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세계 NO.1 프로페셔녈의 품격

in #kr6 years ago

33살 호날두 20살 체력 … 하루 윗몸일으키기만 3000번


<호날두 인스타그램>


정말 대단한 선수다.

호리호리한 체격으로 개인기를 난발하던 그가, 세계 NO.1에 오른지 벌써 10년이다. 리오넬 메시와 양분한 축구 세계에서 10년간 NO.1을 지키고 있다.

많은 축구 팬들이 호날두와 메시를 대결구도에 올린다. 그간 3인자로는 바이에른 뮌헨의 리베리가 있었고, 바르셀로나의 이니에스타와 사비가 있었다. 베일과 네이마르가 3인자 자리를 차지하려 했으나, 호날두와 메시와 비교할 수 없었다.

온라인 게임에서는 '호날두, 즐라탄, 메시'를 묶어 '호즐메'라 불렀지만, 글쎄 즐라탄은 이들보다 나이가 좀 더 많아서도 있지만 조금은 아쉬움이 있다.

바르셀로나의 수아레즈도 이들의 영역에 올라서는 듯 했지만, 최근의 폼은 그들에 비할 수 없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그리즈만도 이들의 득점력을 따라오진 못한다.

최근 신성 음바페의 스피드가 무섭지만, 이들의 꾸준함을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다.

결국 10년간 호날두와 메시는 독보적인 영역을 차지했다.

이들이 무서운건, 득점력과 개인기 때문이 아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축구팬으로서 이들을 바라보는 행복감을, 내가 가장 좋아하는 호날두를 마음껏 찬양해보련다.


변화에 대응한다


호날두는 윙어였다. 좌우를 가리지 않았고, 엄청난 스피드와 개인기가 주 무기였다. 페널티 박스 안은 물론, 밖에서도 양발을 사용해 슛을 날릴 수 있다.

슈팅 임팩트가 좋아서 제대로 맞으면, 무회전 킥이 된다. 수비수에게 호날두는 무척 얄미운 존재였다.

맨유시절 호날두는 '화려함' 그 자체였다.

날렵한 그를 막으려 수비수들은 카드를 각오할 수 밖에 없었다.

이랬던 그가 스타일을 바꿨다.

맨유 시절의 호리호리한 몸매는 이제 없다. 꾸준한 노력으로 체질을 바꿨다. 현재의 호날두는 파워풀하다.

스타일도 역시 바뀌었다.

만 33세의 그가 23세의 스타일과 똑같이 할 수는 없다. 여전히 스피디 하지만, 파워를 겸비한 그가 선택한 스타일은 '간결함' 이다.

예전보다 좀 더 임팩트가 좋아졌다. 특히, 타점 높은 헤더는 메시가 절대 할 수 없는 호날두의 특기 중 하나다.

변화에 대응했다기 보단, 스스로 변화를 만든 것이 더 맞겠다.

스피드에 스타일을 극대화한 선수들은 수명이 짧다. 또한, 로벤 등의 선수를 봐서도 알 수 있듯 부상도 잦다.

과거의 호날두는 타고난 천재성에 기댔다면, 현재의 호날두는 철저히 그가 만든 그만의 스타일이다.


꾸준함


맨유시절 박지성이 기억하는 호날두는 "연습장에 가장 먼저 나타나고, 가장 늦게 나가는 선수"라고 했다.(기사)

천재성에 기댔다가 빠르게 망가진 선수들을 많이 봤다. 축구팬으로서 한국의 이천수가 특히 아쉬웠다.

호날두는 정말 축구가 오래 하고 싶었나보다. 정말 잘 하고 싶었나보다. 세계 NO.1 선수가 가장 먼저 연습장에 나타나고 가장 늦게 연습장에서 나가는게 그리 쉬울까?

'타이거 우즈에게도 코치가 있다'는 말이 있다. 호날두 역시 세계 NO.1 자리에서도 꾸준히 가르침을 받고, 노력했다.

기사 본문에서도 알 수 있듯, 매일 운동과 식습관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매일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나 역시 매일 기사 큐레이션을 하고 있지만, 정말 쉽지 않다.

꾸준함은 프로페셔널의 품격 중 단연 최고 레벨이라 생각한다.


내 기준은 내가 정한다


호날두는 골을 넣지 못한 날엔 무척 우울해 한다. 심지어 그 경기를 이겼을지라도 스스로의 골이 없으면 기뻐하지 않는다.

혹자는 이를 두고 '이기적이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이게 프로페셔녈의 품격이다.

호날두 정도 되는 선수가 하루 탄산음료를 먹는다고, 하루 운동을 거른다고 다음 경기에 티가 날까?

스스로만 아는 것이다. 스스로가 골을 넣지 못한 것이 스스로가 못해서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호날두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인정이다.

그가 그날 골을 넣기로 했다면, 골을 넣어야 한다. 그가 세계 최고로 인정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면, 인정 받아야 한다. 나는 호날두가 발롱도르를 받지 못했을 때 씁쓸한 웃음을 지은건 메시에게 져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호날두 스스로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 상을 받지 못해서다.

프로페셔널이라면, 이정도 품격은 지녀야 하지 않겠는가?


이탈리아 리그 경기를 본 적은 거의 없다. 아마 이번 시즌부터는 경기를 다 보진 못하더라도 결과 정도는 늘 팔로우 할 것 같다.

호날두가 경기장을 떠나는 날. 무척 슬플 것 같다.

조만간 호날두 유니폼이라도 한 장 구입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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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도 열심히 하고 몸에 문신도 일부러 안한다고 하고 참 기인은 기인인듯 합니다. 그런데 결혼만은 왜 안하는 건지...아직 임자를 못 만난건지...

굳이 안해도 되니까... 안한거겠죠? ㅋㅋㅋㅋㅋㅋ
애기도 있고 뭐... ㅎㅎ

정말 속도는 나이가 듦에 따라 빠르게 줄지만 힘은 어느정도 유지되니 바람직한 선택이었던 듯합니다.

세계 NO.1!!!!
헤헤

전에 에브라 선수 인터뷰였었나 어디서 봤는데... 맨유에 있을 때 호날두가 퍼디난드 선수한테 탁구 시합에서 지니까 열 받아서 탁구대를 구매해서 2주 동안 연습한 뒤 다시 붙어서 이겼다고 하더군요 ㅋㅋㅋㅋ

호날두가 짱입니다. 외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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