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투자자들은 장단기 금리 역전을 두려워할까?

in #kr6 years ago

장단기 금리 역전만큼 투자자들이 두려워하는 상황도 거의 없다.

그 이유는 2가지다.

  1. 미국에서 발생했던 9차례 경기 침체에서 장단기 금리 역전(1년 만기 국채 금리가 10년 만기 국채 금리보다 높아진 상황)이 선행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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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장단기 금리차가 좁혀지거나, 역전된 후 주식 시장 하락이 일어나는 경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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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곡선 범위는 10년 만기 국채 금리에서 1년 만기 국채 금리를 뺀 값임)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 2018년 12월 부분적인 장단기 금리 역전 상황이 빚어졌었다. 12월 말, 6개월 만기 국채 금리는 2.56%를 기록하면서, 5년 만기 국채 금리(2.51%)보다 5bp 더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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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많은 투자자들이 두려워했고, 설문조사 결과 45%가 곧 경기 침체가 닥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합리적인 예측일까? 과거 지금과 유사했던 3차례의 사례를 통해 살펴보자. (6개월 만기 국채와 5년 만기 국채 금리 역전)

​1) 2005년 12월,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이 장단기 금리가 역전됐다. 이달 S&P 500은 1,248로 마감했다.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 S&P 500 지수는 이후 22개월 동안 상승 랠리를 펼쳤고, 2007년 10월 1,576을 기록할 때까지 26% 이상 상승했다.

  • 2007년 12월 경기 침체가 시작되기 전까지 미국은 24개월 동안 계속 경기가 확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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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998년 8월, 1989년 이후 처음으로 이 장단기 금리가 역전됐다. 이달 S&P 500 957로 마감했다.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 S&P 500 지수는 이후 19개월 동안 상승 랠리를 펼쳤고, 2000년 3월 1,553를 기록하기 전까지 62% 이상 상승했다.
  • 2001년 3월 경기 침체가 시작되기 전까지 미국은 31개월 동안 경기가 확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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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989년 3월, 1981년 이후 처음으로 이 장단기 금리가 역전됐다. 이달 S&P 500은 295로 마감했다.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 S&P 500 지수는 이후 16개월 동안 상승 랠리를 펼쳤고, 1990년 7월 369를 기록하기 전까지 25% 이상 상승했다.

  • 1990년 7월 경기 침체가 시작되기 전까지, 미국은 16개월 동안 경기가 확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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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장단기 금리가 역전됐다고 해서 바로 경기 침체로 이어진다는 규칙은 없다. 장단기 금리차는 장기간의 선행 지표이며,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고 경기 침체가 시작되기까지 16개월 내지 31개월이 걸리며, 주식 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하락하기 16개월 내지 22개월이 걸렸다.

이번에도 이 정도의 시간이 걸릴까?

​모른다. 투자에서 착착 들어맞는 규칙 같은 건 없기 때문이다. 모든 사이클이 다 다르고, 과거에 일어나지 않았다고 해서, 이번에도 일어나지 말란 법은 없다. 바로 다음 달 경기 침체가 일어날 수도 있고, 주식 시장은 이미 고점을 지났을 지도 모른다. (S&P 500은 지난해 9월 2,940를 고점으로 하락해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개연성이 아니라 가능성이다. 적어도 과거 역사를 통해서 볼 때, 경기 확장은 더 지속되고, 주식 시장은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편이 보다 합리적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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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Pension Partners, "Lions and Tigers and Yield Curve Invers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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