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늦은 밤 어릴적 호롱불 이야기
스팀잇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스팀잇 왕초보 @munkihun입니다.
계속되는 폭염에 많이들 힘드시죠? 조금 있으면 이제 자야하는데, 쉽사리 잠이 오지 않는 날씨네요.
어릴적만 해도 이때쯤이면 할머니, 삼촌이랑 대청마루나 원두막에서 호롱불 켜놓고 모기향으로 모기 쫓으며 더위를 피해 자곤 했죠.
아래 호롱불을 보면 참 운치가 있지 않나요? 아주 어릴적에 아래와 같은 호롱불을 사용한 기억이 있는데, 아쉽게도 지금은 그때 사용한 호롱불은 남아 있지는 않네요 .
<호롱불- 출처 : 네이버 이미지>
아래 사진은 버너이면서 이것도 호롱불의 일종입니다. 미군정시대 미군부대에서 나온 물건을 어디 야시장에서 구입한 모양인데, 기름을 넣어 사용하는 미제호롱불입니다. 참 오래되어 보이죠?
하나는 야전 버너인데, 우리같은 시골 촌부들이 야전에서 캠핑 즐길 일은 없으니 무용지물이었고, 다른 두 개는 호롱불로 사용하였습니다.
<미제 버너와 호롱불>
저희집은 ㅁ자형 기와집에 대문밖 20m는 되는 거리에 초가집으로 된 재래식 화장실이 있었는데, 야밤에 화장실을 가노라면 살벌합니다.
산비둘기나 무슨 동물 울음소리라도 나면 아주 심장이 멎을 정도이고, 특히 제삿날 밤에 혼자 화장실에 갈라치면 더더욱 무섭습니다.
그때 들고 가는 호롱불이 바로 위의 두개 호롱불이며, 화장식 벽에 걸어놓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당시 재래식 화장식 바닥은 나무로 되어 있었는데, 어릴적 기억에 나무 바닥이 부러지거나 무너져 빠지면 어쩌나 조마조마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 공포의 화장실은 지붕 초가만 바꿨을 뿐이지 제가 중고등학교 다닐때까지도 사용했지요...지금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 해도 그 화장실 부분은 추억이라기 보다는 아주 끔찍하네요....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더운 늦은 밤, 잠자리 얘기하다 보니 호롱불 얘기까지 하게 되고 밤에 재래식 화장실 가던 어릴적 기억까지 하게 되었네요.
곧 다른 흥미로운 소재를 가지고 또 찾아 뵙도록하겠습니다^^
진짜 오래된 호롱볼이네요 ^^ 타임머신 타고 과거로 돌아간 기분이네요 ^^점점 다음글이 기대가 되네요 ^^
호롱불 이야기 참 재미있네요^^
흥미로운 이야기들 잘보고 있어요.
다음이야기도 벌써부터 기대가 되요 ~ㅋ
호롱불이야기 재미있게 읽었어요~^^
밤에 불장난하면....... 쉬.....
호롱불 기억이 있으시면 나이가...ㅋ 전 엄청큰 후레쉬를 켠 기억은 있는거 같아요. 좋은 글 잘읽고 갑니다^^
화장실 갈려면 밖에 나가야 하는군요.. 으~ 자다 나가면 정말 오싹하겠어요. 그 이야기 떠올라요.. 파란휴지줄까? 빨간휴지 줄까? (으으으으으;;;;;;;)
호롱불이라니ㅎㅎ 예전 할머니댁에 가면 보기만하고 실제로 사용은 안해봤었는데 실제로 사용하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