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이야기_프랑스어#1] 무턱대고 시작하기 첫 번째. 프랑스어.

in #kr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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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 공부의 흔적


 나는 외국어를 배우는 것에 관심이 많다. 문제는 전공인 영어를 제외하고는 모두 바쁘다는 핑계로 그저 기웃댄 정도라는 것. 언어라는 것이 노출 빈도가 중요한지라 계속해서 사용하지 않으면 체감상 습득한 속도의 10배 정도의 빠르기로 잊어버리는 것 같다.

 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로 배웠던 독일어는 인사말을 제외하고는 Ich habe hunger.(나는 배고파요.) 밖에 남아있는 것이 없고 (친구가 이 말만 기억하면 독일에 가서 굶어 죽지 않을 수 있다며 꼭 기억하라고 했다. 고오맙다, 친구야.), 1년 정도 배운 일본어는 여행 가서 겨우 길 묻고, 음식을 주문하는 수준이다.

 팀장님의 지시로 출근 전 한 시간씩 배운 중국어는 你好 (안녕하세요), 大家辛苦了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很忙 (매우 바빠요), 很累 (매우 피곤해요)밖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당시 팀 막내였던 나는 매일 아침 회의나 보고 준비로 바빠서 결석하거나 겨우 출석하더라도 멍하니 있다가 선생님께 저 말만 하기 바빴다.

 그나마 6개월 정도 배운 프랑스어는 당시 꽤 열심히 공부했다. 당장 무엇에 필요한 공부가 아니었는데도 재미가 났다. 프랑스어 자격 시험인 DELF A2를 취득하고 더 배워보려고 했지만 입사를 하게 되었고, 일주일에 3번을 가야하는 어학당 스케줄과 회사 생활을 병행하는 것이 점점 버거워 결국 그만 두었다.

 그래, 첫 번째 목표는 너다, 프랑스어.


  • 현재 상태: 10년 전 DELF A2를 취득한 후로 책을 펼쳐본 적이 없음. 여행지에서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사람을 우연히 마주치면 더듬더듬 자기 소개를 하고 겨우 몇 마디를 이어 나가는 정도.

  • 목표: 올 11월에 있을 DELF B1 시험에 응시하기. 아니, 응시해서 통과하기.



 p.s. 이 글을 읽고 있는 고등학생이 있다면 제2외국어 교과서를 절대 버리지 마세요. 저는 고민하다 시중에 더 좋은 책이 많겠거니 하고 버렸는데, 한참을 후회했습니다. 나중에 그 언어를 다시 공부하고 싶을 때 중간고사, 기말고사, 수능을 준비하며 필기하고 정리해 놓은 나의 손 때가 묻은 교과서만큼 좋은 교재는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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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외국어 공부할 엄두도 못내는데.
아무튼 시작이 중요한거 같애요.ㅎ

맞아요 시작하는 마음 먹는 게 진짜 어렵죠. 같이 무턱대고 시작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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