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템플턴의 투자 원칙

in #kr7 years ago (edited)

이 글은 1993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의 월간지에 처음 실린 글로, 이후 절판되었다가, 최근 프랭클린 템플턴 인베스트먼트가 재출한 한 것입니다. 글에 포함된 시장 및 경제 데이터는 시간이 지난 것이긴 해도, 존 템플턴의 핵심 투자 원칙은 영원할 거라 생각합니다. 3부로 나누어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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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하지 말고, 좋은 주식을 사라. 올라갈 때까지 기다려라. 그런 다음 팔아라. 올라가지 않는다면, 사지 마라!" - 윌 로저스

이 말은 유머만큼이나 지혜가 담겨있다. 주식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원칙에 기반을 둬야 한다. 물론, 순서를 바꿔서, 즉 비싸게 팔고 난 후, 싸게 사서 돈을 벌 수도 있다. 그리고 옵션과 선물 같은 이상 수단으로 돈을 벌 수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이것은 트레이더와 투기꾼을 위한 것이지, 투자자의 몫은 아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투자 상담사로, 또 전문 투자자로 소기의 성공을 거둔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이 시간들 동안 배웠던 교훈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 싶은 한 사람으로서 이 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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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 전체 투자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투자하라

이 말은 세금과 인플레이션 상승분을 감안한 후의 투자 수익률을 의미한다. 이것은 대부분의 장기 투자들에게 합리적인 목표라 할 수 있다. 세금과 인플레이션의 교활한 효과를 감안하지 않은 투자 전략은 투자 환경의 본질을 인식하지 못한 것이며, 따라서 심각 장애가 있는 전략이다.

자신의 구매력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는 채권에 너무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이다. 현재의 1달러로 살 수 있는 것은 1970년대 중반 35센트에, 1960년 21센트에,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15센트에 살 수 있었던 것이다. 미국 소비자 물가는 지난 38년 동안 매년 상승해 왔다,

인플레이션 평균이 4% 라면, 10년 만에 10만 달러 포트폴리오의 구매력을 6만 8천 달러로 감소시킬 것이다. 달리 말하면, 동일한 구매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 포트폴리오가 14만 7천 달러로 늘어나야 한다는 말이다. 단순히 10년 동안 47%의 수익률을 올려야 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세금은 감안되지 않았다.

"다각화하라. 주식과 채권으로, 그 수가 많을수록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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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 투자하라. 거래나 투기 말고.

주식 시장은 카지노가 아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시장이 1, 2 포인트 움직일 때마다 들락날락 거린다면, 계속해서 매도 포지션을 취한다면, 옵션만 다루거나 선물만 거래한다면, 시장이 여러분의 카지노가 될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도박에서처럼 결국 또는 거의 손실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이익은 수수료로 나가버릴 것이다. 여러분이 세심한 계산으로 하락하리라 예상해 공매도했던 시장이 상승하는, 그것도 계속해서 상승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월스트리트의 뉴스 아나운서가 매번 입을 운을 때마다, 여러분의 심장은 멈출 것 같을 것이다.

월스트리트의 전설 루시 후퍼의 현명한 조언을 명심하라: "항상 나를 감동시키는 것은 편안한 마음으로 자기 포트폴리오에 주식을 장기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가 주식을 자주 교체하는 트레이더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것입니다. 편안한 투자자는 일반적으로 본질적인 가치에 대해 더 많이 알고, 더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인내심이 더 많고, 덜 감정적입니다. 더 적은 세금을 내고, 불필요한 수수료를 발생시키지 않습니다. 그리고 ‘너무 생각이 많은’ 카시우스처럼 행동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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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 어떤 투자든 유연하고, 열린 마음을 유지하라.

우량주, 경기 순환주, 회사채, 미국 국채 등을 사야 할 때가 있다. 그리고 현금을 늘려야 할 때도 있다. 때로는 현금을 투자 기회를 활용 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사실 어떤 종류의 투자수단이라고 항상 최고의 성과를 낼 수는 없다. 특정 산업 또는 특정 유형의 증권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게 되더라도, 그 인기는 항상 일시적이며, 일단 하락하게 되면 몇 년 동안 제자리로 못 돌아올 수도 있다.

