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교회, 짝퉁 교회

in #christianity7 years ago

필자의 칼럼을 못 마땅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내뱉는 말이 있다. 필자가 기존의 교회를 공격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준은 자신이 다니는 교회지도자들에게 들은 내용일 것이다. 이단들의 특징은 기존 교회를 공격한다고 말이다. 물론 그럴 수 있다. 그러나 기존 교회를 공격하는 이들이, 죄다 이단교회라고 보는 것은 성경적이 아니다. 예수님은 당시 기존 교회인 유대교회를 통렬하게 공격했다. 그래서 유대교지도자들은 당시 초대교회를 가리켜 나사렛예수이단의 무리라고 불렀다. 그렇다고 필자가 기존교회를 공격하는 자들을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다. 공격하는 이유가 성경적이냐는 것에 달려있다. 그러나 그것을 분별하는 것은 오로지 당신의 몫일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성령이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교회와 사탄이 지배하는 짝퉁 교회의 차이를 살펴보고 싶다.

그렇다면 먼저 교단명칭이 붙어있으며 십자가가 세워져 있는 종교건물은 죄다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정통적인 교회인가? 뭐, 보통의 교인들은 그렇다는 데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교단을 세우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필자는 특정한 교단 소속은 아니지만, 신대원은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학교를 졸업했으며, 목사안수도 수천 명이 안수 받은 기관에서 받았다. 그러나 지금은 특정한 교단소속으로 사역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영성학교가 교단이 없으니 이단일지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필자가 독자적으로 장로교나 다른 큰 교단 간판을 세우고, 적당한 커리큘럼을 이수한 뒤에 목사안수를 주는 총회신학을 시작할 수 있다. 장로교를 비롯한 교단이름으로 특정교파를 세우는 것은 기존 교파의 지도자들의 허락이 필요 없다. 그래서 이단들은 죄다 정통교단의 문패를 붙이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필자가 특정교단소속의 문패가 없다고 이단운운 하는 것은 기가 막힌 일이다.

그렇다면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서, 교회라는 명칭이 죄다 성령이 동행하시는 교회였는가? 아니다. 교회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에클레시아’라는 단어이다. 이 단어는 종교적인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특정한 사람들의 무리나 공동체를 뜻하는 단언이다. 그런데 이 ‘에클레시아’라는 단어가 교회라고 번역하면서, 성경적인 교회로 둔갑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원어성경에는 ‘에클레시아’를 죄다 교회라고 번역하지 않았다.

만일 데메드리오와 그와 함께 있는 직공들이 누구에게 고발할 것이 있으면 재판 날도 있고 총독들도 있으니 피차 고소할 것이요 만일 그 외에 무엇을 원하면 정식으로 민회에서 결정할지라 오늘 아무 까닭도 없는 이 일에 우리가 소요 사건으로 책망 받을 위험이 있고 우리는 이 불법 집회에 관하여 보고할 자료가 없다 하고 이에 그 모임을 흩어지게 하니라(행19:38~41)

위의 구절에서 민회나 모임으로 번역된 단어가 바로 ‘에클레시아’이다. 그러나 당연히 교회라고 번역하지 않았다. 왜냐면 이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는 이교도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교회라는 단어는 헬라어 원문을 번역한 사람들이 붙인 명칭일 뿐이다. 그러므로 모든 ‘에클레시아’가 성경적인 교회라고 말하는 것이 얼마나 웃기는 말인가? 그러나 당신이 필자의 주장을 받아들일 턱이 없다. 그래서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성경적인 에클레시아(교회)를 찾아보자.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16:18)

