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생산량 증가의 명과 암
석탄은 아무리 따져 보아도 기후와 환경에 재앙이다. 세계는 다양한 형태로 석탄에 의존하고 있다. 1차 에너지의 27%를 석탄을 태워 얻어지며, CO2 배출량의 40%가 석탄 연료 때문이다. 석탄은 원유나 천연가스보다 에너지 밀도가 낮지만, 운송 및 저장이 비교적 용이하기 때문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석탄은 산업혁명의 원동력이었지만, 이제 선진국들은 환경오염을 이유로 깨끗한 천연가스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현재 중국이 세계 석탄의 절반을 소비한다.
세계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석탄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지하면서, 석탄을 천연가스로 대체해나가고 있다. 이미 미국 발전소에서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전력 생산에서 천연가스의 비중은 지난해 34%에서 올해 37%로 증가했다. 석탄의 비중은 지난해 28%에서 올해 25%로 감소했으며, 2020년 22%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 결과물은 최근 “Murray Energy”의 파산이다.
석탄을 지지하는 세력은 여럿이다. 여기에는 석탄 생산 업체뿐만 아니라, 석탄 의존 공정 설비를 갖춘 모든 석탄 이용 산업이 포함된다. 하지만 석탄으로 생산된 1,500억 BTU 상당의 1 차 에너지를 천연가스로 생산된 경우 에너지로 대체할 경우, 1BTU 당 CO2 배출량을 대략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이로 인해 전 세계 CO2 배출량 중 6.6기가 톤이 줄어들고, 미국에서만 약 17% 감소하게 된다. 해법에만 초점을 둔 기후 극단주의자들은 미국 천연가스 발전소에 판매한 양보다 더 많이 저렴한 미국산 천연가스를 수출하라고 요구할 것이다. 태양광과 풍력으로 운영되는 중앙 계획 경제로의 전환만큼 급진적이지는 않지만, 오늘날의 기술만으로도 실현 가능하다는 상당한 이점이 있다. 풍부한 천연가스는 큰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석탄은 황, 수은, 납 및 비소 등으로 연소되는 지역을 오염시킨다. 아주 미세한 미립자 물질이 고농도로 방출되어 호흡기 손상을 유발한다. 미국에서 연간 석탄 관련 사망자는 작게는 7.500명에서 크게는 52,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비교하자면, 미국에서 매년 자동차 관련 사망자 수는 약 40,000명이다. 미국보다 6배 많은 석탄을 태우고 있으며, 오염 규제가 덜한 중국의 경우, 스모그 관련 사망자 수가 670,000명에 이르고 있다.
미국이 천연가스 생산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자, 많은 탐사 개발(E&P) 기업의 주가가 붕괴되었다.
“체사피크(Chesapeake; CHK)”는 고인이 된 오브리 맥클렌던의 지휘 하에서 셰일 혁명과 천연가스의 총아였다. 증권 거래 위원회에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천연가스 가격 하락이 “계속해서 선두주자로 남을 수 있을지 상당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라고 밝혔다.
“레인지 리소스(Range Resources; RRC)", "콤스톡 리소스(Comstock Resources; CRK)”, “사우스웨스트 에너지(Southwest Energy; SWN)” 및 “안테로 리소스(Antero Resources; AR)”가 천연가스 생산량 급증으로 주가 붕괴를 경험한 곳들이다.
거의 10년 전만 해도, 이들 RRC, SWN 및 CRK는 성장 스토리를 써나갔다. 이들에게 셰일 혁명은 독이 든 성배였다. 생산량 증가는 가격에 영향을 미쳤으며, 매출을 늘림으로써 영업 손실을 상쇄하고자 했던 초기 닷컴 기업들의 전철을 밟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텍사스 서부의 페미언의 경우, “엑손 모빌 (Exxon Mobil; XOM)과 쉐브론(Chevron; CVX)이 가장 활발한 시추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낮은 생산 비용과 강한 재무 상태를 활용해 가능한 한 많은 셰일 원유와 천연가스를 생산해내고 있다.
천연가스가 세계 발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으며, 저렴한 에너지를 더 많이 공급하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하지만 초기의 소규모 E&P 기업들이 살아남아 혜택을 누릴 수 있을지는 분명하지 않다.
자료 출처: SL Advisors, "Natural Gas Profits Remain Elus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