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추천] 레이디 가가(Lady Gaga)의 "Joanne" 앨범 리뷰
레이디 가가의 새앨범 "Joanne"의 반응이 워낙 호불호가 갈려서
사실 듣기 전에 별 기대 안하고 들었다.
첫 싱글이었던 'Perfect Illusion'도 단순한 곡구성을 가지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녀의 파워풀한 보컬이 매력적이어서 참 좋게 들은 바 있다.
이 앨범을 듣고 나서 느낀 점은 결론만 말하면 앨범도 꽤나 수작이라는 점이다.
그녀의 1집 시절 'Just Dance'나 'Poker Face'를 좋아했던 사람들에게는
이번 앨범이 굉장히 심심하게 들릴수도 있을 것 같다.
EDM을 이끌어가던 여왕이기도 했고, 그녀의 괴이한 컨셉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충격으로 다가갔을테다.
따라서 그 파격적인 컨셉을 좋아했던 사람들은
이번 앨범의 너무나도 평범한 스타일의 음악들과 평범한 앨범 자켓이 마음에 안들수도 있겠다.
이번 앨범은 전반적으로 컨트리 음악의 요소가 가득 들어가 있다.
컨트리 음악은 미국의 트로트 음악이라고 생각하면 될 정도로 나이든 미국인들이 아니면 좋아하는 음악이 아니었지만,
90년대 들어서 팝과 크로스오버되면서 점차 넓은 세대를 아우르기 시작하고,
근래에 테일러 스위프트의 성공으로 10대 소녀들 및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기 시작했다.
컨트리 음악의 장점은 곡 전체에서 느껴지는 편안함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컨트리 음악을 무척 좋아하는 편이라,
이번 앨범에서 등장하는 컨트리 스타일의 곡조나 악기 구성이 무척이나 듣기 좋았다.
사실 난 그녀의 발라드 트랙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뭔가 그녀의 보컬의 감정에는 좀 오버된 느낌이 잔뜩 있어서 발라드 트랙에서는 뭔가 허세가 느껴졌었다.
예를 들어서 "The Fame Monster"에 수록된 'Speechless'같은 곡도 별로였다.
하지만 이번 앨범의 발라드 트랙들은 굉장히 마음에 든다.
보컬은 여전히 과잉된 면이 있지만, 그 면모를 절제된 음악 사운드가 상쇄해준다고 생각한다.
그녀의 이전 앨범들은 강한 느낌의 트랙들이 연속으로 배치되어있어서
앨범을 통채로 듣는것은 무척이나 힘들었었다.
특히 그녀의 명반으로 꼽히는 2집 "Born This Way"는 쉴틈없이 강한 사운드가 끊임없이 지속되기 때문에,
앨범을 쭉 듣는게 굉장히 피로감을 주었는데,
이번 앨범은 그런 면에서 매우 자유롭다.
앨범에 수록된 곡들이 전반적으로 편안하고 한번에 쭉 듣기 편하다.
'Perfect Illusion'이 발표되었을때 댄스가수가 록가수처럼 컨셉잡기도 했고,
음악의 보컬도 무척이나 거세서 사람들이 부담스러하긴 했지만,
'Perfect Illusion'은 오히려 이번 앨범에서 굉장히 예외적으로 튀는 음악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 곡들은 굉장히 편안하다.
두번째 싱글로 발표된 'A-YO'는 통기타를 들고 컨트리 뮤지션처럼 변신을 한 곡이라서 뭔가 새롭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을 꼽으라고 하면 Florence Welch와 같이 부른 'Hey Girl'을 꼽고 싶다.
이 곡의 비트는 어디서 들어본 듯한 익숙한 느낌을 주면서 곡의 진행이 굉장히 듣기 좋다.
메리제이블라이지와 엘튼존이 함께 한 'Deep Inside'라는 곡과 비트가 비슷한것 같은데,
'Deep Inside'를 굉장히 좋아하는 입장에서 'Hey Girl'은 당연하게 마음에 들었다.
이 앨범 발매 이후로 그냥 그대로 망하나 싶었는데, 슈퍼볼 공연에서 선보인 'Million Reasons'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빌보드 싱글차트 4위를 기록하여 'Applause'이후로 거의 3년만에 Top 10안에 들어서 팬들에게 기쁨을 주었다.
그냥 평범한 곡이라고 생각했는데, 히트곡으로까지 만들어낼 정도로 그녀의 슈퍼볼 공연은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이었나보다.
요약하자면,
전반적으로 편안한 곡들로 구성되어있어서 이번 앨범을 플레이하는데에는 전혀 부담이 가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플레이 버튼에 손이 잘가는 앨범이 본인에게는 명반이 된다는 점에서,
난 이 앨범을 그녀의 정규 앨범 중 가장 좋아하는 앨범으로 꼽게 될 듯 하다.

Lady Gaga:o
yes!
저는 오히려 가가의 원래 색이랑 너무 달라서
잘 안듣게되더라구요
예전의 가가와는 너무 다르긴 하죠.
레이디 가가 앨범이 나왔군요. 몰랐네요. 좀 더 편안한 곡은 어떻게 소화했는지도 궁금합니다.
들어보러 가야겠군요 ㅎㅎ
넵. 사람들이 나온지도 잘 모를정도로 조용하게 지나가는 느낌이라 아쉬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