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심리학도로살기] Ch4. 상담이란 무엇인가

in #kr7 years ago (edited)

nyoung.jpg
안녕하세요! 상담 심리를 공부하는 뇽입니다
상담 받으러 오기로 한 학생이 오지 않아 갑자기 여유가 생겨버렸습니다

연락도 없이 학생이 상담에 오지 않으면 별별 생각이 다 듭니다
저번 주에 내가 상담을 잘 못했나?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
1교시부터 상담이라 피곤하겠다는 내 생각을 읽은걸까(!)
생각을 하다가 상담에 대한 구조화가 잘 못 된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즉, 상담에 대해 제대로 모르기 때문에 상담이 어렵거나 불편해진 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그래서 오늘 주제는 상담과 관련된 용어와 상담의 개념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상담이란?

상담을 이해하기 위해서 상담이란 용어를 먼저 파해쳐봅시다!
한자어인 상담의 한자를 살펴보면, 相談(서로 상에 대화 담) 서로 대화를 나눈다
는 의미를 가지고 있네요 영어로는 counseling, 고려, 숙고, 반성하다는 의미를 가진
라틴어 consulere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종합해보면, 고려하고 숙고하고 반성하는 대화를 서로 나누는 것이 되겠네요

서로 나눈 다는 말은 대화를 최소한 두 명 이상 해야 상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고
그냥 일상적인 대화가 아니라 깊게 생각해보고 변화하고 수정할 수 있는
대화가 오고가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해볼 수 있습니다

상담의 구성요소

Gross와 McMullen(1983)은 상담을 받고자 하는 경우는 두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1. 고통을 겪거나 어려움에 처했을 때
  2. 자신의 감정이나 상황이 문제라고 지각했을 때

즉, 본인의 문제와 어려움을 해결하거나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이
상담을 받으러 오게 되는 것이네요 상담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먼저

  1. 고통을 겪거나 어려움에 처한 사람, 자신의 감정이나 상황으로 고통을 경험하는 사람
    이 있어야겠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상담에서 내담자(Client, 來談者)라고 부릅니다
    한자로 살펴보니 대화를 하기 위해 오는 사람 이라고 정의하고 있네요
    즉, 내담자는 상담에 찾아와 어려움과 고통을 이야기하고 해결에 도움을 받고 지지를
    받는 사람입니다

  2. 다음으로 들어주고 감정을 탐색하고 삶에서 변화를 이끌어 내주는 사람이 있어야겠죠
    이 사람이 상담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야기를 들어주고 문제 해결을 도와주는 개념으로 상담(Helping)을 폭넓게 바라보면
    친구, 가족, 동료도 충분히 좋은 상담자(Helper)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까운 사람들에게 말하기는 어렵고 혼자 해결할 수도 없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담전문가(counselor)에 대한 수요가 생기게 되었고 심리상담(counseling)이 점점
    큰 분야로 성장하게 된 것이죠
    Helper와 Counselor의 가장 큰 차이는 전문성입니다
    전문가가 되기 위해 이론을 공부하고 기법과 기술을 배우고 오랜 기간 훈련을 거치게 되고
    능력을 인정해 줄 수 있는 자격요건을 갖춘 사람
    을 우리는 상담자(Counselor)라고 부릅니다

  • 요약하면,
    상담자-내담자의 관계가 형성되어 삶의 변화, 어려움의 해결, 감정의 해소 등을 다루는
    전문적인 대화가 이루어지는 모든 과정을 "상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담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

  • 상담을 하면 뭐가 좋은데요?라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저 역시 상담을 공부하면서 상담을 여러 번 받아왔습니다
    상담을 받을 때마다 늘 좋았고 변화하고 성장하는 경험을 했었습니다
    내담자마다 상담에서 느끼는 것이 다르고 경험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제가 상담에서 얻은 것들에 대해 기록해보려 합니다

