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life 4춘기 아이에게 스마트폰이란?
스마트폰이 생긴 뒤 하루 종일 카톡, 게임, 유트브 검색 셀카찍기로 시간을 보내던 딸. 지나치다싶은 생각이 들어서 "쿠키즈"란 어플을 깔아 차단을 시도했었다. 하루에 정해진 일정한 시간만 엄마가 허락한 앱들만 사용이 가능한 이 어플은 부모들에겐 환영받지만 아이들 사이에선 놀림거리가 된단다. 지인의 아들이 6학년인데 얼마 전 볼맨소리로 애원하더란다. "엄마 2년동안 쿠키즈 써준거면 오래 쓴건데 이제 좀 풀어주죠? 애들이 내 폰 버리래요~."
스마트폰이란 것이 편의성을 위해 잘만 활용하면 좋지만, 아이들에겐 위험하니 부모는 어떻게든 막아보려하지만 사실상 이건 손바닦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동이나 마찮가지다. 내아이 폰만 잠근다고 되는 일이 아니니...
게임중독, 음란싸이트 접속, 욕설이 난무하고 왕따를 만들어내는 단톡방... 필요에 의해 혹은 아이의 요구에 못이겨 손에 스마트폰을 쥐어주긴했지만 아이가 좋지않은 것에 노출이 되는 것을 막아보겠다는 굳은 다짐을 하는 나 같은 엄마가 많으리라 생각한다.
쿠키즈를 깔아서 관리한 뒤 딸아이의 행동 변화는 이랬다.
1단계 금단현상으로 짜증을 냈다
2단계 풀어달라고 애원을 했다
3단계 막혀있는 것을 어떤식으로든 풀어서 사용해보려 애썼다
4단계 속이기 시작했다
아이고 어른이고 하고싶은 것을 못하게하면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그것은 거.짓.말...
평소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고 이야기를 들어주려 애쓴다고 자부한 40춘기 철부지 엄마... 알고보면 나 역시 쓸데없는 걱정을 한아름 이고사는 고지식한 어른일뿐이란 것이 보란듯이 증명되는 타이밍이었다.
공부를 하겠다고 검색창을 열어주면 안되냐는 아이의 부탁에 못이기는척 네이버를 허용해준 것이 화근이었다. 모르는 단어 검색이나 궁금한 이야기들을 찾는 용도로 네이버를 알려줬던건데... 최근 관심을 가진 연예인을 검색하고 이것저것 봤던 모양이다. 그날 이후 아이는 공부를한다는 이야길하며 네이버 검색 허용을 자주 요청했었다. 당연히 공부하겠지라고 생각했던 나의 오만한 착각은 아이의 거짓말이란 것을 알고 분노가 되어 쏟아져나왔다.
별거 아닌 일일지도 모르는데, 공부하다 잠시 연예인 검색하고 동영상 본 것이 전부일건데. 그걸 참지못하고 나는 눈이 시뻘건 마녀가 되어 아이를 잡아먹어버렸다.
한바탕 폭풍이 휘몰아치고 간 집은 새가 떠난 둥지처럼 휑했다. 그래도 내가 어른이니 먼저 말을해야지하는 찰나에 나보다 훨씬 어른같은 딸이 문을 두드린다... "엄마 내가 미안. 앞으론 거짓말 안 할게"
내 나름 양육 철칙이 있다
남에게 피해주지않기
거짓말하지않기
남의것 탐하지않기
아이들이 한 잘못이 이 세가지에 해당되면 하늘이 두쪽나는 일이 발생한다. 그 외의 것들은 눈감아주고 조근조근 이야기해주는 것으로 마무리하려고하는 편이다. 스마트폰 사건은 거짓말에 해당되기에 훈계를했던 것인데. 그 원인제공은 과하게 관리한 내게 있으니 아이를 탓할 일만도 아닌것 같아 반성하게 된다. 친구와 소통도 해야하고, 나름 알아야 할 소식도 찾아야 될 나이가 되었는데, 나는 여전히 아기취급을하니 문제가 발생한듯하다. 스스로 관리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서로 이야기하며 풀어 볼 생각이다. 잘 될진 모르지만^^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진 그녀들에게-
무조건 못하게하는것보다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것이 더 좋은 방법이니. 스마트폰의 활용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우선 고민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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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일호가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인데 자꾸 핸드폰을 사달라고 해서 안된다고 버티고 있는 중입니다.
워낙 게임을 좋아해서 사주면 게임만 하고 있을 것 같아서요.
아직 1학년이라 안돼!!하면 억지로 넘어가긴 하는데...
점점 고민이네요. ㅠㅠ
잘 생각하시고 판단하셔야되요. 3학년쯤 남편이 딸의 꾐에 넘어가서 사줬는데. 쉽게 통제가 안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