 입사하는 과정부터가 주관적인 평가의 연속이었고 그 평가란 선호나 기호를 상당부분 반영하기 때문에 공정하다 혹은 불공정하다는 이분법적 논리로 접근할 대상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이런 전제오류가 있었기에 답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것입니다.

애초에 답은 없었으니까요.

현재는 얼마나 달라졌는지 잘 모르지만 2015년말 기준 포츈 500대 기업을 기준으로 적어도 30개 이상의 기업이 평가제도 자체를 전면 폐지했다고 하며 이런 기업의 수는 조금씩 증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기업의 생리를 볼 때 평가제도가 사라짐이 곧 평가가 사라짐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다만, 직원들이 평가의 과정이나 결과를 볼 수 없고 더욱 주관적인 판단에 근거하여 더 비밀스럽고 은밀하게 평가가 진행되며 평가 대상자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게 된 것입니다.

조직은 필연적으로 합당한 보수와 조직 내 권한 부여를 위해 각 개인의 가치를 측정해야 하기에 평가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산업조직심리학(Industrial and Organizational Psychology) 최근호에 실린 논문에서 성과평가를 옹호하는 연구자들이 지적하듯 "성과는 언제나 어떤 식으로든 측정되기 마련이다(Performance is always rated in some manner)"라는 말이 있으며 공식적인 평과 절차가 없다면 평가는 블랙박스 속에서 더욱 은밀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페이스북에서도 포커스그룹 인터뷰와 3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구성원 설문조사에서 무려 대상자의 87%가 평가제도의 유지를 희망했는데 이는 성과평가가 존재해야 그나마의 공정성과 투명성 그리고 역량개발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기존에 저는 개인적으로 평가제도 폐지쪽에 마음이 쏠렸던 사람이었으나 여러 자료를 확인하고 난 후인 현재는 각 조직이 가지고 있는 평가제도가 많은 단점과 역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해결책은 평가제도 자체의 폐지가 아닌 공정하고 합리적인 평가 제도로의 발전이라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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