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요리사 #137] 무청 보관 방법

in Avle 여성 육아3 years ago

지난주 김장을 직접 기른 배추로 담그시는 회사 동료분께서 갓을 보내주셔서 갓김치를 담궜었는데요. 처음엔 갓만 있는 줄 알았는데 자루를 열어보니 갓만 있는 것이 아니라 무청도 한자루가 있었습니다. 무청 김치~ 맛있죠~ 그런데 저희집엔 얼마전 장모님께서 담궈주신 무청 김치가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엄청 잘 먹는 김치죠. 그래서 김치를 또 담글 순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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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저희 부모님께서 하셨던 것처럼 건조시켜볼까도 잠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파트에서 자연 건조를 시키기란 실패할 확률이 너무 높았습니다.
건조기에 돌리자니 너무 바스락 거릴정도로 마를 것 같고요.
그래서! 삶기로 했습니다.

우선 무청을 다듬습니다.
노랗게 변해버린 잎은 과감하게 잘라버리구요.
묻어있던 흙도 잘 씻어내구요.
양이 많아서 이 과정도 오래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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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젠 끓는물에 삶아주면 됩니다.
집에 있는 솥중에서 곰솥을 제외하고는 가장 큰 솥입니다.

물이 끓어오르면 우선 잎사귀쪽이 아니라 줄기부분을 먼저 끓는 물에 담궈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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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분이 좀 억세서 더 오래 끓여줘야하거든요.
2~3분 이렇게 두고 끓인다음에 전체를 넣어줘서 끓입니다.
다른 나물들은 데칠때 끓는 물에 넣었다 뺄정도의 시간으로 하는데 무청은 좀 오래 넣고 끓입니다.
20분정도 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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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건져서 찬물 넣어서 식혔습니다.
양이 많아서 이렇게 2번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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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에 걸친 무청을 끓인 것을 찬물에 넣고 2시간 가량 두었습니다.

그런 다음 보관을 위해서 지퍼백에 담았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지퍼백에 담을 때 물까지 담아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야 나중에 다시 요리 재료로 쓸때 마르지 않는 무청으로 요리를 할 수 있습니다.
무청 양이 상당히 많았는데 끓여서 지퍼백에 넣어주니 3팩밖에 안나오네요.
그리고 냉동실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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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는 음식들이 본의 아니게 월동준비를 하고 있네요~ㅎ
이걸 활용해서 만들 음식이 기대됩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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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저같으면 귀찮아서 못할텐데... 암튼 대단하세요!
아내분이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 ㅎㅎ

저도 그 생각 자주 합니다. 혹은 공주님이시던가....

지금도 공주님 이신듯 합니다~ ㅎ

아내는 한식보다는 양식을 더 좋아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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