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80년대 대비 10배 정도 올랐습니다.

짜장면이나 라면값과 같은 생필품 뿐만 아니라 아파트도 10배쯤 올랐습니다. 당시 강남 30평 아파트가 1~2억에서 지금 1~20억에 거래되고 있지요.

가격대를 떠나 모든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이 골고루 올랐다는건 화폐가치가 10분의 1로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하면 한 30년간 돈을 10배나 많이 찍어낸 거지요.

아이스크림 크기가 작아지고, 과자봉지에 들어있는 감자칩의 갯수가 줄어든게 아니라 1,000원의 가지가 딱 그만큼 하는 거지요.

반대로 똑같은 물건이 시간이 지날수록 표시되는 가격이 점점 늘어갑니다. 이런걸 자본소득이라고 하죠.

그리고 정부와 은행은 자산을 팔면서 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막고도 그 가치를 현금화시킬 수 있게 대출제도를 보편화시킵니다.

10억짜리 아파트를 담보로 9억을 대출받아 생활비를 쓰고 남은 돈으로 다시 아파트를 삽니다. 그러면 아파트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더 오르고, 결국 10억짜리 아파트는 20억이 됩니다. 그리고 다시 10억을 추가로 대출받아 이 순환을 계속하는 거죠.

일을 하지 않고 돈을 만들어내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하지만 옳다고는 못할 것 같네요.