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 부도덕함의 미학
오스카 와일드(1845 ~ 1900)의 유일한 장편소설인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재치있는 인용구로 이름만 들어왔던 작가를 직접 접한 첫번째 작품이었다.
이 소설은 등장하는 인물들의 대화 하나 하나가 음미할 가치가 있다. 대화의 흐름을 연결하는 스토리는 어쩌면 연극의 무대장치나 배경 정도의 역할을 하고 있다. 오스카 와일드의 촌철살인이 완곡함 없이 있는 그대로 펼쳐지기 때문에, 문화적인 거부감이 들 수도 있고, 바로 동의하기에 지나친 문구도 있지만, 읽는 내내 즐거움과 함께 세상을 정확하게 쳐다보는 오스카 와일드의 천재적인 문구들에 경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성경에 10계명이 나오는 것은, 뒤집어 생각해 보면 인간이 그러한 행동을 하는 경향이 어느 정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문명은 어쩌면 공동의 목표를 위하여 자연스러움을 억압하는데 집중하였는 지도 모른다. 부도덕함이라는 사회적 가치판단에 예술가가 굴복한다면, 어쩌면 예술은 더 이상 예술이 아니라, 제도적 수단이 되어 버릴 수 있다.
쾌락주의에 가까운 유미주의를 보여주었던 예술가들이 말하고자 했던 것이 진정한 인간 본성일 지도, 지적 자유의 극한일 지도 모르겠다. 모든 영향이 부도덕하다는 오스카 와일드에 반박할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모든 영향이란 어쩌면 상대방이 자신의 본연의 모습을 잃는 다는 점에서 극히 부도덕하다. 자신이 원하는 데로 하기 때문에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남이 자신의 생각대로 하기를 바란다는 점에서 이기적이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나는 외모가 잘생긴 사람은 친구로 삼고, 성격이 좋은 사람은 그저 아는 사람으로 삼고, 머리가 좋은 사람은 적으로 삼는다네.
오스카 와일드는 미적 경험을 최선의 쾌락으로 삼는다. 생계라는 사회적 교류 속에서 무슨 지고한 선이나 순수한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을까? 무목적성(무욕, Disinterestedness) 만이 순수한 미적 경험이라는 미학적 관점을 최신의 뉴로사이언스조차도 반박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반문명적이고 도발적인 생각들에 대해 나는 무방비 상태로 부도덕한(?) 영향에 피폭되는 경험을 하였다.
소설이 불러온 사회적 파장은 매우 컸다. 추후 오스카 와일드를 감옥에 넣은 사건 역시 어쩌면 이 소설에 대한 반감의 영향때문이었는 지도 모르겠다. 여러 비평가들과의 서신 교류를 통해 보여준 오스카 와일드의 생각들은 무료책인 “A DEFENCE OF THE PICTURE OF DORIAN GRAY”에서 자세히 살펴 볼 수 있다.
예술적 표현의 순수함은 사회적 관습의 한계를 넘어야 한다. 역설적이게도 오스카 와일드를 만나는 일은 그가 스스로 얘기한 부도덕한 영향을 자청하는 일이다. 아마 즐거운 여정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 북이오에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링크를 클릭하면 바로 이동)을 구매하고 읽는 다면, 모바일 앱이나 웹브라우저에서 자유롭게 읽고, 좋아하는 구절들을 본 글에서처럼 직접 링크로 연결할 수 있다.
북스팀 반갑습니다. 뉴비 홍보해 큐레이터 활동중인 bookkeeper 입니다. 반갑습니다.
@홍보해
큐레이션 서비스 반갑습니다. 전자책 플랫폼 북이오와도 연결점이 있을 듯 합니다. 고맙습니다.
오스카와일드 파격적인 작가였군요
함 읽어봐야겠어요
감사해요
팔로해요 ㅎㅎ
부도덕에의 변론이 예술의 역할중 하나죠
그쵸. 예술이 그런 맛이 있어야할 듯 합니다. 북이오라는 전자책 플랫폼을 개발하면서 독서노트 같은 글들을 스팀으로 연결해 보려 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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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제 프로필에 적어 넣은 문구와 통하는 구석이 있는 것 같군요. 어제 올린 제 글 남깁니다. 같이 팔로우해서 빨리 고래됩시다. ㅎㅎ https://steemit.com/kr/@onugi/67s8au
쓰신 글 저도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멋진 시도입니다. 스팀의 글과 이 북이 잘 연결이 되네요. 즐거운 스팀생활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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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책 관련 글이어서 반갑네이. 보팅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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