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亞人)' 일본애니 # 불사의몸은 축복일까?

in #kr9 years ago

진시황은 불로초를 얻기 위해 수많은 백성과 신하를 동원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모든것을 가진 권력자라면 영원히 살아가고 싶겠지요. 보통 사람이라면 종신보험을 드는것이 현실적인 대안이 되겠구요. 그런데 모든 사람이 아니라 몇명의 죽지않는 사람이 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이 애니는 그런 질문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불사의 몸'
그것은 축복받은 것일까요? 심지어 마블영화의 주인공도 죽음을 맞이 합니다. 죽음이란 우리에게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인간의 기본가치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죽지 않는 존재라면 조금은 더 부주의하게 대할테니까요.
너무많은 내용을 공개하면 '스포'가 되겠지요. 간단하게 소개 합니다.

'아인'에서 '아(亞)'를 사전에서 보니'무리,버금감,보기싫음'이라는 의미가 있네요.
ai2.JPG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배경입니다.
죽지않는 몸을 가진 '나가이 케이'라는 어느 고등학생이 주인공이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만 애니의 시작은 어느 전장터입니다. 치열한 전투..죽지않는 군인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장면이 바뀌어서 일본의 어느 고등학교 교실
주인공은 의과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그저 머리좋은 평범한 우등생입니다.

ai3.JPG

'불사의 존재'로 언급되네요. 생물시간 입니다.

ai5.JPG

의대를 지망하는 학생답게 뜬금없이 질문을 합니다.
인간이냐? 정말 인간이 뭘까요? 과거에 유럽인들이 아프리카로 진출할때 그들은 원주민들을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인간을 닮은 어떤 존재라고 생각 했다지요.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인간에게 적용되는 원칙을 적용하지 않습니다. '인권'이란 '인간'에게만 적용되는 것이지요.

ai6.JPG

선생님의 답변..새로운 '인종'이다..인간의 종류라는 표현인데요.
과연 그럴까요?
횡단보도로 걸어들어간 주인공은 교통사고로 현장에서 즉사했으나 그자리에서 부활합니다.
사람이 죽었다가 살아나는것을 '부활'이라고 하지요? 그건 오직'예수'만이 가능했다고 하고 그는 신의 아들이랍니다. 아니 신이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지요. 그렇다면 우리의 주인공은 신으로 대접받아야 겠네요.

ai11.JPG

아닙니다. 불사의 몸을 가진 것은 예수가 아니라 '아인'입니다. 떠돌아다니던 영상에서 고문을 당하는 불쌍한 존재.
트럭에 치어 비참한 교통사고의 희생자가 되었던..그러나 부활해서 트럭밑에서 기어나온 자신을 봤을때의 당혹감.
자신을 바라보며 놀라는 사람들..'아인이다! 진짜 있잖아!'
자신을 부정해보고 싶지만 이미 돌아갈수없는 과거가 되었습니다.
왜 이순간에 전능한 부활자로서 숭배의 대상이 아닌 경멸과 공포의 대상이 되었을까요?
그건 애니속 주변 인물들의 한계일까요? 그런 장면을 목격한다면 우리의 감정은 어떻게 될까요?

ain8.JPG

'토사키'..아인에 관련된 뭔가 흑막속의 인물입니다.
그의 입을 통해 불사의 몸을 가진 아인들은 축복받은 신의아들이 아니라 그저 생물로 격하되네요. 자원으로 이용하기 위한 사냥이 시작됩니다. 주인공의 친구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평소에 주인공을 경외시하고 도움을 받던 그 보통 사람들은..

ai7.JPG

그들에게 주인공은 친구가 아닙니다. 이용도구였고 이제는 상금을 받을 수 있는 사냥대상에 불과합니다.
함께 생활하던..서로를 사람이라고 무의식중에 인정하고 있었던 사람들이 어떻게 이렇게 돌변할까요?
그건 인정없고 몰염치한 그 몇몇 친구들의 모습일까요?
아니면 우리의 모습일까요?
물론 그를 조건없이 도와주는 '카이토'라는 어릴적 친구도 있습니다. 1기에선 범죄자의 아들이라고만 나오네요.
어머니가 같이 못놀게 합니다. 주인공도 그 말을 순순히 따르구요. 아인에서 등장하는 힘있는 인물중에는 인간미가 느껴지는 사람이 없습니다. 심지어 주인공도 그렇습니다. 모두가 개인으로서 서로 공감하지 못하고 그런 노력도 하지 않습니다. 오직 자신의 가치관 속에서만 상대를 바라봅니다. 상대의 동기나 처지는 고려의 대상이 아닙니다.

