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어 선생님
선호하는 장르는 있어도 편식하는 영화는 없어요. 그래서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좋아합니다. 은근히 다큐 맛집이거든요.
주말 가족 영화는 온 가족이 한번씩 돌아가면서 고르는데 이번에 고른 영화는 나의 문어 선생님입니다. 자연을 다룬 다큐멘터리지만 장엄하거나 아름답기보다 소박하고 잔잔합니다.
전혀 다른 종이 만나 삶에서 극히 일부를 공유하지만 그 짧은 만남을 통해 우정과 아름다움, 그리고 자연의 비정함을 만나지만 그 우정은 다음 세대로 남겨집니다. 일과 삶에 지친 주인공이 문어를 만나 그 삶을 관찰하면서 위안을 얻는 이야기가 다큐멘터리의 스토리텔링은 이렇게 완성할 수 있구나 감탄합니다.
영화 전반에 단조롭지만 깊게 흐르는 첼로 선율이 바다, 문어 그리고 주인공 사이에 아름답게 흐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