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들은 모르고 고수들은 모두 아는 ICO 이야기-개관

in #ico7 years ago (edited)

코인 자체가 도박에 비유될만큼 고수익 고위험 시장인데 그 중에서도 최고봉은 ICO입니다. 전설처럼 들려오는 ICO 경험담들이 우리를 자극합니다.


리플(XRP)을  9원에 천만원어치 샀는데 아직 가지고 있다.


레드펄스(RPX)를 1원에 5백만원어치 샀다. 지금 땅보러 다닌다.


출처 : https://www.varchev.com/en/how-to-know-if-youre-investing-in-a-healthy-ico/


  오늘은 코인판에서 가장 고수익이지만 모든 투자금을 날릴 수도 있는, 흔히들 아쇼라고하는 ICO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ICO에 관심을 가지리라 생각하며 제 글이 첨 ICO를 접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스팀잇에 이미 ICO에 참가하는 방법을 자세히 적어 놓은 좋은 글들이 있습니다만, 제가 직접 참가해보니 참가하면서 배워야 하는 부분들도 많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참가하면서 배운 몇 가지를 정리해보겠습니다.

1.  ICO( Initial Coin Offering ) 무엇인가?

직역하면  '처음으로 코인을 제안한다' 
실제 의미는 '우리 이러이러한 블록체인 기반의 사업을 할테니 우리 토큰을 사줘. 우리 사업이 성공하면 토큰 가격이 많이 오를꺼니까 너 부자될 수 있어' 입니다.

  주식판에서 하는 IPO와 단어는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매우 다릅니다. ICO는 IPO와 비교하면 '참여자들(Participants)에게 매우 불공정한 계약'입니다. IPO, 즉 기업공개는 기업 입장에서는 매우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 합니다. 재무재표가 상장될 수 있을 정도 수준이어야 하고 주주명부 제출하고 사업계획서 만들고 기타 등등 체계화된 시스템 속에서 누구나 회사 내부 사정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IPO입니다. 심지어 대주주는 몰래 주식을 팔지도 못합니다(라이트코인 생각나시죠?). 그리고 IPO를 통과하면 거래소에 상장이 됩니다.


ICO는 기업입장에서 백서만 있으면 된다.

  반면 ICO는 기업 입장에서 너무 쉽습니다. 사업을 구상하고 어떤 Dapp(Ether, Qtum, Neo, Eos 등)에 들어갈지 선택한 후에 백서(White paper)를 만들고 광고 좀 한 후에 ICO하면 됩니다. 사실상 ICO에 참가하는 투자자들은 회사의 초기구상과 구성원들 그리고 고문을 보고 사업의 미래를 판단하고 투자해야 합니다. 정보는 제한적이며 사기(Scam)를 당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사기가 아니더라도 1000개 넘는 코인 중에 지금 상장되어 거래되는 코인이 몇 개나 되는지 생각해보면 굉장히 위험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코인을 구입해도 주주로서 회사에 전혀 영향을 줄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코인 투자자들에게 회사를 투명하게 공개해야할 의무가 있다.

  이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로 코인판에서 합의를 통해 반드시 고쳐나가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코인 가격이 가치와 상관없이 계발자의 트윗 하나에 가격이 출렁이는 현상은 우리가 코인을 들고 있지만 깜깜이 상태로 투자하고 있다. 블록체인 회사들도 주식회사처럼 분기 보고서와 재무재표를 공개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 이런 일이 많이 감소하겠죠. 트윗 하나에 고점에 물려서 시체처럼 존버하는 수많은 개미들을 생각하면 반드시 바꿔가야 할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리플랩스 지분은 어디서 살 수 있나요?

  리플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리플을 발행한 회사인 리플랩스 주식이 만약 있다면 저는 전 재산을 털어서라도 샀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리플랩스가 가지고 있는 송금 기술이 워낙에 탁월하기 때문이죠. 그 회사의 주주가 된다는 것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지분을 가지게 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리플을 10만개를 가지고 있더라도 리플이 송금업무에 사용되지 않으면 리플랩스가 자신들의 블록체인 기술로 아무리 많은 돈을 벌더라도 나에게 돌아오는 수익은 0입니다. 뭐 잘 구별못하는 사람들이 비싼값에 사주면 가격은 오르겠지만 영원하진 않겠죠. 사실 제가 한 이 언급은 리플 투자자들의 오랜 고민입니다. 그래서 리플은 은행권에서 사용할 것 같은 낌새가 보이면 떡상하고 그게 아니면 떡락하죠. 구글은 리플랩스 지분을 가지고 있죠. 구글이 리플을 몇 개가지고 있다는 얘기 들어보신적 없으시죠?


코인을 들고 있다는건 회사 지분이 0이라는 의

  아무튼 코인은 주식보다 투자자에게는 매우 불공평한 계약입니다. 마치 회사의 지분을 파는 것 같은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회사는 어마어마하게 잘나가도 투자자는 거지가 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물론 극단적인 이야기고 보통 회사가 잘나가면 코인 가격도 덩달아 오릅니다.


거래소 상장은 다음에, ICO 끝나고 얘기해줄

  '그래 지분이 없으면 어때, 코인판에서 가격만 잘받으면 되지! 못먹어도 고'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더 큰 문제가 바로 거래소 상장(Listed on the Exchange) 여부입니다. 대부분의 ICO는 어느 거래소에 상장할 모르는 상태에서 ICO에 참여해야 합니다. 간혹 거래소를 끼고 ICO를 진행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일반적으로는 깜깜이입니다. 스캠코인이 아니라도 상장이 안돼서 투자자들이 고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ICO 참가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메이저 거래소 상장입니다. 뭐 당연한 얘기입니다.

망한 코인들 명단

망한 코인들 

다음엔 좋은 ICO를 찾는 방법에 대하여 다뤄보겠습니다.


ps. 영어로 굳이 써놓은 부분들은 ICO에서 가장 흔히 쓰이는 용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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