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닫는 BTCjam
비트코인을 통한 P2P 대출을 운영하던 BTCjam이 6월 1일부로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P2P 대출은 아직 꾸준히 발전할 소지가 많지만, BTCjam 측은 여러 면에서 한계에 부딪혀 운영 중단이란 결정을 내렸다고 합니다.
BTCjam 측이 밝힌 이후의 조치는,
- 새로운 대출은 이제 받을 수 없습니다.
- 비트코인 잔고는 2018년 6월 1일까지 출금이 가능합니다.
- 이미 진행 중인 대출은 정상적으로 갚고 받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렇습니다.
벌써 오랜 기간 운영해온 BTCjam은 사실 여러 면에서 한계를 보여오긴 했습니다. 이 참에 BTCjam의 P2P 대출 시스템이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었는지 되짚어 보겠습니다.
1. 급증한 먹튀들
아래는 제가 투자한 투자금을 회수하는 수금 달력입니다.

위 그림에서 빨간 색 배경의 대출은 갚을 날짜가 지난 대출 건 입니다. 난리도 아니지요. 2~3년 전에는 이 정도까진 아니었습니다만 점진적으로 대출을 받은 뒤 잠적하는 비율이 늘어왔습니다.이 지경이 되다보니 근래에는 BTCjam에 투자하는 것은 미친 짓이 되어버렸습니다. (2년 전에는 조금씩 수익을 낼 수 있었습니다.)
2. 발전하지 못한 중재(arbitration) 기능
BTCjam의 대출 시스템에 존재하는 중재(arbitration) 기능은 사실 있으나마나 입니다. 대부분 세계 각지의 대출자에게 분산하여 대출을 하게 되는데 같은 국가가 아닌 이상 이를 활용해 추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겁니다. BTCjam 시스템 상의 한계 였다면 이 중재 기능이 보완이 되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다보니 대출자의 먹튀를 막거나 먹튀가 일어났을 때 보호하는 기능을 전혀하지 못했습니다.
3. 유명무실한 등급제
BTCjam 시스템 상에서 대출을 받는 사람은 자신의 등급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인증을 거칩니다.
- 운전면허, 여권 등의 국가 기관이 발행한 신분증
- 소득증명 서류
- 이베이 계정
- 페이스북
- 등등
등급이 올라가면 대출 가능 금액도 커지고, 대출에 투자하기 위한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자율을 더 낮게 올려도 대출 모금이 쉽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작정하고 먹튀하려는)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인증할 수 있는 내용이다 보니, 인증에 사용된 정보가 등급과 적절한 상관관계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BTCjam의 시사점
앞으로 다른 글로벌 P2P 대출 업체가 나올 지 모르겠지만, BTCjam이 좋은 반면교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스마트해지는 먹튀의 비율을 수익율 아래로 낮추면서 원활하게 운영되는 대출 시스템을 수립한다면 대출이 필요한 이들도, 투자가 필요한 이들도 윈-윈 일 것입니다.
먹튀가 넘쳐나고 이자는 국내 사채업자 수준에 육박하는 말기 BTCjam처럼 안좋은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면 보다 획기적인 컨셉이 도입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비트코인으로 대출이라니... 저는 생각도 못했네요.
이미 암호화폐 생태계는 엄청난 성장을 거두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