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Story] episode11. 혜민이와 거래처 그 남자(SM)의 느끼한 데이트

in #kr6 years ago

연재 소설 SM Story입니다.
바로 시작힙니다.


내 이름은 혜민이다.

episode8. SM, 그녀와의 꿈같은 데이트, 그리고 episode9. SM, 그녀와의 끈적한 술자리에 등장하는 SM의 상대 녀, 여주인공 혜민이다.

내 키는 165cm이고 몸무게는 비밀이다. 그러나 이전 episode에서 SM이 언급한 것처럼 촌스럽거나 살이 찐 편은 아니다.

나는 내 외모에 대해 만족하고 있고 상위 10%는 아니더라도 20%안에는 드는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Episode11. 혜민이와 거래처 그 남자(SM)의 느끼한 데이트

나는 SM이 근무하는 회사에서 만드는 제품을 판매하는 작은 회사에 다닌다. 우리회사가 SM이 근무하는 회사의 판매대리점인 셈이다.

고로 SM은 ‘갑’이고 우리회사 사장님을 비롯해서 나를 포함한 모든 직원은 SM에게는 ‘을’의 존재이다.

우리 사무실은 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영업사원이라 아침 출근 후 모두 외근을 나가서 저녁에 돌아온다. 낮 시간에는 거의 나 혼자 사무실을 지키는 편이다.

SM도 낮에는 사무실에 나 혼자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M은 낮에 우리 사무실에 자주 찾아와 사장님을 찾는 등 이것 저것 핑계를 대며 오래 머무르다 간다.

SM은 사투리를 심하게 쓰는 촌스러운 외모의 남자다.

게다가 머리 숱이 별로 없다.

이런 남자가 나를 훑어보며 실실 웃는 모습을 보이면 정말 느끼하기 짝이 없다.

SM은 하루가 멀다 않고 우리 사무실에 찾아와 재미없는 농담과 함께 느끼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며 실실 웃다가 가곤 하지만 나는 SM에게 항상 상냥하게 대한다. SM이 우리회사와 나에게는 ‘갑’중에 ‘갑’이기 때문이다.

2주 전쯤의 일이다.

이날도 SM이 우리 사무실에 와서 뻔히 아무도 없는 줄 알면서 능청스럽게 사장님을 찾았다. 나는 그냥 지나가는 말로 SM에게 커피 한잔 하고 가시라고 빈말을 건넸다.

그런데 SM 이 인간이 그 말을 진심을 알아듣고 쇼파에 퍼질러 앉아 버린 것이다.

무슨 차를 마시겠냐고 물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커피 주세유”하고 시골 다방에서나 들을 수 있는 말투로 말을 한다. 가관이다.

어이가 없어서 그냥 무덤덤하게 웃으며 커피를 타러 자리를 피했다.

커피를 타서 쟁반에 받쳐 들고, 새로 산 구두가 불편해서 천천히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그런데, SM 이 인간이 세상에서 가장 음흉한 눈빛으로 나를 훑어 보며 알 수 없는 웃음을 짓고 있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천천히 나를 쳐다보다가 SM의 시선이 내 가슴에 머물렀다. 내 몸은 경직됐고 SM의 시선이 나의 허벅지에 머물렀을 때 나는 민망해서 더 이상 걸을 수 없을 지경이었다.

나는 더욱 조심스럽게 커피를 들고 SM에게 다가갔고 한 걸음만 더 가서 커피를 테이블에 놓으려는 순간 갑자기 넘어졌다. SM 이 인간이 발을 걸어 나를 넘어뜨린 것이다.

나는 커피를 SM에게 쏟지 않기 위해 넘어지면서도 커피를 다른 곳으로 던졌고 이로 인해 내 중심은 완전히 무너져서 SM을 덮치는 꼴이 되어 버렸다.

그런데 “뭐 이런 인간이 다 있나!” 이 인간이 은근슬쩍 나를 끌어 안으며 눈을 감고 입술을 내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정말 느끼하고 토가 나올 것 같았지만 참았다. 몸을 추스리고 일어나 생글생글 웃으며 아무 일도 없었던 것 처럼 SM을 대했다.

SM도 무안했던지 잠시 졸았던 것 처럼 행동을 한다. 나는 SM에게 많이 피곤하셨던 것 같다고 친절하게 말해 줬다.

SM은 잠시 졸았다는 그 말을 내가 믿는 줄 안다. 나를 바보로 알던지 아니면 SM이 바보이던지 둘 중의 하나이다.

SM은 느끼하고 추잡스러운 인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을’의 입장인 나는 어쩔 수 없이 SM과 술자리를 같이 한 적도 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순간이지만 언젠가는 이 공간에 털어 놓고 싶다.

SM, 그래 너는 S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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