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에서 장작을 패며 어릴적 가마솥에 밥 해먹던 시절을 회상하다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7 years ago (edited)

스팀잇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스팀잇 왕초보 @munkihun입니다.

최근 장마와 기습폭우 또는 무더위로 향토기행은 일시적으로 자제하고, 요 몇일 그리고 오늘은 부모님집에 가서 집안일 좀 했습니다.
주변 잡목들을 낫과 톱으로 정리하고, 전기톱과 도끼로 장작 땔감좀 만들어 놨으며, 두꺼운 통나무는 주말에 이어서 도끼질좀 해서 착착 쌓아 놓을 생각입니다.

위에 패 놓은 장작의 용도는 옛날 사람들 처럼 아궁이에 불지펴 밥을 해먹는다든가 겨울에 난방용 아궁이 군불 땔깜으로 쓰려고 해놓은 것은 아니고,
아래 사진처럼 마당한편 구석에 있는 작은 흙 토담집에 걸쳐놓은 가마솥에 사골을 가득 넣고 푹 끓인다든가 그런 때 사용합니다.
혹시 제가 너무 구시대적으로 생활하는 사람이 아닐까 오해하실 수도 있어 부연하자면, 밥은 전기밥솥으로 하고 난방은 보일러를 따로 돌리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래 가마솥은 일제로부터 해방될 무렵 증조부와 조부께서 집을 지어 이사하면서 부엌에 들였던 가마솥입니다.
증조할아버지도, 할아버지도, 아버지도 이 가마솥으로 밥을 해 드셨죠. 어쩌다보니 이 가마솥이 지금까지 집에 남아 있어 이제는 제가 사골 푹 고을때 쓰고 있군요.
어릴적만해도 추우나 더우나 나무를 하고 불을 때서 가마솥에 밥을 해먹고 누룽지 긁어 먹던 추억이 아련하네요. 그리고 저녘때면 집집마다 가마솥 밥이 뜸드는 냄새로 동네 가득했던 그 시절이 그립고, 그 구수한 밥이 먹고 싶어지는군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만간 다른 흥미로운 소재를 가지고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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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 초등학교 다닐때쯤 집에 있었던거 같아요 이렇게 보니 옛생각에 잠시 잠기네요 ^^

가마솥을 보니 참 정겹고 마음이 편안해지는게 좋네요^^
이밤에 좋은글 보고 가요~~

오.. 멋져요 이런곳에서 한번 살아보고싶네요 ㅎㅎ

가마솥밥이라.. 먹어보지 못한 저로서는 무척 궁금해지네요. 왠지 다른데다 하는 것보다 더 정겹고 맛날것만 같습니다. :)

어릴적 시골에 가면 저 아궁이 앞에서 불때는 거 참 좋아했더랬습니다. ㅎㅎ

저희 부모님이 귀농생각하시던데..

이런게 그리워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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