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연민은 가증한 죄이다.

어제는 어느 자매가 전화로 상담을 요청해왔다. 필자가 쓴 칼럼 중에 자기연민이 죄라는 말이 맘에 거슬려서이다. 그분은 어려서 결손가정에서 자라면서 상처를 많이 받고 자랐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을 불쌍히 생각하는 측은한 마음 때문에, 어른이 되어서도 항상 마음이 어두워지거나 우울해진다고 하였다. 이 같은 마음의 상태가 너무 고통스러워서, 이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여러 심리치유기관을 찾아가서 상담을 받고 심리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여전히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이다. 그녀는 자신 안에 ‘성인아이 증후근’이 있다는 것을 알고, 교회의 내적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해결 받고자 했지만 여전히 답보상태이다. 모 신학교에서 내적치유를 가르치는 어느 교수가 말하는, ‘내 안에 내가 울고 있어요.’의 상태가 자신의 문제로 알고, 자신 안에 울고 있는 불쌍한 자기를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필자에게 상담을 요청했다.

우리네 주변에 내적치유라 이름 붙이고, 치유 상담하는 곳이 교회에 널리 번창하는 모양이다. 그곳에 가면 내면의 세계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쓴 뿌리를 끄집어내어 바가지모형을 두들기거나 편지로 써서 태우는 등, 한풀이를 해서 용서하면 마음이 후련해지고 기분이 날아갈 듯한 느낌이 드는 모양이다. 그래서 우리네 교회 안에도 내적치유라는 이름의 교육기관이 번창 한다고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비싼 수업료를 내고 교회로 들어와 교인들에게 교육하고 실행한다고 한다. 그러나 한 마디로 말해서, 내적치유는 자기만족의 치유방식이다. 말하자면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고 인위적이고 인본적인 방식으로 해소하는 감정치유인 것이다. 이 같은 심리적인 치유법은 굳이 내적치유가 아니라도 여러 곳에서 행해진다. 웃음치료나 최면치료, 꿈 해석치료, 명상치료 같은 행위도 심리적인 치유방식이다. 이들은 죄다 죄의식을 드러내고 미워하고 증오하고 분노케 하는 불편한 감정을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끄집어내어 해소하는 심리치료인 것이다. 이러한 심리치료는 이미 오래전부터 인문학에서 다루어져 왔고 정신과나 심리학에서 학문적으로 체계화된 것인데, 갑자기 뜬금없이 교회 안에 들어와서 성황을 이루고 있으니 아이러니 한 일이다.

이제는 너희가 하나님을 알 뿐 아니라 더욱이 하나님이 아신 바 되었거늘 어찌하여 다시 약하고 천박한 초등학문으로 돌아가서 다시 그들에게 종노릇하려 하느냐(갈4:9)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러한 심리치료는 인문학의 바탕으로 둔 세상적이고 인본적인 약하고 천박한 초등학문이다. 그런데 왜 이러한 천박한 초등학문이 왜 교회에까지 들어오게 되었는가? 그것은 교회안의 영적지도자들이 귀신에게 속아 넘어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당신 안의 쓴 뿌리의 실체는 무엇인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미워하고 증오하는 감정이 아닌가? 세상말로 화병이다. 어릴 때부터 들어온 미움이 오랫동안 뿌리를 내려 증오가 증폭이 되어 툭하면 분노를 드러내며 자신의 영혼을 갉아먹고 있는 형국이다. 미움과 증오, 분노는 죄의 형태이다. 죄를 짓게 하는 것은 사탄이 아닌가? 말하자면 자신 안에 들어찬 타락한 옛사람의 속성인 죄성을 사탄이 부추기고 드러내서 미움과 증오를 증폭해서 짜증과 분노로 사로잡히게 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를 해결하는 방법이 세상의 학문인 심리치료를 교회 안에 끌어들이는 게 말이 되는가?

