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일기]<돈> 첫 시사 첫 공개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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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조일현(류준열)은 "부자가 되고 싶어"서 여의도에 발을 들인다. 동명증권의 신입 주식 브로커로 입사해 특유의 친화력과 사회성을 발휘하지만 회사의 누구도 학연과 연줄이 없는 그에게 관심을 주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실적 또한 좋을리가 없다. 어느 날, 일현은 자신을 눈여겨 본 같은 팀 유민준(김민재) 과장으로부터 번호표(유지태)를 소개 받는다. 번호표는 여의도에서 베일에 싸인 주가 조작 작전 설계자다. 번호표는 일현에게 위험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고, 일현은 번호표의 제안을 받고 큰 돈을 손에 쥐기 시작한다. 한지철(조우진) 금융감독원 수석 검사는 주식 시장이 요동치는 현상을 이상하게 생각하고 일현의 뒤를 캐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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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자평


주가 조작으로 떼돈을 번다는 영화의 설정은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2013, 감독 마틴 스콜세지)나 <월 스트리트>(1987, 감독 올리버 스톤) 같은 할리우드 영화를 연상케합니다. 술과 여자 그리고 마약에 취해 성공한 미국의 맛을 화려하게 그려냈던 이 영화들과 달리 <돈>은 일현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펼쳐내는데 큰 힘을 주지 않습니다. 그저 남들보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일현의 바람은 평범한 직장인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끝없는 탐욕을 보여주는 인물은 번호표에 더 가까워요. 번호표는 일현에게 수수료를 떼주며 재미를 보면서 더 큰 욕망을 드러냅니다. 번호표의 꼬리가 길수록 한지철은 점점 일현을 압박하는 식입니다. 이 같은 구조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목적은 아마도 주인공인 일현이 탐욕을 드러내면 관객이 공감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그점에서 이 영화는 돈에 눈이 멀어 잠깐 이성을 잃었다가 어떤 일을 계기로 정신 차리는 일현의 성장담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주가 조작에 가담한 일현의 죄가 없어지는 건 아니죠. 스포일러 때문에 자세하게 말하긴 어렵지만, 영화의 엔딩이 <돈>의 흠이라고 생각합니다. 류준열이 연기한 신입 회사원은 꽤 현실적으로 묘사돼 따라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금융감독원 검사 역할을 맡은 조우진의 연기가 매우 현실적이고 공감이 갔습니다. 극장 가셔서 한번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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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오늘 이거 시사화해서 봤는데요 ㅎㅎ
영화끝나고 배우들 인사하는줄 알았는데 없더라구요 ㅠㅠ영화는 잼나게 봤네요.

아, 일반시사였나봅니다. 아무 생각 없이 보면 재미있는 영화에요. ^^

주식하는 사람으로서 매우 흥미로운 내용일듯 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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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주식하시면 더 몰입하실 수 있을 듯합니다. 개봉하시면 한번 보심이. ^^

역시 언제나좋은글을쓰고계시군요
화이팅

마이님, 감사합니다. 매일 쓰는 게 목표인데 쉽진 않네요. 마이님도 파이팅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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