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더러운 날

in Avle 여성 육아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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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날이 있다.
하루종일 잘 안풀리는 날.

어제 밤부터 애가 안잤다.
재우기 어려워서 할머니가 전화로 재워줬는데, 새벽에 또 깨서 엉엉 우는 바람에 잠을 잘 못잤다.

피곤하게 출근했더니 회사에서 뭘 잘못했다. 하..
그것 가지고 담당자에게 따졌더니 팀장이 담당자를 싸고 돈다. 나도 같은 팀인데 서럽다..

이런 기분으로 애를 보고 저녁도 못먹으면 안될 것 같아서 아가랑 같이 외식하러 좀 걸었다.
한참 걷는데 누가 뒤에서 갑자기 나타났다. 좀 덩치가 있는 사람이라 눈에 띄였는데..
아기랑 같이 걷느라 내가 멈췄다 걸었다 반복하는데 그 사람이 내 발걸음에 맞추는 기분이 들었다.
이상하다....
그래서 뒤돌아보니 카메라가 얼굴 바짝 90도로 있는데 ... 날 향해 있는 것 같았다. (카메라 켜진 걸 확인했다.)

아니.. 애랑 같이 있는 아줌마 .. 치마도 아니고 바지 입고 있었는데 뭐 찍을 거 있나 ....
혹시나 싶어 애 안고 골목으로 뛰었는데 그 사람이 내가 가는 방향으로 몸을 틀었다. (코너 상가가 통유리라 보임).. 더 의심간다.

아 정말 오늘 이상한 하루다.
너무 우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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