나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고객들의 자금 대부분을 보통주에 투자해 왔다, 역사를 살펴보면 그 이유를 알 것이다. 1946년 1월부터 1991년 6월까지,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는 (세금은 감안하지 않고, 배당의 재투자를 포함했을 경우) 연평균 11.4%씩 상승했으며, 이는 연평균 인플레율 4.4%와 비교되는 수치이다. 다우 지수가 단지 인플레이션 속도로 상승했다면, 아주 현실적인 가능성으로 계산했을 때, 현재 (10년 전만 해도 극단적인 수치였지만) 지수 3,000이 아니라 1,400 내외에 머물렀을 것이다.

S&P 500 지수를 봐도 마찬가지다. 1950년대 초부터 1980년대 말까지 근 40년 동안, S&P 500의 연평균 상승률은 12.5%였으며, 이는 인플레율 4.3%, 미국 장기 국채 수익률 4.8%, 단기 국채 수익률 5.2% 및 고수익 회사채 수익률 5.4%와 비교되는 수치이다.

실제로, S&P 500은 1970년대를 제외하고, 40년 동안 10년마다 인플레이션, 단기 국채, 회사채, 그리고 (가장 안전한 투자수단이라고 여겨지는) 장기 국채 수익률 보다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구매력을 보존하는 것 외에는 실제로 안전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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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4. 싸게 사라

물론, 맞는 말이라고 말할 것이다. 맞다, 싸게 살 수도 있다. 하지만, 시장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주가가 높을 때, 더 많은 투자자들이 더 많은 주식을 매수하지만, 주가 낮으면, 오히려 수요가 줄어든다. 투자자들은 철수하고, 사람들은 실망에 빠지고, 비관적이 된다.

거의 모든 이들이 동시에 비관적이 된다면, 시장 전체가 위축된다. 대게, 특정 분야의 주식만 떨어진다. 자동차 업체와 손해 보험 같은 산업은 일정한 주기로 움직인다. 때로는 금융 기관의 주식이 일제히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투자자들은 그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방관자가 되고, 지갑을 닫아버린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라는 말은 한다. 하지만, 이들 중 대부분은 비싸게 사서, 싸게 팔고 있다. 그리고 묻는다: “언제 주식을 사야 할까요?” 일반적인 대답은 이렇다: “애널리스트들이 호의적인 전망을 내놓을 때 아닌가요.”

분명 어리석은 일이지만, 이 또한 인간의 본성이다. 군중과 반대로 가는 것은 아주 힘든 일이다. 모든 이들이 팔 때아니면 팔고 났을 때 사는 것, 상황이 절망적일 때 사는 것, 많은 전문가들이 일반 주식 또는 특정 산업, 심지어 특정 기업이 현재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할 때 매수하는 것 말이다.

하지만, 다른 모든 이들이 사는 주식을 같이 산다면, 그들과 같은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시장을 산다면, 시장보다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없는 게 당연하다. 그리고 모든 이들이 사고 있는 것을 산다면, 가격이 이미 높이 올라버린 상태에서 샀을 확률이 높다.

증권 분석의 위대한 개척자 벤저민 그레이엄의 말을 명심해야 한다: “전문가를 포함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관적일 때 사고, 그들이 낙관적일 때 파세요.” 대통령 자문이었던 버나드 바루크의 말은 훨씬 더 간단하다: “절대 군중을 따라다니지 마세요.”

개념은 간단하지만, 실행에 옮기는 것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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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5. 주식을 살 때는 우량주 중에서도 싼 종목을 찾아라.

우량주는 성장하는 시장에서 매출 선두 주자로 입지를 굳힌 기업이다. 우량주는 기술 혁신에 의존하는 분야에서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우량주의 경영진은 강력한 실적이 입증되어 있다. 우량주는 새로운 시장에 가장 먼저 진입한 기업들 중 자산 배분이 잘 되어 있는 기업이다. 우량주는 이윤이 높은 소비재를 판매하고, 잘 알려진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를 갖춘 기업이다.

당연히, 이러한 특성들을 따로 분리해서 고려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이 저비용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는 있다 해도, 그 제품이 소비자의 기호에서 멀어지게 되면 우량주라고 볼 수 없다.

마찬가지로, 기술 분야에서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고 해서, 적절한 자본 확장과 마케팅 없이는 우량주라고 볼 수 없다. 우량주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레스토랑을 둘러보는 것과 같다. 100% 완벽을 기대하지 않지만, 별 3개나 4개는 받아야 우수한 레스토랑이라고 할 수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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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게 사라네요.ㅎㅎ

싸게 사는거 쉽지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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