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S와 이더 그리고 전쟁과 평화 (최종 결론)

in #coinkorea7 years ago

EOS가 이더를 기반으로 ICO를 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두고 댄이 비탈릭과 휴전을 하고 서로 협력하는 것 아닌가 하는 추측들이 있었다.

필자는 전편에 댄이 휴전을 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렸다. 댄은 휴전이 아니라 좀 더 큰 시각에서 블록체인 전체를 보고 이더로 ICO를 하려고 한 것 같다는 생각이다. 댄이 그렇게 생각한 것은 현재의 이더가 결국 여러가지 한계에 부딪칠 수 밖에 없다는 생각 때문이 아닌가 한다. 아마도 그것은 댄의 생각이 아니라 필자 개인의 생각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댄이 이더를 선택한 이유를 아무리 보아도 호의적으로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필자의 생각을 이어가려면 독자제현께서는 우선 다음 세개의 posting을 먼저 읽어보시기 바란다. 그래야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https://steemit.com/coinkorea/@oldstone/eos-1

https://steemit.com/coinkorea/@oldstone/2o2sno

https://steemit.com/coinkorea/@oldstone/eea

앞에서는 비탈릭이 국가권력과 기업집단과 협업을 함으로써 이더의 기반을 확대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미의 포스팅을 했다. 결국 강력한 중앙부를 거부하는 블록체인의 취지와는 달리 비탈릭은 그들의 앞잡이 역할을 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필자는 이더를 마치 윈도우처럼 만들고자 하는 비탈릭의 시도가 실패할 것이라고 했다.

전편에 지적하지 않고 지나간 것을 하나 더 언급하고자 한다. 비탈릭의 의도말이다. 만일 비탈릭이 이더를 플랫폼이 아니라 비트코인을 대체하기 위한 화폐로 키워갈 생각을 하려고 했다면 어떻게 될까? 이것은 실로 무시무시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필자가 이런 점을 생각하게된 것은 이전의 포스팅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이더와 협력한 기업과 국가들은 Public이 아닌 Private key를 사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플랫폼으로서의 이더는 붕괴되고 화폐만 남는다. 물론 이더를 플랫폼으로 삼으려고 했던 수없이 많은 Dapp들로 닭쫗던 개 지붕쳐다보는 경우가 될 것이다. Dapp들은 자신들만의 블록체인을 가진 강력한 기업들이 만든 Dapp과 경쟁을 해야하고 이럴 경우 이더를 기반으로 한 Dapp들이 얼마나 경쟁력을 가질지 알기 어렵다.

플랫폼으로서의 이더가 직면한 실로 가장 심각한 문제는 결국은 기술의 문제이다. 많은 사람들이 지적한 바와 같이 이더는 블록체인을 돌릴 엔진이 시원치가 않다. 개발중인 개스퍼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지에 대해서는 개발 담당자들로 회의적일 정도이다.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 POW에서 POS로 전환한다고하나 그것이 얼마나 안정적일지 잘 모르겠다. 스팀이나 빗쉐어처럼 처음부터 개념을 명확하게 잡지 않은 이더가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비관적으로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

어떻게 되든 기술적으로 뒷받침 되지 못하는 이더가 갈길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이런 측면에서 필자는 이더가 블록체인 최대의 버블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기술이 알파이자 오메가인 블록체인 판에서 기술이 떨어지는 개념이란 버블에 불과 하기 때문이다.

자 이쯤해서 비탈릭이 취할 수 있는 방안은 비교적 명확하다. 이더를 화폐로 만들어 가는것이다. 그리하여 기업과 국가들이 이더를 주도적인 가상화폐로 사용하게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어설픈 이더의 플랫폼에서 돌아가는 Dapp, 대기업과 국가가 운영하는 private 이더의 Dapp들, 이들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화폐로서의 이더를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비탈릭은 국가와 대기업 그리고 댑을 묶어 낼 수 있는 기축통화로서의 이더를 꿈꾸고 있는것이다. 이것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을까? 그것은 미지수이다.

