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일기]새 무기 구입
기자들은 항상 불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취재원을 만나 대화를 나눌 때 취재원이 하는 얘기가 내 녹음기에 제대로 녹음되고 있는가를 걱정합니다. 녹음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취재원에게 했던 얘기를 다시 해달라고 부탁할 수도 없고. 취재원이 했던 많은 얘기들을 되살려 기사를 쓰는 건 거의 불가능하고. 인터뷰를 하면서 녹음기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특히, 저는 예전에 쓰던 아이폰6를 녹음기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요즘처럼 날씨가 추운 날에는 바데리가 갑자기 줄어들 때도 있고, 종종 꺼질 때도 있어 살얼음판을 걷듯 인터뷰합니다. 어젯밤 김우형 촬영감독과 홍경표 촬영감독의 대담을 녹취 풀다가 아이폰7의 마이크가 홍경표 촬영감독 방향으로 녹음된 까닭에 김우형 촬영감독의 목소리가 작게 들려 몇 번씩 반복하며 듣는 바람에 진도가 빨리 나가지 않았어요. 더이상 불안해할 수 없다 싶어 갑자기 새 녹음기를 주문했습니다. 녹음기로 유명한 소니에서 나온 ICD-UX560F 모델입니다. 소음을 줄이는 대신 원하는 소리를 명확하게 잡고, 내장된 USB로 충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88만원짜리 전문가용 모델도 있던데 대체 얼마나 작은 소리까지 잡기에 아주 잠깐 살까 고민하다가...성능이 어떤지 조만간 한번 써봐야겠습니다.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불안감이 있을 수 있겠네요.
자칫 글 재료를 통째로 날릴 수도 있으니까요.ㅎ
그것도 불안한데 녹음이 날아가게 되면 인터뷰를 다시 해야 하는데 취재원한테 그것만큼 민폐가 또 없어서. 한 얘기 또 하면 진이 빠지니까. 다시 낼 시간도 없고...그래서 항상 불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