나는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골1:24)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성경적인 교회는 그냥 교회가 아니라, 예수님의 몸으로 인정되는 교회이다. 그러므로 당신이 다니는 교회가 예수님의 영이자 성령이 동행하시는 증거와 변화, 능력과 열매가 있는 교회인가? 아니면 성령의 능력 따위는 찾아볼 수 없고, 다만 교단에서 운영하는 신학교를 졸업한 목회자가 예배의식을 진행하며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하는 곳에 불과한 종교집단인지 말이다. 예수님의 몸된 교회는, 성부 하나님의 영이자 예수그리스도의 영이자 성령이 함께 하는 증거나 확연하게 나타나는 교회이어야 하는 게 당연하지 않은가? 그러나 단지 기독교의 종교의식을 거행하는 종교집단이라면 불교나 이슬람교나 무당집과 다를 게 무엇이 있는가? 그래도 자신의 교회에서는 예배의식을 드리고 성경말씀을 가르치는 증거가 있기에, 예수님의 몸된 교회인 게 틀림없다고? 그래서 성경에서 말하는 예배와 말씀사역을 살펴보자.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롬4:23,24)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12:1)

먼저 위의 구절에서 예수님은 수가성 여인에게, 유대인이 주장하는 예루살렘성전이든지 사마리아인이 주장하는 그리심산이든지 간에 장소가 중요하지 않으며, 영혼을 다하고 진리로 드리는 에배자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하셨으며, 사도바울은 특정한 종교건물에서 드려지는 예배의식이 예배가 아니라, 일상의 삶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살아있는 제물이 되어서 살아가는 게 진정한 예배(‘제사’라는 뜻의 헬라어 ‘라트레이아’를 번역)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네 교회는 사람들이 관행적으로 만들어낸 종교의식에 참석하는 것만으로, 예배를 잘 드리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으니 기가 막히는 일이다.

하나님이 바울의 손으로 놀라운 능력을 행하게 하시니 심지어 사람들이 바울의 몸에서 손수건이나 앞치마를 가져다가 병든 사람에게 얹으면 그 병이 떠나고 악귀도 나가더라 이에 돌아다니며 마술하는 어떤 유대인들이 시험삼아 악귀 들린 자들에게 주 예수의 이름을 불러 말하되 내가 바울이 전파하는 예수를 의지하여 너희에게 명하노라 하더라 유대의 한 제사장 스게와의 일곱 아들도 이 일을 행하더니 악귀가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예수도 알고 바울도 알거니와 너희는 누구냐 하며 악귀 들린 사람이 그들에게 뛰어올라 눌러 이기니 그들이 상하여 벗은 몸으로 그 집에서 도망하는지라 에베소에 사는 유대인과 헬라인들이 다 이 일을 알고 두려워하며 주 예수의 이름을 높이고 믿은 사람들이 많이 와서 자복하여 행한 일을 알리며 또 마술을 행하던 많은 사람이 그 책을 모아 가지고 와서 모든 사람 앞에서 불사르니 그 책값을 계산한즉 은 오만이나 되더라 이와 같이 주의 말씀이 힘이 있어 흥왕하여 세력을 얻으니라(행19:11~20)

그래도 이 시대는 성경이 완성된 시대이므로, 자신의 교회에서는 성경을 열심히 공부하는 말씀사역에 힘쓰고 있으니 하나님의 교회일게 틀림없다고 믿고 있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래서 위의 구절을 살펴보자. 위 사건의 결론은 하나님의 말씀이 힘이 있어 흥왕하여 세력을 얻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말씀을 암송하고 공부하여 머릿속에 지식으로 쌓아두고 있는 것을 말하는가? 아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고질병을 고치는 기적과 이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이를 보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능력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래서 당신에 교회는 말씀의 능력이 나타나서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구원을 얻고 있는가? 아니라면 짝퉁교회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교단문패를 붙이고 수많은 교인들이 와서 예배의식을 거행한다고 성령이 동행하시는 교회가 아니다. 성령의 능력이 나타나서 귀신이 쫓겨나가며 고질병이 낫는 기적과 이적으로 영혼을 구원하고, 성령이 동행하는 제자들을 양육하는 교회가 진짜 교회일 것이다.

크리스천 영성학교, 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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