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는 중국 주식시장
올해 주식시장 폭락은 세계 어느 국가도 피해 가지 못했지만, 4월 7일 종가 기준으로 연초 대비 중국 주식시장이 하락률이 가장 낮았다.
MCHI(iShares MSCI China ETF)는 연초 대비 8.9% 하락에 그치면서 전 세계 나머지 국가 대비 가장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주식시장이 비교적 낙관적인 정서를 유지하는 이유는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낙관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심스럽게 살펴봐야겠지만, 보고된 데이터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숫자는 이미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제 전문가들은 1분기에는 경기가 급격히 하락했지만, 이후 회복을 예상하기 시작했다.
중국 국영 금융 서비스 회사 시틱(Citic)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2분기에는 지난 1분기보다 경제 활동이 상당히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3분기와 4분기에 접어들면 헤드라인 경제 성장률이 6% 이상으로 정상 궤도로 돌아올 수 있다."라고 한다.
아마도,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여파가 정점을 지났다고 보기에는 아직은 시기 상조일 것이다. 보건 전문가들은 올해 말 2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편, 중국은 이번 위기의 첫 번째 희생양이었고,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공격적인 정책을 채택해왔기 때문에, 세계 다른 나라들보다 먼저 경제 회복의 징후를 보이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어쨌든 중국이 다른 주요 지역과 비교했을 때 빠른 시일 내에 경제 성장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식시장 역시 궤를 같이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가장 최악의 지역은 라틴 아메리카(Shares Latin America 40; ILF)로, 연초 대비 45.0% 하락했다. 대중은 라틴 아메리카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것 같다. 포린 폴리시에 따르면, "라틴 아메리카에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 지역의 많은 국가들은 공중 보건 관점에서 이 바이러스를 다룰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라고 지적한다.
미국 주식시장(SPDR S&P 500; SPY)은 중간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연초 대비 17% 조금 넘게 하락했다. 20.5% 하락한 세계 주식시장(Vanguard Total World Stock; VT)보다 다소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언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숫자가 정점을 찍고 수그러드냐가 미국 주식시장에도 중요하다. 로이트홀드 그룹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짐 폴센은 "만약 곡선이 정점을 찍고 나면, 최소한 경제 활동을 다시 시작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번 경기 침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줄어들게 되고, 경기 침체가 더 깊어진다고 해도, 그 기간은 더 줄어들고 종료되는 시점이 더 명확해지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서는 경향이 있다."라고 한다.
화요일 (4월 7일) 미국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숫자가 사상 최고로 증가했다는 최근의 뉴스에도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4월 8일 발표된 워싱턴 대학의 건강 지표 및 평가 연구소는 중간 추정치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숫자는 4월 12일 경에 최고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 예측이 맞는다면 좋은 소식이다.
자료 출처: The Capital Spectator, "China Posts Smallest 2020 Loss For World’s Major Equity Reg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