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낚시여행 #후편 "이것이 대물인가? "
첫날밤을 캔맥주와 함께 잘 보내고 아침일찍채비를 준비해서 바닷가로 나섰습니다.
낚시를 갈때 일단 제일 중요한것이 기상여건입니다.
천하에 재주좋은 사람도 환경이 도와주지 않으면 답이 없지요.
일찍부터 꾼들이 해안가에 줄을 서서 낚시를 하고 있더군요.
아들도 바다속으로 첨벙첨벙 들어 갑니다.
저도 릴을 달고 던지는데....
어~~~ 미끼가 발앞에 떨어집니다..
"이런~ 망신이 있나.."
인터넷에서 거저 얻다시피한 릴이 말썽입니다.
자기 혼자 돌아갑니다^^
결국 포기를 하고 아들이 낚시하는것을 구경하며 사진을 찍어 줍니다.
젊은시절..멋진 광경입니다.
저는 이런 경험을 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아들에게는 많은 경험을 할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쭈꾸미낚시가 쉽다고 하지만, 세상에 거저되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결국 아침의 짬낚시는 실패로 끝나고 천수만으로 이동했습니다.
사실 이번여행의 테마가 낚시여행이지만
아들말을 빌리자면 모티브는 "여유로운 여행"이랍니다.
천수만에 갔더니 사람들이 빼곡하게 자리를 잡고 낚시를 하더군요.
한시간정도 서있었는데 입질은 없고 햇살은 따갑고..
"아들~ 우리 쭈꾸미 채비나 사러가자~"
창리포구 입구에 있는 낚시마트에 들러서 에기를 3개사고
커피를 하나 뽑아서 마트내 휴게공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카페주인이 다육이와 작은 돌들을 많이 전시해 뒀더군요.
마치 온실같은 분위기였습니다.
"낮잠이나 자러 가자~"
예전같으면 이런 경우는 없습니다.
도착순간부터 집을향해 출발하기 전까지 밥도 먹지않고 서서 낚시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젠 그럴 생각이 없습니다.
목적지는 마검포항..이 아니라 가는길에 있는 솔밭입니다.
그늘이 드리워진 길한켠 소나무아래 차를 세우고 아들은 쪽잠을 잡니다.
저는 그사이에 채비를 손보며 가끔 언덕너머에 있는 바다를 바라봅니다.
월척의 꿈을 안은 자동차들이 드문드문 오고 갑니다.
한두시간 잠을 자고 다시 드르니항으로 돌아갑니다.
들물을 기다리며 해변으로 나가 구입해온 에기를 던져봅니다.
전문가의 풍모를 가진 꾼들은 바다로 들어가 뭔가를 연신 잡아냅니다.
우리는 그저 부러운 눈으로 바라볼뿐 어찌 해볼 도리가 없습니다.
에기를 던지고 감고..뭐가 걸렸는지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 해보는 낚시에서 뭔가를 잡아 낸다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요.
인터넷에는 초보자들도 마구 잡아내는 쉬운 낚시라고 적혀있지만..ㅎㅎ
눈앞으로 저 많은 사람들...등뒤로도..쭈꾸미 멸종하겠습니다..
한두시간 열심히 던지는 부자낚시꾼에 감동했는지 용왕님이 한마리를 보내주셨습니다.
낚시 끝입니다.
초보꾼에게 걸려 나온 쭈꾸미는 잠시후에 이렇게 뜨거운 라면위에 올라타는 신세입니다.
저녁을 먹고는 드르니항과 백사장항을 연결한 다리구경을 갑니다.
다리위에서 바다를 바라봅니다.
노을이 물들어가는 바다는 평온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해가 저물어 가는데 저 많은 사람들이 쭈꾸미를 잡겠다는 일념하에
낚시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노을을 구경하고 차로 돌아와서는 '노래를.. 들으며~, 과자를 먹으며~'
아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아들이 좋은 노래를 들려주며 그 가사의 내용을 말해줍니다.
'바라카몬'이라는 일본 애니의 OST를 들려주면서는 그 내용에 대해 본인이 가졌던 느낌을
말해줍니다.
어떤 대물을 낚은 기쁨보다 더 기뻤습니다.
성인이 된 아들이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이야기해주고
그것에 대해 공감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며 물이 들어오길 기다렸습니다.
밤9시가 좀 지난 시간에 낚시할 장소로 걸어갑니다.
장소B: 아들이 바다에 들어가 낚시하던곳(사진속 장소)
장소C: 쭈구미를 용왕님으로부터 선물받은 곳
장소D: 마지막날 밤의 낚시터(드르니항의 낚시터)
바람이 많이 불고 물살이 너무 빨라 낚시가 곤란한 지경입니다.
석축지형인데 평소엔 석축가까이에 우럭과 감성돔이 잡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번엔 우럭조차 입질이 없습니다.
감성돔 작은것2, 우럭1마리로 끝입니다.
