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만 기도하지 않으면 성령이 떠나신다.

in #christianity8 years ago

필자가 전에 쓴 칼럼에서 위의 말이 여러 카페에서 갑론을박하는 댓글이 달려 있어 운영자께서 몹시 난감하다고 하여서, 그 말을 보충하는 글을 덧붙여서 오해가 없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은 위의 말은 필자가 지어낸 게 아니라, 언젠가 성령께서 영음으로 말씀해 주신 것이다. 물론 필자의 주장을 곧이곧대로 믿으라고 강요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이 말이 성령께서 해주신 말씀일 수도 있고 아님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일 수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든 그 의견을 존중하겠다.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도 나름대로 성경의 근거를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필자는 그들의 댓글을 직접 읽어본 적도 없고 읽어볼 생각도 없다. 그래서 어떤 성경구절의 근거가 그들의 판단에 작용했을까 생각해 보았다. 그들은 예수를 믿을 때 성령이 마음에 들어오셨기에 가능했던 것이고, 지금도 예수를 믿고 교회에 성실하게 다니고 있으니까 당연히 성령이 내주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일 게다. 그런데 이틀만 기도하지 않으면 성령께서 떠난다고 하니 화가 나고 어이가 없다고 여기는 것일 게다. 이들이 제시하는 성경의 근거는 아마 ‘성령이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라고 할 수 없느니라.’(고전12:3)가 아닐까? 이들은 자신들이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 분명하다. 또한 그 근거로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롬10:10)고한 말씀을 들이대고 싶을 것이다. 그러니까 자신이 예수를 주로 시인하는 것은 성령이 내주하기에 가능했으니까, 당연히 성령이 마음에 계시고 있다는 상태를 추론하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필자의 의견은 이들과 다르다. 롬10:10의 입으로 시인하는 전제조건은 먼저, 마음으로 믿어서 하나님께 의롭다고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그렇다고? 마음으로 믿고 있다고? 그렇다면 생각만 해서 되는 게 아니라 성경에서 제시하는 증거가 나타내야 할 것이다. 예수님은 ‘믿는 자에게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쫒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어 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언은 즉 나으리라 하시더라'(막16:17,18)고 하시며 믿는 자에게는 위의 영적 능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뿐만이 아니다. ’믿음이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마17:20) 다른 복음서에는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 있었더라면 이 뽕나무더러 뿌리가 뽑혀 바다에 심기어라 하였을 것이요 그것이 너희에게 순종하였으리라.‘(눅17:6)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아주 작은 믿음만 있어도 기적을 불러일으키는 영적 능력을 보인다고 하셨다. 그런데 교회의 예배의식만 참석하는 것으로 믿음의 증거를 보여주는 것은 턱없이 부족하지 않은가? 이처럼 예수님의 말씀대로라면, 믿음은 지닌 자들은 성경에서 말하는 기적을 일으키는 증거를 보여주어야 한다.

다시, 가슴으로 믿는 자들에게 나타나는 성령의 내주하는 증거에 대해 말하고 싶다. 성령이 내주하신다면 하나님의 자녀에게 무엇을 요구하시겠는가? 희생적인 신앙행위와 형식적인 예배의식이겠는가? 예수님이 일관되게 말씀하시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대로 살아야 할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항상 깨어서 기도하라고 하셨다. 그렇다면 성령께서 내주한다면 당연히 깨어서 기도하라는 부탁을 수도 없이 하였을 것이 아닌가?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있으라.’(골4:2)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서 기도하라.’(막14:38)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서 구하기를 항상 힘쓰고’(엡6:18) ‘너희는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서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 하시니라’(눅21:36) 골4:2의 ‘기도를 계속하고’는 헬라어 ‘프로스카르테룬테스’를 번역한 말인데, 이는 행1:14과 행2:42에 ‘오로지 기도하기에 힘쓰느니라’고 번역한 말과 동일한 단어이다. 또한 예수님은 말세에 깨어 있다는 증거로 항상 기도해야 한다고(눅32:36)하시지 않았는가?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5:17)

성령을 소멸치 말며(살전5:19)