이는 교회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지우려는 사탄의 가증스런 계략이다. 사탄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능력이다. 사탄이 세상을 지배하고 사람들을 사로잡아 영혼과 생명을 사냥하며 지옥으로 끌고 갈 동반자를 모으고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죄성을 부추겨 죄를 짓게 해야 한다. 사람이 죄를 지으면 마음이 어두워지고 죄책감이 들어서 하나님을 떠나게 되기에 종국에는 자신들의 차지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능력이 바로 죄를 용서하게 해주어 다시 하나님의 자녀로 회복이 되어 어두움에서 빛으로 나오게 된다. 그러므로 사탄은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못하도록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방해하려 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탄은 교회에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를 못하게 하고 형식적인 기도회를 만들어 입으로 주여주여 하는 기도에 길들여 놓았으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보혈의 능력으로 치유를 못하게 하고자 세상적이고 인본적인 치유방식을 교회로 들여온 것이다. 그게 바로 내적치유이다. 그런데 이를 막아야 할 교회의 지도자들이 귀신의 속임수에 빠져 이들의 앞잡이가 되었으니 땅을 치고 통곡을 할 노릇이다. 그렇다면 사탄은 어떻게 사람들을 조종하는가? 바로 머리를 타고 들어와 앉아서, 자신들의 생각을 넣어주고 속이고 있다.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라(요13:2)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사흘 만에 살아나야 할 것을 비로소 그들에게 가르치시되 드러내 놓고 이 말씀을 하시니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항변하매 예수께서 돌이키사 제자들을 보시며 베드로를 꾸짖어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막8:31~33)

위의 기가 막히는 두 사건을 살펴보자. 먼저 성경은 가룟유다의 생각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 사탄이 머리를 타고 앉아 속여 넣어준 생각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또한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갈 것을 말하는 것에 격분한 베드로가 항변하는 사건도, 그 생각을 출처가 베드로가 아니라 사탄이 넣어준 생각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래서 사탄의 공격을 간파한 예수님을 사탄을 즉각 내쫓고 있다. 그러나 자신을 향하여 사탄을 내쫓는 상황을 바라보며, 베드로가 얼마나 기이하게 여겼겠는가? 가룟유다는 죽을 때까지, 자신의 생각이 사탄이 속여 넣어주었다는 사실을 까마득히 모르고 자살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베드로가 당시에는 사탄이 넣어주는 생각의 공격에 무지했지만, 나중에 성령세례를 경험한 후에는 사탄의 공격방식에 대해 잘 알게 되었음은 물론이다. 그렇다면 우리네 크리스천들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자신의 생각을 속여 넣어주는 사탄의 공격에 대해 얼마나 인지하고 있는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일은 비일비재한 일이다.

너는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러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딤3:1,2)

필자에게 상담을 요청한 자매는 자기연민이 자신의 생각으로 감쪽같이 속고 있다. 그러나 자기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 슬퍼하는 마음은 자기를 사랑하고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이다. 이러한 마음은 죄다 귀신이 넣어주는 죄이다. 그래서 자신을 사랑하고 불쌍히 여기고 측은히 여기며 슬퍼하라고 충동질하고 있다. 이런 마음은 병든 영혼이며, 상태가 심각해지면 불면증, 우울증, 자살충동의 정신질환자가 되는 것이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5:16~18)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빌4:4)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14:27)

위의 말씀을 보라.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들이 항상 기뻐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명령하시며, 이것이 곧 하나님의 뜻이라고 명령하셨다. 또한 예수님은 우리에게 환경과 조건에 상관없는 평안을 주신다고 약속하셨다. 그런데 귀신에게 속아서 자신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에 갇혀서 슬퍼하고 측은하게 여기고 있다면, 하나님의 뜻을 어기는 죄를 짓는 것이다. 그래서 성령께서는 자기연민이 가증스런 죄라고 말씀하신 이유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며 용서함을 받고, 쉬지 않는 기도의 습관을 들여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평안과 기쁨과 자유함을 누리게 될 것이다.

출처 : 다음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 글쓴이 쉰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