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는 당신 근처에 있습니다(?)
연휴 이전...
이미 포기하고 있던 1차 면접에 붙어서 2차 면접을 보러 서울 올라옴
2시에 있던 면접에서 2시간동안 영혼까지 탈곡당하고
우중충한 기분으로 오는 표를 끊으려니
버스는 시간이 안 맞고
기차는 자리가 없는지 모바일 예약이 불가능^^
입석이라도 타고 가려고 서울역에 갔더니
아니 이건 무슨.... 출국 수속밟는 공항입니까?
사람이 매표소에서 부터 줄을 서서 그 큰 서울역 입구까지 이어져있다니...
면접도 망해서 기분도 너무 좋아 죽겠는데
왜 하필 연휴 전이어서...
이러나 저러나 집에 안 갈수는 없으니 줄을 선다...
1시간 섰다... 갔더니 바로 있는게 무궁화나 Itx라네
무궁화가 더 일찍 출발하고 더 일찍 도착하지만
Itx 출발시각 - 무궁화 출발시각 > Itx도착시각 - 무궁화 도착시각 인데
그 직원이 나에게 무궁화가 더 일찍 도착한다는 사실 하나로 무궁화표 끊어 줌....
그걸 받고 내가 생각하고 있는데
옆에 갑자기 어떤 아줌마가 새치기해서 그 직원에게 뭘 물어보네...?
여기까지 기분 나빴다...
여튼 그 아줌마가 이야기하는 사이에 고민 끝내고 티켓을 바꿈
알고보니 Itx자유석은 그 기차 호수가 정해져 있고
선착순으로 앉는 거였지
ㅋㅋ 갑자기 기분 좋아짐
서울역을 뭐다? 출발역
고로 그 역에서 출발하는 사람들 수가 그 기차 호수에 있는 자리 수보다 적으면
난 앉아서 가는거...
결국 앉아서 왔다는 것이다!
그 말걸던 아줌마는 천사임에 틀림없어...ㅜㅜ
식욕 없어서 사고 가방에 넣어 둔 샌드위치 까먹 하면서 집옴!
결론은...
천사는 당신 근처에 있습니다(?)

오 운주 좋은날이셨네요
합격되실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