아버지: "차라리 차에 들어가서 쉬는게 낫겠다~"
"내일 아침일찍 천수만에 가서 잠깐 낚시를 해보자~"
아들: "그래요. 우리는 여유있는 여행을 하러 왔으니까요!"
자동차로 돌아와서 다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잠자리가 불편하니 깊이 잠들지를 못하고 몇번을 자다깨다를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동녘하늘에 흰 기운이 구름사이로 비집고 나옵니다.
부지런한 낚시꾼이 아침을 열고 있습니다.
아침 6시30분..이제 천수만을 향해 출발합니다.
아들을 깨우고 힘차게 시동을 걸고 출발~~
"어? 차가 뭔가에 걸렸는지 움직이지 않습니다.
사이드브레이크를 걸어놨나? 아닌데? 뭐가 걸렸지?"
차에서 내려 뒤로 돌아가봐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차 밑을 들여다봐도 역시...
떠나지 말라는 것인가?
그러다가 뭔가 이상해서 운전석으로 돌아오는 순간
차가 뭔가 이상합니다.
아~ 이게 무슨 일입니까?
어제 밤까지 멀쩡했던 차가...이렇게..주저앉아 있습니다.
[사건발생~~별표한 곳]
부랴부랴 애니콜 서비스로 전화 ..
40분쯤 기다리니 잠에서 막 깬듯한 젊은이가 차를 몰고와서
타이어에 바람을 넣어봅니다.
헌데 바람이 새는듯한 소리만 나고 들어가질 않더군요.
"바퀴가 찢어진거 같습니다. 예비타이어 있으시죠?"
타이어교체를 위해 차를 들어올리고 바퀴를 빼더니 돌려가면서
살펴봅니다. 다행이 타이어는 펑크가 난 것이었습니다.
아마 밤새 바람이 빠져서 주저앉았던거 같습니다.
펑크를 때우고 바람을 다시 넣고..
차는 이제 고속도로를 달려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천수만에서 낚시를 하다갈 마음은 사라지고..
무사히 돌아올수 있게 되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는것으로
아들과의 낚시여행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전례없는 몰조황으로 아쉬움이 조금 남았지만
아들과의 의미있는 시간을 많이 가진덕에
행복한 시간 보내고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아빠~ 다음엔 제주도 가요~"라는 아들의 약속과 함께..
월척사진을 올리지못해 죄송합니다..ㅠㅠ
이번엔 캠.낚으로 만족을 하시구 담번에 지대루 낚시 하시면 되죠뭐 아드님과 함께한시간이 그깟 쭈꾸미 몇마리에 비하겠습니까 즐거운시간과 추억이 감생이6짜보다 소중한것을요
그렇습니다.
아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기 위해 여행을 했는데 좋은 시간 보내고 왔습니다^^
Cheer Up! 많은 사람들이 이 포스팅에 관심을 갖고 있나봐요!
수고 많습니다^^
우아..우럭이라니! 우럭이라니!! 👍👍👍
우럭을 좋아 하시는군요..
이제 가을이 되었으니..
'우럭회~'를 먹을 계절이 되었네요..
용왕님 쭈꾸미 라면 저도 먹고 싶네요 ㅎㅎ
네..
맛이 조금 있습니다^^
용왕님이 주셔서 그런지 조금이 아닌 것 처럼 보였어요..
그런가요?
아...역시 선물로 받았다고 생각하면
기쁜 마음이 생기는 모양입니다.
선물...상대의 호의가 담긴 것..
좋습니다^^
네
언제나 공짜가 제일 맛있습니다^^
우와, 아드님과 좋은 시간 보내고 오셨군요 네오쥬님 :) 아드님도 훈남이시고 쭈꾸미 라면도 엄청 맛있어 보입니다 ㅎㅎ
아들과 정말 좋은 시간 보내고 왔습니다.
국물맛이 뭔가 신기하게 맛있더군요..
역시 해물을 넣고 끓이는 것이 맛있는거 같습니다^^
아드님하고 좋은 시간을 낚으신듯요.
저도 아버지와 형들과 좋은 시간을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
네..추천합니다.
좋은 시간 만드시길 빕니다.
아드님과 함께하는 시간 자체가 너무 좋아 보입니다 :)
따뜻하네요 ㅎㅎ
아들과 함께하는 거..좋습니다^^
Very nice and peaceful! Perfect shot
Keep it up upvoted and Followed.
감사합니다.
행복한 아버지와 아드님의 모습에 훈훈합니다.
사진찍어주시는 아버지에 따뜻함이 듬뿍 묻어 있습니다.
여유로워보이는것도 너무 좋아 보입니다.
월척은 못했어도 행복을 낚은거 같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네오쥬님~
네..행복을 낚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쭈꾸미에 돔까지 낚았는데 아쉬울 정도면 평소에 얼마나 많이 잡으시나요!
아..그게..죄송합니다.
보통은 좀 많이 잡거든요.
이번엔 아들과 좋은 시간 보내는게 목표였으니
목표달성 하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