위의 말씀은 바울이 데살로니가 교회에 보내는 편지에 들어 있는 내용으로 나란히 들어있다. ‘쉬지 말고’라는 헬라어는 ‘아디아레이프토스’인데 이는 ‘끊임없이’라는 말이다. 이와 비슷한 말씀은 예수님이 항상 기도하라고 하셨고, 사무엘은 기도를 쉬는 죄를 범치 말겠다고 고백하였으며, 백부장 고넬료도 항상 기도하다가 천사의 방문을 받았다고 성경을 기록하고 있다. 어째든 쉬지 않고 기도하는 것은 틈만 나면 기도하는 모습을 말하는 것임을 의심할 나위가 없다. 그러면 바로 뒤에 나오는 ‘성령을 소멸치 말라’는 표현을 살펴보자. ‘소멸하다’를 번역한 헬라어는 ‘스벤뉘테’인데, 이는 ‘불을 끄다’라는 단어이다. 그러므로 ‘성령을 소멸치 말라’는 표현은 정확하게 ‘성령의 불을 끄지 말라’는 의미이다. ‘성령의 불’이란 ‘성령의 활동’을 말하는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처럼 성령이 내주하는 증거는 성령이 활동하시는 증거로 나타나며 풍성한 열매로 맺힐 것이다. 그러기에 성령이 활발하게 활동하려면 당연히 쉬지 않고 기도하는 영적 습관은 필수적이다. 그러므로 사도바울은 성령이 내주하여 통치하는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고전4:20)고 말한 이유이다.

이처럼 성경에서 말하는 성령이 내주하는 증거는 무엇인가? 그것은 끊임없이 기도하는 모습이 아닌가? 기도란 하나님으로부터 무엇인가를 얻어내는 행위가 아니라, 성령하나님과 깊고 친밀하게 교제하고 사귀는 것을 말한다. 밥을 하루만 굶어도 배가 고파 견디지 못하는데, 성령과 내주하고 있다고 하면서 어떻게 이틀간이나 기도를 잊고 지낼 수 있겠는가? 예수님은 하나님이 통치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나라는 다른 곳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에 있다고 하셨다.(눅17:21) 성령 하나님이 사람의 마음에 들어온 증거는 평안과 기쁨이다. 또한 기도할 때 쫙 빨려 들어가며 깊이 몰입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런 기도의 강을 오래 건너가면 기도의 능력이 생긴다. 지난한 삶의 문제가 해결되고 응답이 신속하게 내려오며 귀신을 쫓아내고 병든 자를 치유하는 등의 능력 있는 기도를 하게 된다. 이런 사람은 평안하고 형통한 삶을 누리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처럼 성령이 내주하는 증거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함이며 놀라운 영적 능력으로 나타나게 되어 있다. 예수님은 남의 이목을 피해 밤중에 찾아온 랍비 니고데모에게 천국에 가려면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며, 성령의 사람은 바람이 제 멋대로 불듯이 자신의 계획이 아니라 성령이 인도하시는 삶을 살게 된다고 말씀하셨다.

성령이 내주하는 성령의 사람이 되면 쉬지 않고 기도하는 습관은 필수적이다. 기도란 하나님과의 호흡이기에 날마다 깊고 친밀한 교제를 나누며 살고 있게 된다. 그래서 예수님은 항상 기도하고, 사도바울을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권면한 이유이다. 이처럼 성령의 사람이 되면 하루 종일 하나님을 떠올리며 늘 기도하게 된다. 그런데 이틀간이나 기도를 잊고 산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형편에 따라 기도를 많이 못할 수도 있지만 아주 기도를 잊고 지낼 수는 없다. 기도란 교회의 새벽기도시간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길을 걸어가면서, 공원벤치에서, 병원에서 진찰을 기다리면서, 혹은 운전을 하면서, 얼마든지 기도할 수 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는 요청하고 간구하는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을 찾고 부르며 경배하고 감사하며 찬양하고 회개하는 기도이다. 성령 하나님이 안에 계시는 데 쉬지 않고 기도하지는 못할망정 어떻게 이틀간이나 기도를 잊고 지낼 수 있는가? 이틀이나 기도를 안 하는 사람은 기도의 습관을 들이지 않은 사람이다. 하나님이신 예수님도 이 땅에 계실 때 습관을 따라 기도를 하셨는데(눅22:39), 습관을 들이지 않았기에 기도하는 것을 잊고 사는 것이다. 필자의 주장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성경의 말씀은 곧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는다면 이렇게 수많은 말씀의 증거를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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