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일본 경제에 미치는 비트코인 효과 - 분기 GDP 0.3% ↑

in #kr7 years ago (edited)

2017년 비트코인은 놀라운 상승을 기록했다. 유형적 가치가 없는 자산으로 치부되는 비트코인은 2017년 1월 1일 998달러에서 12월 16일 19,497달러로 최고점을 찍었다.

노무라 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로써 경제 성장에 가시적인 비트코인 효과를 만들어 냈다고 한다. 특히 비트코인 거래가 집중되어 있는 일본의 경우, 비트코인 효과가 “무시할 수 없는” 분기 GDP 성장률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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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증권의 연구원 수이몬 요시유키와 미야모토 카즈키는 2018년 1분기 일본의 GDP 증가세를 지적하면서, '부의 효과(wealth effect)'를 얘기하고 있다. 이들은 자산 가치가 100억 엔 증가하면, 개인 소비가 2억 내지 4억 엔 증가한다는 가정 하에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일본에 가시적인 경제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일본은 비트코인 효과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엔화에 의한 비트코인 거래 규모를 살펴본 12월 14일 자 도이치 뱅크의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을 주로 "지탱하고 있는" 것은 일본 내 통화 투기 세력이라고 한다. 12월 11일 자 니케이 보고서에서는 엔화를 통한 암호화폐 거래가 40%라는 점을 지적했다.

12월 29일 자 보고서에서 노무라 증권의 수이몬과 미야모토는 보다 미묘한 접근 방식을 취하면서, 일본 내 투기 규모의 증가 추세에 주목한다. 2017년 4월 발효된 결제 서비스 법은 기본적으로 암호화폐 거래를 허용했으며, 엔화를 통한 암호화폐 거래가 시작되었다.

2017년 초만 해도, 중국 위안화가 암호화폐 거래를 지배했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자, 일본이 암호화폐 거래의 주축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2017년 하반기에 들어서자 본격적인 비트코인 효과가 목격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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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분기, 비트코인의 전체 시가총액은 2조 엔을 약간 넘는 수준에 머물렀었다. 그러던 것이 4분기가 되자 12조 엔을 넘어섰다.

노무라 증권은 현재 일본인이 보유 중인 비트코인 규모는 5.1조 엔 상당이라고 추정한다. 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한다. 노무라의 추정 근거는 이렇다:

2017년 4월~6월 비트코인의 유통량은 1,620만 코인이었고, 여기에 당시 엔화 거래 비중 22.8%를 곱하면 약 370만 비트코인이 엔화를 통해 거래된 것이 된다. 그 이후 엔화 거래 비중이 상승했지만, 이는 부분적으로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거래 금지로 인해 해외 투자자들이 일본 시장으로 들어온 데 따른 추정되므로, 일본인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370만 코인으로 상정했다. 12월 27일 자 닛케이의 글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보유 중인 일본인은 100만 명에 달하며, 1인당 평균 비트코인 보유 규모를 3-4 코인으로 볼 때, 위 추정치와 대체로 일치한다.

이러한 비트코인의 가치 상승은 일본 경제의 GDP 구성 요소 중 지출 부문에 가시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노무라 증권은 미-실현 이익이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가져올 가능성은 낮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으로 인한 부의 효과가 960억 엔 상당의 개인 소비 지출 증가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

일본의 GDP가 거의 522조 엔인 점을 감안할 때, 이는 연간 GDP의 0.07%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를 통한 최신 효과(recency effect; 가장 나중에 혹은 최근에 제시된 정보를 더 잘 기억하는 현상)다. 노무라 증권에서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 대부분이 2017년 4분기에 나타났다는 점을 감안할 때, 2018년 1분기에 그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추정하며, 분기 GDP를 0.3% 증가시킬 것으로 본다.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이다.

애리조나 주립대학 비즈니스 스쿨의 제프리 스미스 교수는 비트코인과 암호화폐가 GDP 증가에 기여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2가지라고 지적한다.

첫째 암호화폐가 트랜잭션을 보다 쉽고, 비용 효율적이며 투명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GDP 증가에 영향을 줍니다. 둘째 비트코인 가치 중 미-실현 이익이 사람들이 낙관적이게 만든다는 점에서 GDP 증가에 잠재적인 기여 요인입니다.

노무라 증권에서는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을 분석에 고려했으며, 그에 따른 미묘한 효과에 주목한다:

자산 가치가 크게 늘어난 주요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소비 지출을 어느 정도 늘릴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지출 규모가 예상보다 많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다시 말해, 유형적 가치가 분명하지 않은 자산에서 얻은 투자 이익은 예상보다 빠르게 소비될 수 있다.

스미스 교수는 암호화폐가 개인별로 차별화된 편익을 제공하고 있다고 본다. 그는 "암호화폐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다양한 편익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제도적 지원을 선호하며, 주요 은행들이 발행한 다목적 코인을 선호할 수도 있지만, 다른 이들은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돈을 효율적으로 송금할 수 있는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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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Value Walk, "Bitcoin Effect On Japanese Economy “Cannot Be Ignored”, Says Nom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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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저또한 수익금으로 소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다들 이렇다면 소비로 인한 활성화가 되겠군요ㅎㅎ

정말 많이 공감되는 보고서입니다.
암호화폐시장에 신규 자금이 흘러들어오고, 그 돈은 개인에게 까지 흘러들어옵니다.
그리고 소비가 진작됩니다.
암호화폐가 올라서, 안먹던 소고기 먹고, 안가던 호텔가고
안사던 차도 바꾸고..

부동산으로 집값이 올랐어도 그게 소비로 잘 연결되지 않습니다.
그냥 자기가 깔고 앉아 있기 때문입니다.
제 주변에 자기 집값 올랐다고, 밥 사는 사람을 못봤습니다.

주식으로 또한 돈을 벌수가 있지만, 주식은 암호화폐보다 훨씬 정보가 패쇄적입니다.
암호화폐는 오픈소스기반, 그리고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자료를 찾을수 있습니다.
개인과 세력(?)간의 정보의 격차가 주식보다 훨씬 적습니다.

이런 시장을 그저 규제로만 일관하려는 정부관료들의 지식수준이 안타까울뿐입니다
그나마 일본의 관료들은 시장을 내다 볼줄 아는것 같습니다.

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 성투하셔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미국과 일본과 달리 뒤늦게 뛰어든 사람이 많아 조정장에서 손해를 본 분들이 더 많은
걸로 아는데... 대다수라 오히려 지갑을 닫지 않을까요... 제 주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돈 벌었다는 사람보다 잃었다는 사람이 훨씬 많네요 ㅠㅠ

그래서 에이다가 일본에서 엄청나게 올라가서 그런거였나요...

비트코인 개발자가 누구였던 간에 가명을 나카모토 사토시로 하지말고 김철수 정도로 했으면 우리나라 정부가 더욱 암호화폐에 적극적으로 변했을지 궁금하네요ㅎ

기본적으로 일본이 비트코인 시세를 홀딩하고 있다는 이야기로 들리는군요 ㅎㅎ

오늘도 좋은글 잘봤습니다
남은 연말 즐거운 시간 되세요~

현재 비트코인과 코인시장 자체를 투기로 정의하는 한국 사회에도 시사하는 점이 크군요. 저는 항상 코인시장의 불안정성을 최악의 최악 시나리오 요소로서 염두한 채 투자를 하는데, 왠지 일본이 투자처로 비트코인을 선택했다는 것 자체가 왠지 안도감을 줍니다ㅎㅎ 중국 위안화 > 일본 주축 > 김프라 불리는 한국 프리미엄.. 여러 가지 흐름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구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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