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크더라도 진지한 건프라, D-style
코토부키야에서 출시된 아머드 코어 넥스트의 알리야 슈프리스 (야간전투 버전) D-Style 입니다. 이 프라모델의 이름은 이렇게 엘레강스하게 길지만 이 로봇이 어디 나오는지 설명은 더 길어집니다.
SF 프라모델을 만드는 코토부키야에서 만든 귀여운 로봇인데 아머드 코어 넥스트 라는 게임에 나오는 알리야 슈프리스 그것도 야간 전투 버젼 입니다. 아머드 코어는 나름 메니악한 게임인데도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는 게임이죠. 저도 처음 플레이스테이션2를 샀을 때 같이 구매해서 정말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납니다.
매번 프라모델을 만들 때 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고는 했는데 이 모델은 만들면서 정말 여러가지 시도를 했습니다.
전체 도색에 마스킹을 하면서 색칠을 했고 이런 종류의 프라모델이 항상 가지고 있는 텅 비워두는 부분도 개조했습니다. 개조라기 보다는 디테일 업 정도지만요.
계획도 없는 전체 도색을 한 이유는 좋아하는 무광 투명 스프레이가 백화 현상을 보여서 였습니다. 무색 페인트가 흰색으로 분사되는 현상인데 습도가 높은 곳에서 칠하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제 경우는 습도가 조절되는 실험실에서 도색을 했는데도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을 보면 다른 이유도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제법 그럴듯한 디자인이지만 팔 관절 외에는 관절이 별로 없어 심심합니다. 그래서 밝은 회색과 어두운 회색을 나누어 칠했는데 그다지 티가 나지 않았습니다.
데칼은 커녕 스티커도 없기 때문에 RG에서 남은 스티커를 사용했습니다.
텅빈 발바닥은 전선과 케이블 타이를 잘라서 막아주고요.
손은 RG에서 남겨둔 관절 손가락으로 교체했습니다. 원래 있는 손은 손등과 손목 관절만 남기고 모두 제거한 다음에 그안에 RG의 손을 집어 넣었습니다.
반다이의 정밀한 건프라만 만들어 보다가 불친절 하다는 고토부키야 모델은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머리를 만들면서 생긴 커다란 단차를 보고는 뭐 어떻게 수정해야 하나 고민하기도 부담 스러워 그냥 두기로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조금 깎고 디테일을 올려서 티안나게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쉽기도 합니다.
D-Style 시리즈 중에서도 아머드 코어 시리즈는 귀엽다고 해야 하나 멋지다고 해야 하나 좀 애매한 디자인입니다. 하지만 어릴적 건담이 뭔지도 모르고 SD 스타일로 처음 보고는 맘에 쏙 들었던 추억에 즐겁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Cheer Up!
망할... 프롬
아머드코어 신작 좀 ;ㅁ;
저는 이젠 포기했습니다.
1탄 했을때는 정말 신세계 였죠-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