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망상] - 공산주의 국가의 탄생과 암호화폐

in #kr8 years ago (edited)

사진 2018. 3. 22. 오후 6.25.jpg

공중해적단 @OPRTH입니다. 이 시각 병원진료를 마치고 서울을 빠져나가는 버스 안이네요 :)

노트북을 켠 김에 방금 떠오른 갖가지 망상중 암호화폐와 관련된 망상을 즐겨보기로 했습니다.

암호화폐의 시발점이 된 비트코인을 한줄로 요약하면

나카모토 사토시가 만든, 중앙의 금융권력으로부터 벗어나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금융거래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는 그들만의 리그로 보이지 않는 벽을 치고
돈의 흐름에 관한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거대 금융권력이
어떻게 개인에게 안대를 씌워 눈멀게 하고
억압하는가에 대한 우려가 제일 컸을 것입니다.

세계 경제사에 이러한 큰 자본 세력에 대한 우려를 먼저 생각한 이가 있었죠.
바로 자본론을 쓴 칼 마르크스입니다.
그는 일개 학자였을 뿐이지만 그가 남긴 저서는
20세기 초에 소련이라는 거대 국가가 탄생하는 데 기틀을 마련해줍니다.
경제가 정치에 역으로 영향을 미친 사례이기도 하죠.

저는 사회주의 운동의 역사와 암호화폐의 확산 역사가 어느정도
비슷하게 흘러가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레닌-마르크스주의로 무장해 볼셰비키 혁명으로 수립한 거대한 연방공화국.
이처럼 블록체인도 초기에는 어떤 하나의 발전된 플랫폼으로
세계 인류 생활의 근간을 흔들어놓을 커다란 존재가 등장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결국 100년도 안되는 소련의 국가 실험은 실패하고 해체했듯이
그 초기의 혁신적인 플랫폼도 많은 문제를 내재하고 그 한계를 넘지 못하고
쇠퇴의 일로를 걷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가장 큰 이유로는 탈중앙화의 가치를 지켜야 할 플랫폼이 시간이 흐르고
차츰 쌓이는 경제 권력에 더욱 집착하게 되는
'역중앙화의 역설'(제가 지어낸 말임)에 빠져
결국은 중심을 잃고 쓰러진다는 걸 들 수 있겠네요.

볼셰비키 혁명도 초기의 의도야 어쨌든 노동자 계급에 의해 다스려지는
공동생산/공동분배의 가치를 가진 국가 건설이었으니까요.
결국 레닌 또한 권력의 패러독스에서 자유롭지 못했으며,
그 다음의 지배자들은 더하면 더했지 이념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권력의 중앙화를 위해 더욱더 엄중한 야경국가를 유지하게 되었었죠.

공산주의 종주국의 흥망성쇠는 80여년 정도의 세월이 걸렸지만
블록체인 거대권력(?)의 흥망성쇠는 채 10년이 안걸릴 것입니다.

왜냐면, 우리는 21세기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죠,
인터넷의 발달로 정보의 생산, 전파, 습득이 몇천배는 빠른 현 시대와
볼셰비키 혁명이 성공했던 20세기 초반의 정보전파 역량은 비교할 수 없을테니까요.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자산도 잃고 생활 기반마저 잃어버릴 수 있겠죠.

이 거대한 파도가 지나가고 나서야 비로소 블록체인의 가치가 일반화하고
대중화의 길을 걸을 수 있을거라 생각이 드네요.

조지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식으로 얘기하자면

존스씨(기존 거대금융권력)가 운영하는 동물농장에서
동물공화국(암호화폐시장)의 선포를 하고 세상을 떠난
거대한 늙은 수퇘지 메이저영감(레닌/마르크스, 나카모토 사토시)의
유지를 받들어 그 혁명을 이어받아 강력한 동물공동체를 만들고
절대자 행세를 하는 나폴레옹(스탈린, 신생 블록체인 거대권력)같은
존재가 두각을 드러낼 것이고 그 라이벌인
스노우볼(트로츠키, 거대권력을 구축한 블록체인 세력의 라이벌)은 축출될 것입니다.

저는 인간의 선악설을 믿습니다. 조금더 설명드리자면
인간의 악함은 과도한 욕심에서 파생되는 이기심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봅니다.
인류사는 그 악의 밸런스를 유지해오며 정치, 경제, 문화가 발전해왔다고 생각하거든요.

블록체인 네트워크도 결국은 인간 내면에
가장 근본적으로 내재되어있는, '이익을 추구하는 욕심'이
근원적인 에너지가 되어 돌아가는거라고 봅니다.

참고로 오해하실까봐... 저는 사회주의를 지지하지도 않고 빨갱이도 아니며 철저한 자본주의 신봉자입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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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 post so interesting @oprth

요즘 대세글 보면 대부분 세계 경제 흐름에 코인 시장을 끼워 맞추는 식의 예측들만(대부부 무조건 오른다는 식) 난무하여 자칫 균형을 잃어버릴 수 있었는데, 한 쪽으로 매몰되지 않고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공유해 주셔 감사합니다.

그냥 망상이에요. 가볍게 읽어주세요 :)

'이익 추구 욕심' ^0^

그게 핵심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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