우리의 댄은 블록체인의 기본 이념에 충실하다는 점에서 비탈릭과 매우 다르다. 댄은 블록체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다.

물론 여기서 기술이란 속도와 보안이다. 댄은 이더가 속도와 보안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 이더는 지금까지 성공적인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결국은 기술의 문제에 직면한다. 특히 pow에서 pos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심각한 보안문제가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 단톡에서 @renoHQ 님이 이더의 해킹 문제를 잠시 제기한 적이 있다. 만일 그렇다면 필자는 pow에서 pos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많다.

pow의 보안성에 대해서는 다음 오스틴 힐의 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결국에는 가장 긴 체인이 가장 안전한 체인이 되고 만다. 사토시의 블록체인은 상대적으로 성숙할 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유저와 채굴자들이 안정적으로 자리잡힌 덕분에 보안성을 획득할 수 있었다. 이를 해킹하려면 짧은 체인에 비해 훨씬 방대한 처리능력이 필요하다”

지분증명pos는 증인시스템처럼 감시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것은 매우 민주적인 절차를 바탕으로 해야한다. 스팀이 그래도 안정적인 것은 스티밋 같은 SNS 에서 증인들이 감시를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더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이더는 속도를 위해 보안성을 양보할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더를 기반으로 하는 Dapp들의 속도를 충분하게 지원해줄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 결국은 이도 아니고 저도 아니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한 것이다.

만일 댄이 이런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면 그는 어떤 결정을 할 것인가?

물론 지금의 비트코인이 8월에 심각한 분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잘못하면 비트코인도 이더처럼 나뉠 수도 있다. 물론 비트코인의 문제는 아주 작은 고려사항에 불과하다.

자 결론을 맺어 보자
그럼 왜 댄이 이더를 기반으로 EOS ICO를 하려고 하는 것일까?

답 : 이더를 홀라당 까 먹기 위해서

어차피 1년 정도의 기간이면 캐스퍼가 기대에 못미치게 되고 또 심각한 해킹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면 프랫폼으로서의 이더는 거덜 날 가능성이 있다. 그랬을때 EOS가 블록체인의 가장 강력한 플랫폼이 될 수 있다.

그럼 댄이 세계 정복을 꿈꾸고 있는거 아닌가?

필자는 그렇다에 한표 !

평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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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다 이해한건 아니지만
님의 직관이 충분히 공감이 가네요

공생관계가 아니라 기생관계가 되어 eos가 이더를 잡아먹는 시나리오가 된다는 것 같네요...좋은글 감사합나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을 그대로 표현해 주셨네요 ^^

통찰력 있는 글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답이 명쾌하네요 ㅋㅋㅋ

흥미로운 글이었습니다. 결론부에 궁금한 것이 있는데 이더가 망하면 어떻게 EOS가 그 자리를 꿰찰 수 있는건가요?

EVM이 EOS 위에서 돌아갑니다.

다시말해서 이더에서 돌아가던 것이 그대로 EOS로 흡수된다는 거지요

이더를 태우는거란 말이죠^^

거기까진 아직 아니고요

그런가요^^

잘 모르고 있던 부분 쉽게 잘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쉽게 생각하면 이더리움은 플래폼으로서는 과도기에 있는 정도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완변하지는 않지만 지금 당장은 이거 아니면 쓸게 없다는 느낌인가요?

이더리움도 새로운 변화를 위한 시도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은 수많은 실패는 불가피하다는 거지요

여러가지 관점에서 이더를 보게되네요 ㅎㅎ

Good post...i'm following you..please follow me and give me upvoted

오늘날 이더의 행보가 훗날 코인 아포칼립스의 시작으로 기억 되지 않기를 빕니다.

스팀에도 컨셉종자들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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