주인공도 붙잡혀서 가혹한 인체실험을 당합니다.
ai9.JPG

그리고 이 사람이 구해줍니다. 겉과속이 완전히 다른사람. 그 역시 또다른 '아인'인 사토입니다.
아인에 대해 호의를 베푸는척 하지만 사실을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이용할 뿐입니다.
그는 아인에 대한 가혹한 탄압과 인체실험을 중단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저항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사실은 지배자가 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ai10.JPG

어제 1기를 보고 이제 2기를 보려고 합니다.
일본의 작품들은 끊임없이 문제를 던져줘서 좋습니다. 그냥 무시하고 편하게 봐도 되고 잠시 작가의 의도에 대해 생각해보거나 작중 인물의 입장으로 들어가서 세상을 바라보기도 합니다.
'불사의 몸' '부활'
그게 반드시 축복인것 만은 아니네요.
차라리 '사토'처럼 야망을 갖고 있다면 사람들의 공포에 간단히 맞설 수 있을텐데요..단순한 인간이라고 생각했을때 가지고 있었던 인간기준의 법칙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쉽게 이겨내기 힘들겠지요. 정체성의 혼란때문에라도요.

Sort:  

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Thank you @cheerup
그런데 치어럽에 보팅하는 사람들은 뭐지?

스팀KR 개발자들입니다 :)
치어럽의 상대방 보팅을 늘릴 계획이어서 (지금은 5:5)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ㅎㅎ


저도 아인 3화까지 봤는데!!

아.그렇군요.
조용하지만 뭔가 변하고 있겠네요.^^

일본 애니들은 이렇게 무게감 있는 내용도 몰입감 있게 잘 풀어내서 매력적인 것 같아요. 어둡고 무거운 애니 같은데,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지네요ㅎㅎ

애니에서 처럼 사람들의 태도가 돌변하게 되는 것은 어떤 심리적 변화에서 비롯될까요? 분명히 아인임을 알게되는 그 순간까지는 가족이고 친구였는데요. 인간의 친밀감은 그렇게 약한 것일까요?
왜 아인은 예수같은 존재가 아니라 그저 괴물로 받아들여 지는지 의문이 생깁니다..

Great works, I wish you success

비슷한 만화가 있는데요
'무한의주인'
주인공 만지가 생각나네요


어렸을 때는 불사라는 것이
마냥 동경의 대상이었는데~
지금은 어려운 질문이네요~^^

무한의 주인..
제목을 들어본거 같습니다.
그런 애니를 만들어내는 일본사람들
정말 컨텐츠의 대국입니다.
감사합니다.

Very good, thanks. Good job.

thank you.

유 아인 ^^
Highlanders ^^ I gonna live for ever...
한번 죽어 봤써는데, 안 죽었네요.
그런데 에 다 기억나는거 있죠 !

한번 죽어봤다..그건 죽은게 아니네요.
끝이어야 죽었다고 하는데요.
죽을 뻔 했다?는 게 가깝겠어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평안한 휴일 보내세요~

죽음이 선물이라는 식의 얘기를 하는 작품들이있죠. 유명한 반지의제왕세계에서도 인간에게 주어진 선물이 죽음이라고 하죠. 막상 작중에 엘프들이 대하는걸보면 별로 그래보이지는 않지만요.....

죽음...삶을 버리고 싶지 않는 사람에겐 언제나 안타까운 순간인데요..
소수자에겐 언제나 터무니없는 불이익이 가해지는게 인간세상이지요.

휴일 오후 잘 보내세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애니인듯 합니다! 물론 인간으로서 불사의 삶을 살 수 없기에 이런 애니도 나왔겠지만... 모든 만물이 태어나고, 사라지면서 세상을 이루는 것이 아닐까요... 이치를 거스르는 삶이 행복할 수만은 없을듯 합니다...

그렇네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인간에게 죽음은 그 자체로 안식이요 두려움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으로 받아들여 왔는데
불사의 몸은 죽지 않는 것이 아니라
죽지 못하는 게 아닐까요
오히려 처참할 것 같아요.

특정한것에 애착을두면 그것들이 사라지는 것을 보며
절망하갰지요.
하지만 구속받지 않는 정신을 갖추면
또 다른 느낌을 가질거 같습니다.
불사의 인간이야 그렇다쳐도
그를 이용하려드는 다른 인간들의 그릇된 욕망과
부당한 탄압이 인간사회의 비극을 만드는 것같습니다.

휴일 잘 보내세요~~

Coin Marketplace

STEEM 0.04
TRX 0.32
JST 0.082
BTC 62018.77
ETH 1655.28
USDT 1.00
SBD 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