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일기]SCT로 할 수 있는 영화 프로젝트?!

in #sct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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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베트남에서 만든 동남아시아 젊은 감독들)

스팀잇을 처음 시작할 때 저를 스팀잇에 끌어들인 지인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 적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동남아시아의 재능 있는 젊은 영화인들을 지원할 수 있지 않을까 였습니다.
현재 동남아시아 영화산업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타이는 오래 전부터 색깔있는 자국영화들이 나오고 있고, 베트남은 최근 들어 박항서 감독의 축구 대표팀처럼 폭발적으로 영화 산업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요. 심지어 미얀마, 라오스 같은 영화 불모지도 부산에 있는 아시아영화 학교에 영화 유학을 오는 젊은 감독들이 늘었습니다.
우리가 스팀잇(보팅)을 통해 재능 있는 감독을 후원하고, 이들이 만드는 영화에 투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한 거죠.
가령, 재능 있는 베트남 젊은 감독을 선정하고, 이들이 만드는 프로젝트를 스티미언들에게 소개한 뒤 보팅을 통해 지원을 합니다.
이들은 스팀잇 계정을 만들어 기획, 시나리오 작업, 캐스팅, 촬영, 후반작업, 개봉 프로모션 등 영화 공정의 전 과정을 일지(사진, 동영상 등)를 자신의 스팀잇에 기록하고요.
이런 식으로 기획 단계부터 스티미언들과 내용을 공유하며 영화를 만들어나가는 거죠.
기획 단계부터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마케팅을 동시에 할 수 있고, 투자자이자 관객인 스티미언들과 신뢰를 쌓아갈 수 있는데다가 블록체인 시스템 안에서 암호화폐를 주고 받는 형식이니 자금의 흐름을 투명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한국보다 화폐 가치가 낮은 동남아시아임을 감안하면 스팀잇의 보팅이 더욱 효과를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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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국제영화제에서 만난 응오 푸엉 란 하노이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가 베트남 영화국의 초청을 받아 지난해 가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하노이 국제영화제에 취재하러 갔습니다.
하노이 국제영화제 역사는 길지 않습니다.
하노이 정도(定都) 1천주년(100년이 아니라 1천년!)이었던 지난 2010년, 베트남 정부와 하노이는 정도 1천주년 기념 행사 중 하나로 베트남국제영화제를 열었습니다.
리 왕조의 시조인 태조 리콩우언이 1010년 하노이를 도읍으로 정한 뒤 이후 여러 왕조를 거치면서 지금까지 1천년이나 이어진 수도 자리에 국제 영화제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을 거에요.
베트남국제영화제는 그해 일회성 행사로 열렸다가 2012년 지금의 하노이국제영화제로 이름을 바꾼 뒤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
영화제 규모가 크지도, 화려하지도 않았지만, 그곳에서 밝은 미래를 봤다면 그건 아시아 각국의 재능 있는 학생들을 교육하는 하니프 캠퍼스입니다.
하니프 캠퍼스는 아시아 각국에서 선발한 학생들을 연출, 제작, 연기 세 분야로 나눠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현실적으로 쉽진 않겠지만, 베트남 영화국 사람들과 좋은 신뢰를 형성하면 하니프캠퍼스든, 부산에 있는 아시아영화학교든 스팀잇을 통한 지원이 아주 불가능한 이론은 아니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영화평론가이자 베트남영화국 국장이기도 한 응오 프엉 란 하노이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만났습니다.
상영관, 마켓 등 영화제가 열리는 어느 장소에서나 그를 볼 수 있었어요. 응오 프엉 란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기간 내내 사람 챙기랴, 행사 챙기랴,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닐만큼 분주했는데 그에게 영화제의 목표가 무엇인지 물어보았습니다.

-영화제의 목표를 말해달라.

=계속 발전해야 한다. 새로운 얼굴이 나올 수 있도록 젊은 재능들을 발굴하고, 좀더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아낌없이 지원할 생각이다. 영화제가 성장할 수 있도록 영화제를 찾은 감독, 프로듀서, 제작자와 함께 끈끈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싶다. 장기적으로는 영화제 기간동안 마켓을 열어 베트남영화를 다른 나라에 판매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달라.

"새로운 얼굴이 나올 수 있도록 젊은 재능들을 발굴하고, 좀더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아낌없이 지원할 생각"이라는 그의 말대로 하노이국제영화제를 포함한 베트남은 젊은 감독들에 대한 지원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대체 스팀잇이 뭐야?"
라고 묻는 베트남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 가운데, 스팀잇이, SCT가 앞으로 어떤 모습이 될지 모르겠지만,
뜻과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있다면 언젠가 제가 생각했던 일을 함께 구상하고 실행할 수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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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수정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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