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열매, 남천

in #kr6 years ago (edited)

꽃을 사랑하는 미스티 @mistytr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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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미세먼지도 괜찮고 바람도 적당히 불어 낮 시간에 둘째와 함께 호수공원으로 운동 겸 산책을 나갔다.
호수공원 입구에 들어서자 호수공원 주변을 온통 노랗게 물들이고 있는 금계국이 우리를 반겨 준다.
예쁘다는 탄성이 절로 터져 나온다.
호수 주변 나무들의 신록도 푸르러 제법 그늘을 만들어주니 걷는 기분이 무척 상쾌하다.

호수공원 주변에는 남천이 유독 많이 식재되어 있다.
지금은 없지만 옛날 사람들은 집 마당에 남천을 꼭 심었다는 친구의 얘기를 듣고 재래시장에서 남천을 사다 우리집 화단에서 키운 적도 있다.

지금이 남천의 개화 시기여서 화려하진 않지만 작고 앙증맞은 꽃이 여기저기 많이 피고 있었다.
사실 남천은 꽃이 필 때보다 가을에 단풍이 들거나 겨울에 흰 눈 속에 빛나는 빨간 열매가 더 아름답다.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말이다.

남천은 열매와 잎, 뿌리가 모두 약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뿌리는 해열과 두통에 좋고 급성 간염이나 위장염에도 효능이 있으며 잎은 감기나 백일해, 안구출혈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열매는 천식, 감기의 치료용으로 쓰이고 가지와 뿌리는 삶아서 노란색을 내는 천연염료로 사용하기도 한다니 요모조모 쓸 곳이 많은 유용한 식물임에 틀림이 없다.
특히 가지를 삶은 물은 숙취와 간장질환에 좋다고 하니 술을 좋아하는 이라면 기억해도 좋을 것 같다.

가끔은 이런 생각을 해보곤 한다.
사람에게 생기는 병에 대해 신神은 자연에서 그 치료 방법을 찾도록 한 것은 아닐까 하는.
단지 인간이 병으로 죽는 것은 자연에 있는 치료 방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인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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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화단에서 키우던 남천. 따뜻해서인지 키만 웃자라 옆으로 휘어지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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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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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호수공원에서 찍은 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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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빨간 남천의 열매가 흰 눈 속에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아름다움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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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천

• 분류: 미나리아재비목>매자나무과>남천속
• 학명: Nandina domestica
• 꽃말: 전화위복
• 서식지: 석회암 지역 및 큰 나무 그늘 밑

잎은 어긋나기로 두꺼우며 3회 깃모양겹잎으로서 길이 30~50cm이며 엽축에 마디가 있으며 겨울철에는 홍색으로 변한다.

양성화로서 6~7월에 피고 가지 끝에서 나오는 길이 20~30cm의 원뿔모양꽃차례에 달린다.

열매는 장과로 구형이며 지름 8mm 정도이고 10월에 붉은색으로 성숙하며 다음 해 2월에 익는 것도 있다.

줄기는 높이가 3m에 달하고 밑에서 많이 갈라지고 겨울철에 붉게 변한다.

번식은 실생 및 무성생식으로 한다.

#출처: 국립수목원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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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들이 자기많에 특색이 다있어요.
보잘것 업어도 다귀중한 존재죠.

그러게 말입니다~
인간은 식물을 보호하고, 식물은 인간에게 유익함을 주고요~^^
편안한 휴일 되세요~^^

식물들은 정말정말 다양하고 예쁜 친구들이 많은 것 같아요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져요 ㅎㅎ

반가워요~
젊은 분 같은데도 꽃을 예뻐하는군요~
제 경우엔 마흔 넘어서야 꽃이 예쁜 걸 알았던 것 같아요 ㅋㅋ

남천의 빨강색에 반한 일인입니다. 저도 꽃보다 열매......ㅎ

동감입니다.
빨간 열매가 꽃보다 몇 배는 더 예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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