  • 제 상담 주제는 주로 대인관계와 제가 가진 비합리적인 신념이었기 때문에
    상담을 통해서 지금까지 제가 세상을 바라보던 틀을 수정하고 건강하게
    수정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 내에서 제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인정받고 위로받는 순간에는 내가 얼마나 나를 혹사시켰는지 내가 얼마나
    잘 하고 있는지 봐주지 못했다는 걸 느끼기도 했었죠
    저 자신조차도 이해해주지 못한 를 누군가가 들어주고 이해해주고
    도와준다는 것 자체로도 힘이 되고 위로가 되더라구요 그런 과정을 통해
    세상에서 덜 상처받고 상처받아도 회복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상담이란게 정말 정신적으로 이상한 사람이 받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사고를 수정할 수도 있고 새로운 관점을 가져볼 수도 있는
    건설적이고 건강한 대화라는 것을 많은 분들이 경험했으면 좋겠어요

더불어,
제 글을 읽고계신 분 모두 힘들고 지칠 때 지지받고 위로 받을 곳이
최소한하나 정도는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하며 오늘 글을 마칩니다

+가볍게 쓰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또 긴 글이 되어버렸네요 ㅠㅠ
곧 점심시간이니 다들 점심식사 맛있게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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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계정 방문 감사드립니다^^ @nyoung90님의
재능공유 잘 보고 갑니다~ 팔로우할께요 :)

반갑습니다!!ㅎㅎ 자주 만나요!

말만 잘한다고 상담사가 되는게 아니군요. 기술도 익혀야 하는거네요.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었어요.
팔로우 하고 갑니다.

ㅎㅎ 저도 말을 수려하게 하는 편은 아니지만 상담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말솜씨보다 적절하게 잘 질문하고 공감해주는게 중요하더라구요..! 조만간 상담 기법에 대해서도 다뤄보도록 할게요 :) !!

얼마전 therapist 친구를 만났는데 "클라이언트" 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마침 의아해 했었습니다. customer의미의 클라이언트에 더 익숙한지라 그랬나봅니다. 잘 배웠습니다.

저도 상담 공부하기 전에는 client라고 하면 '고객'이란 단어가 늘 먼저 떠올랐었어요 찾아보니 cli가 '기울어진' 이란 뜻을 가진 접두사더라구요 누군가에게 기댄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사용하는게 아닐까 싶기도합니다. 그리고 상당 금액을 지불하고 상담을 받게되니 고객이라는 말도 크게 벗어나는 의미는 아닌 것 같기도합니다 ㅎㅎ

그렇군요. incline 단어도 의미와 연관이 있나봅니다. ㅎㅎㅎ 괜히 한번 단어 던져보았습니다.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새로운 사실 알아 가네요~

@nyoung90 오늘도 좋은 글 읽고 갑니다.. 요즘은 컨설팅, 컨설턴트 직업도 인기가 있죠 ㅎㅎ 점심식사 맛있게 드세요

맞아요! 그래서 최근 상담사들도 코칭에 관심을 많이 가지더라구요 ㅎㅎ! @bumjune.kim 님도 식사 맛있게하셨나요?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야말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학생때 학교 상담센터를 자주이용했었는데, 정말 좋더라구요.
힘든것도 딱히 없었고.. 내스스로 궁금한것도 딱히 없었는데 그냥 이야기를 하는것 만으로 좋았습니다:)

상담센터에서 좋은 경험을 하셨다니 제가 더 뿌듯하네요 :)

한번 받아보고 싶어요. 좋은 말 많이 해주겠죠?

ㅋㅋ 들어주고 토닥토닥 해드릴게요 :)!!

좋은 소개글 감사합니다-!

억셉님의 상담글도 기다리고있습니다^ㅇ^

잘 정리해주셔서 쉽게 읽었어요 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너무 글이 길어진건 아닐까 했는데 다행이네요!

@vimva 님 포스팅보고 왔습니다
일단 선보팅 후정독 하도록 하겠습니다 :)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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