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균형 잡기다

in #kr5 years ago



주식 시장이 계속 상승을 거듭하면, 포트폴리오도 두툼해지지만, 투자자들이 풀어야 할 수수께끼는 변함없이 동일하다. 내일 주가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그것을 알아낼 믿을만한 방법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다음 사항을 생각해 보자.​

  • 미국 주식 시장은 지난 30년 동안 상승을 거듭했다. 사실, 주가가 평균 이상이라는 것을 매도 신호로 여겼다면, 그리고 오래전에 주식을 처분했다면, 상당한 수익을 놓쳤을 것이다. 현재의 주가 수준으로는 단기 수익률을 예측할 수 없지만, 10년 수익률에는 다소 관계가 있다.​

  • 시장이 상승했다고 해서, 머지않아 상승이 중단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예를 들어, 지난 10여 년 동안 미국 주식 시장이 상승해온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2011년 19.4% 하락과 지난해 가을 19.8% 하락을 포함해, 잠깐 동안 침체기 있었다. 따라서 현재 미국 주식 시장의 강세장이 얼마나 오래갈지 걱정할 필요는 없다.​

  • 채권과 현금성 투자 자산은 수익률이 박하기 때문에, 현재 주가 수준이 높긴 하지만 여전히 가장 매력적인 자산은 주식이다. 게다가 미국 주식은 비싸지만, 그 밖의 해외 주식은 훨씬 합리적인 주가를 보이고 있다.​

즉, 이보다 더 좋은 뉴스를 찾는 데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2%보다 약간 더 높다. 이보다 얼마나 더 금리가 추락할 수 있을까? 이로 인해 주가가 얼마나 더 상승할 수 있을까? 법인세율이 막 인하되었기 때문에, 기업들의 수익이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당분간 다시 법인세율이 크게 인하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편, 기업들의 수익은 GDP 대비 9.2%이며, 50년 평균 7%였다. 실제로 이익 폭이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을까?​

이 모든 것들이 어떤 의미일까? 45살이 안 된 투자자라면, 미국과 해외 주식 시장에 계속해서 투자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 이미 상당한 주식을 보유 중이라 하더라도, 꾸준히 저축하고 투자하면, 향후 20년 동안 시장은 그리 높지는 않겠지만 계속 수익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 낮은 주가에 투자하게 되고, 궁극적으로 주가는 다시 반등해 수익으로 바뀔 수 있다.​

하지만 나이가 좀 더 들었다면, "포트폴리오 비중 조정" 또는 "투자 목표 조정"을 생각해 보고 싶을 수 있다. 빌 번스타인이 말한 것처럼, "게임에서 이기고 싶다면, 써야 할 돈으로 투자하면 안 된기" 때문이다.​

즉, 순조롭게 은퇴 목표를 이뤄내고 싶기 때문에, 위험 감수 규모를 낮춰서, 시장이 끔찍하게 변할 경우 계좌가 되돌릴 수 없는 상태가 될 가능성을 낮추고 싶어 할 수 있다.​

간단한 계산을 통해 설명해 보겠다. 은퇴용 계좌에 375,000달러가 들어있고, 향후 15년 동안 매년 15,000달러씩 저축할 계획인 50살의 남성이라고 하자. 이 남성의 65살까지 750,000달러를 모아 은퇴하는 것이다. 은퇴 후 여기서 매년 4%씩 빼내 매년 30,000달러로 생활할 예정이다. 자신의 은퇴에 필요한 자금을 계산해 보려면, 은퇴 후 매년 필요한 돈에 25를 곱하면 된다.​

물가 상승률은 무시하고, 현재의 돈 가치로 계산해 보자. 물론 앞으로 물가는 상승할 것이다. 따라서 이에 맞추기 위해 매년 물가 상승률만큼 저축을 늘려가야 한다. 또한 은퇴 계좌에 주식 75% 및 채권 25%가 들어 있다고 하자. 주식의 연평균 수익률은 4%이고, 채권은 1%라고 했을 때, 계좌의 수익률은 3.25%가 된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지 않은 것이므로, 향후 연평균 물가 상승률을 2%로 잡을 경우, 5% 이상의 명목 수익률이 필요하다.​

그 결과, 65세까지 연간 3.25%의 실질 수익률을 올린다면, 계좌는 현재 가치로 890,000달러가 되며, 목표치인 750,000달러를 넘어선다. 계좌를 주식 50%와 채권 50%로 하고, 주식의 수익률은 4%, 채권의 수익률은 1%로 잡아 목표 실질 수익률을 2.5%로 낮추면, 그래도 65세에 계좌는 812,000달러가 되고, 여전히 목표치 보다 높다.​

그렇다면 포트폴리오의 비중을 조절하는 것이 맞을까? 일정 부분 투자자 개인의 기질에 따라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기질에 따라 계좌의 위험을 줄여 미래의 목표를 안전하게 할 수도 있고, 계속 위험을 감수하면서 미래에 계좌가 더 커지길 희망할 수도 있다.​

또한 투자자 자신의 성향을 감안해야 한다. 시장 하락이 장기화되어 계좌가 위험해지고, 손실을 보상하기 위해 더 오래 일해야 하거나, 저축을 더 많이 해야 하거나 또는 은퇴 후 덜 써야 하는 상황을 맞고 싶지 않다면, 좀 더 일찍 주식 비중을 줄여 보다 덜 위험한 포트폴리오를 택할 수도 있다.​

자료 출처: Humble Dollar, "Balancing 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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